(크로스 선교전략 연구소)
'10/40(Window)창'이란 대서양을 낀 서부 아프리카에서 태평양을 접한 동아시아까지, 지구 북위 10도에서 40도 사이를 일컫는다. 이 용어는 1990년 미국의 선교 전략가인 루이스 부시(Luis Bush)에 의해 처음으로 정립되었다. 이 개념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은 Joshua Project 2000, 일종의 미전도종족 입양운동 영향이다. 굳이 이 지역을 특정해 명명하는 이유는 전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2가 살고 있지만 복음화율은 가장 낮기 때문이다. 이 벨트 안에 있는 65개국 중 55개국이 미전도종족 국가이다. 특히 이곳 정부들은 대체로 기독교에 적대적이다. 그래서 “세계 기도정보” 책을 만든 패트릭 존스턴(Patrick Johnstone) 은 여기를 가리켜 복음에 대한 "저항벨트”라고 했다. 영적으로 돌파해야 할 이 메인전선을 누가 어떻게 선교해야 한단 말인가?
1. 문화 인류학적 이해
10/40 Window에는 인류의 4대 문명 발생지가 있다. 그 문명은 BC 4000-BC 3000년경 큰 강 유역에서 시작되었다. 이들 지역에 인류가 일찍부터 터전을 내린 것은 물이 풍부하며 토지가 비옥하기 때문이었다. 유구한 역사 가운데 그 문명들은 점차 토속종교로 승화되었다.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나일 강변을 중심으로 한 이집트 문명은 후에 이슬람 종교로 수렴되었다.
이슬람은 현재 약 18억 인구를 가진 세계 규모의 종교로 발전하였다. 인더스 강 유역의 인도 문명은 일찍부터 힌두교 지배하에 들어가서 지금은 10억의 인구를 자랑한다. 또한 불교도 싹을 텄으나 그 곳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인도차이나 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으로 전이되었다.
현재 불교도는 약 5억3천만 명에 이른다. 황하 유역의 중국문명은 한자문화의 발달과 유학교육의 제도화에 힘입어 14억 중국인뿐만 아니라 동북아 나라들에게까지 그 사상과 윤리적 규범을 제시해왔다. 이와 같은 10/40창의 문명들은 독특한 문화적, 영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발전 해 온 것이다.
2. 선교적 현황
2019 Joshua Project 보고에 의하면 이 지역은 세계면적의 1/3에 해당되나 인구는 2/3인 50억 정도가 살고 있다. 미전도 종족의 약 95%가 집중되어 있다. 기껏해야 복음화율은 5% 내외이다. 절대 인구인 47억5천만 명이 타 종교이거나 불신자란 말이다.
나아가 이 벨트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 10명 중 8명이 살고 있다. 특히 서북부 아프리카 지역은 학대받는 어린이들, 높은 문맹률,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들이 창궐하고 있다. 시리아를 비롯하여 중동권에는 전쟁으로 수많은 난민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대부분 그 곳 국가들은 기독교에 대해 적대적이다. 무엇보다 사상적으로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유교, 공산권의 막시즘이 견고한 진을 구추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여기 벨트가 바로 주님이 말씀하신 '땅 끝'이라고까지 강조한다.
10/40 창은 인류의 4대 문명이 발원한 곳이다.
이곳은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유교가 견고한 진을 치고 있다.
세계인구의 2/3인 50억이 있으며 95%가 미전도 종족국가이다.
한, 중교회가 힘을 합친다면 영적 주력부대로서 이 능선을 돌파할 수 있다.
3. 주력부대
흑암의 권세가 거대하게 꽈리를 치고 있는 이곳에 누가 영적 선봉에 설 것인가? 이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5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이는 체력적, 기질적, 문화적, 경제적, 역사적 배경들이다. 서구교회와 국가들은 저들에게 이미 좋지 않은 낙인이 찍혀 있다. 십자군 전쟁, 아편 전쟁, 식민지 지배 등으로서 큰 오점을 남겼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교회나 라틴권의 교회들은 체력, 기질, 경제력 등에서 한계성이 있다. 저들은 자기 민족과 국가, 자기 대륙을 감당하기도 벅차다. 그렇다면 누가 나서야 하는가? 한국과 중국교회이다. 이 두 세력은 5가지 조건들을 어느 정도 충족한다. 중국교회는 양이고 한국교회는 질이다. 둘이 조합하면 놀라운 선교적 파괴력이 드러날 것이다.
4. 사역전략
10/40 Window Belt 는 대부분이 창의적 접근지역이다. 이에 선교도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앞을 헤치고 나갈 수가 없다. 영국 프론티어즈선교회 설립자이자 45년 동안 무슬림 전도를 위해 헌신해 온 그렉 리빙스톤(Gregg Livingstone)은 "문이 닫혀 있으면, 창문을 찾아서 그 창문을 통해서 들어가라"고 충고한다. 대안이 있는가? 입구를 찾아야 한다. 그곳은 관문도시(Gate Way City)이다. 사람들은 도시로 몰리고 있다.
대부분 나라마다 도시의 인구 비율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폐쇄된 국가들도 국제화 추세에 따라 관문도시들 만큼은 비교적 개방적이고 외국인들에게 우호적이다. 현지 사정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체 믿음과 열정만 가지고 소수민족들이 있는 산간벽지로 가면 금방 드러나게 되고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더군다나 소수민족 집단은 국가 내 분리주의 운동과 연계하여 오해를 받기 쉽다. 문제는 어디를 가나 사람이다. 도시에는 미전도 종족 사람을 대표할 수 있는 성인, 청년,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을 통해서 서서히 선교적 물꼬를 터야 한다. 나아가 많은 지역들의 생활환경이 낮으므로, 우물이나 학교, 병원과 같이 저들을 필요를 채워주는 사역이 효율적이다. 교육이나 긍휼사역 외에 실제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줄 수 있는 비즈니스 선교'(BAM)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
맺음 말
10/40 window는 21세기 기독교 교회가 선교적으로 십자가를 져야 할 최대 미지의 땅이다. 난공불락의 여리고 성처럼 보여진다. 우리의 계산으로는 두려움이 앞서지만 주님의 눈과 마음은 이미 그곳에 가 계신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저곳을 선교하는 것이야말로 세계를 하나님께 봉헌하는 것이 된다. 이제 10/40 창의 맨 동쪽 끝에 있는 한인교회가 복음의 횃불을 들고 중국교회와 함께 영적인 메인 전선을 돌파해야 한다. 이 과업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최대의 특권이요 사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민족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 날이 오면 사방으로 흩어진 한민족이 결집하게 되며 응축된 힘을 열방을 향해 선교적으로 표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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