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선교전략 연구소)
북미주 한인 최대 선교운동인 세계선교대회가 다가오고 있다. 바로 남가주에 있는 아주사퍼시픽대학(Azusa Pacific University)에서 6월 3-1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KWMC(Korea World Mission Council for Christ)가 주최하는 본 대회는 올림픽처럼 매 4년 주기로 개최된다. 처음 대회는 1988년 7월 시카고 휘튼 칼리지(Wheaton College)에서 열렸다. 지난 28년 동안 7차에 걸쳐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되었던 본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미 서부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그간 비자(Visa), 지리적 위치, 부대조건 등등 여러 문제로 인하여 모임 장소를 시카고로 한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주요 쟁점들이 해결됨으로 굳이 개최장소를 한 곳으로 고집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미 서부는 디아스포라 한인 중 가장 큰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특히 남가주에는 미국 한인들의 1/3이상이 거주하며 약1,400개 한인교회들이 밀집되어있다.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이곳에 한인선교대회가 늦게라도 열리게 된 것은 다행이며 의미가 크다. 문제는 대회를 맞이하는 우리들이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미주 한인교회에게는 한없는 선교적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금번 대회 진행 개요 본 선교올림픽대회는 지구촌 완전 복음화를 위한 우리의 열망과 선교적 대 각성을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축제이다. 이를 위해 동, 서양의 저명한 강사진들이 이미 섭외되었다. 또한 오대양 육대륙에서 수고하는 약 1천명 이상의 중진 선교사들이 온다. 여러 집회 중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KWMC가 주관하는 한인선교대회이다. 대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제15차 KWMF가 주관하는 한인세계선교사 대회가 6월 3-6일에 있다. 선교사들끼리 모여 말씀을 들으며 공동 관심사를 논할 것이다. 동시에 17세 이상 된 선교사 자녀(MK) 대회가 6월 3-6일가 열린다. 이어서 제8차 KWMC 한인세계선교대회가 6월 6-10일에 열린다. 금번 선교올림픽의 하이라이트인 이 대회에는 선교사를 비롯하여 선교 단체장, 목회자, 신학자, 성도들, 청년, 대학생들로 약 5천여 명을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영어권 선교대회는 6월 6-10일까지이다. 대상은 18-25세이며 영어권 대학생, 청년들이다. 청소년 선교대회는 6월 6-10일이며 보통 13-17세까지이다. 어린이 선교대회는 6월 3-10일이며 12세 이하이다. 그야말로 모든 이를 어우르는 선교 한마당 잔치라 아니할 수 없다.
본 대회를 통한 기대 목표 본 선교 올림픽을 통하여 기대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금번 집회의 대회장이신 한기홍 목사는 행1:8말씀에 의거, 성령의 임재가 모든 참석자들에게 충만히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즉, 성령은 선교의 영이며 그 영이 임할 때 권능이 나타나고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 성령 충만의 역사가 나타나 선교적으로 변혁되기를 기대한다. 이런 전제하에서 만남의 감격, 사랑의 교제, 비전의 융합, 기도의 연합, 사명의 재무장, 전인치유, 영적회복, 정보와 전략의 상호교류 그리고 한인교회 선교역량의 촉진(Catalyzing), 동원(Mobilizing), 번식(Multiplying) 등 동반자 협력선교의 대 광장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첫째, 하나님께서 이미 검증된 최고의 강사진들을 통해 놀라운 말씀들을 하실 것이다. 한 사람도 아니고 여러 분의 세계적 강사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특권이 아닐 수 없다. 둘째, 오대양 육대주에서 복음을 들고 헌신한 선교사들의 사역보고는 참석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 진부한 이론이 아닌 그들의 삶과 사역은 우리의 메마른 가슴을 촉촉이 적셔줄 것이다. 셋째, 주제별 선택식 강의와 포럼 등은 각자의 관심사를 밀도 있게 다룰 것이다. 얼굴을 가까이서 보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6월 5일 선교주일 이번에 세계 171개국에서 수고하고 계신 중견 선교사 1,000명 이상이 본 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주최 측에서는 선교사들의 귀한 발걸음이 한인교회에 유익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방편으로 남가주에 있는 각 교회가 선교주일로 지키는 것이다. 이 때에 선교사들이 1,400 한인교회로 흩어져 선교적 도전을 하며 교우들과 만남을 갖게 된다. 한인교회는 늘상 드리는 예배의 틀을 벗어나 생생한 선교간증을 들을 수 있다. 사실 작은 교회는 선교사를 모시기가 쉽지 않다. 선교사와의 만남이 없기에 선교를 피상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따라서 이번 6월 5일은 부담 없이 선교사를 맞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모든 역사는 만남에서 시작된다.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 얼굴을 맞대며 같이 떡을 떼고 이야기들을 주고받을 때 마음 문이 열리고 진한 동지애가 생긴다. 또한 선교사 입장에서 보면 객지에 나와 고독과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투쟁하다 이렇게 먼 이국 땅에서 한인성도들의 따뜻한 영접을 받을 때 얼마나 위로가 되고 힘이 되겠는가? 이 선교주일은 피차 간에 힘이 될 수 있는 절호의 순간이다.
미주한인 선교동원 잔치에는 손님들이 와야 한다. 시간, 재정, 인력 등 큰 대가를 지불하고 잔치를 준비했는데 정작 사람들이 안 오면 이것처럼 헛심 팽기는 일도 없다. 금번 선교 축제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주최자나 외부 강사가 아니다. 선교사도 아니다. 바로 북미주에 있는 한인 목회자요 성도들이다. 그 중에서도 지역적으로 남가주 한인교회들이다. 이제 관건은 동원에 달려 있다.
첫째는 목회자나 장로 등 교회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참가해야 한다. 머리가 바뀌지 않는 한 몸통이 바뀔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회 차원에서는 등록비와 함께 목회자들께 휴가를 드리면 어떨까 싶다. 둘째, 청소년 및 대학 청년들이 동원되어야 한다. 차세대를 책임질 젊은이들이 본 대회에서 영향을 받고 위대한 결단을 할 때 우리 교회는 희망이 있다. 가능한 청소년이나 대학부 등 여름철 수양회를 이것으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안일 것이다. 셋째, 남가주에 거하는 교우들은 등록을 권장한다. 여기서는 비행기를 탈 필요가 없다. 만일 생활 여건상 전체 참석이 어려우면 한번이라도 현장에 가보기를 권한다.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란 말이 그냥 있는 게 아니다. 아무튼 값진 이 대회에 많은 사람이 동원되면 좋겠다. 주최 측에서는 이를 위해 1-1-10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것은 한 사람이 매일 한번 이상 기도하고 한번 이상 대회에 참석하며 교회 출석 인원의 10% 이상 등록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맺음 말 북미주 한인 최대 선교축제가 예비 되었다. 6월 6-10일 남가주 아주사 대학으로 가면 된다. 주빈은 우리 크리스천들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당신의 종들을 통해 준비시킨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참여해주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다. 조건은 열린 마음, 사모하는 마음이다. 만일 이 기회를 놓치면 또 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한다. 아니 4년 후 남가주에서 본 대회가 다시 열린다는 보장도 없다. 기회는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원컨대 남가주에 있는 많은 크리스천들이 생업이나 사역을 일시 멈추고 본 대회에 임하기를 기원한다. 준비된 만큼 많이 얻을 것이다. 또한 여러 사정으로 올 수 없는 미주와 전 세계 한인 교우들은 제8회 한인세계선교대회에 성령의 놀라운 기름 부으심이 있도록 중보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주님은 한 분이요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룬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할렐루야. jrsong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