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익 목사 (벧엘장로교회 담임)
세상 사람들이 우리 믿는 자들을 비웃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인가 하면 믿는 자들이 어려움을 당할 때 세상 사람들은 믿는 자들을 비웃고 조롱 할 때가 있습니다. 마27:39-40에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고난을 받으실 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비웃고 조롱하는 말이 나옵니다. “성전을 헐고 사흘 만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 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조롱했습니다. 또 42절에 보면 대 제사장들과 서기관들도 조롱하기를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EHL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저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 찌어다 그러면 우리가 믿겠노라”고 고난 받으시는 예수님을 비웃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는 당시 네로 황제로 인한 기독교인들의 박해를 바라보면서 아시아에 있는 여러 교회와 성도들에게 고난 앞에 무릎을 꿇지 말고 구원의 소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고난을 이기고 나아가라는 격려의 말씀을 하며 우리 믿는 자들이 당하는 고난은 세상 사람들이 당하는 고난과 근본적 차이가 있음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첫째 택함을 입은 자의 고난은 하나님의 보호가 있습니다.
본문 5절에 보면 “너희가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입었나니”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 믿는 성도들은 아무리 큰 어려움을 당해도, 아무리 큰 고난이 닥쳐도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믿는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보호가 있는 고난입니다. 그러므로 시편 기자는 시37:24에서 말씀 하시기를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려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백성들은 고난 중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함께 하고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예수님께서 고통을 당하실 때도 아주 가까이 계셨으며, 엘리야가 고통을 당할 때에도 아주 가까운 곳에 계셨으며, 바울이 로마 옥중에서 고난을 받고 있을 때도 아주 가까이 계셨습니다. 어떻게 가까이 계셨습니까? 하나님은 예수님으로 하여금 십자가의 고난을 이기고 부활하게 하셨으며, 엘리야는 바알에게 입맞추지 않은 7천명을 예비해주셨으며, 바울은 지진을 일으켜 옥문이 열리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확실하게 믿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내가 고난 중에 있는 이 시간에도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당하는 고난은 하나님의 보호아래 있는 고난이요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때로 우리에게 고난이나 고통을 먹으면 죽는 독으로가 아닌 약으로 주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고난의 약이 아무리 쓰고 먹기가 힘들어도 기도하면서 이 고난의 약을 잘 먹을 수 있을 때 하나님은 그런 자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큰 축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택함을 입은 자의 고난은 근심 중에 기뻐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본문6절에 말하기를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간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의 역사적 의미는 이제 네로 황제로 인한 핍박으로 말미암아 시간적으로 얼마동안 큰 고통이 있을 것이나 그 핍박의 시간들이 지나가면 크게 기뻐할 날이 오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세상 사람들과 우리 믿는 성도들의 고난에 차이가 무엇입니까? 미안하지만 아무런 고난의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도 사업에 실패 할 수 있고, 우리 믿는 사람들도 병들어서 고통을 당할 수 있고, 우리 믿는 사람들도 세상 사람들과 똑 같은 어려움과 고통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고난의 차이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세상 사람들은 고난 중에 낙심하고 좌절하여 스스로 삶을 포기하여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 믿는 성도들은 고난 중에도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오히려 크게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고난 후에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 있는 것을 분명히 믿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행26:25에 보면 바울과 실라가 복DMA을 전하다가 옥중에 갇혀 고난을 당할 때에 그들은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기도하고 찬송하면서 기뻐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지진을 일으켜 옥을 열리게 하셨으며 옥문을 지키던 간수가 회개하고 구원받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여러분, 사41:9-10의 말씀을 잘 아실 줄 압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으로 마음이 약해진 야곱을 찾아가셔서 용기와 힘을 주시는 말씀입니다.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 중에도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찬송가 383장은 이렇습니다.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성도는 신앙 지켰네/이 신앙 생각할 때에 기쁨이 충만하도다/성도의 신앙 따라서 죽도록 충성하겠네/옥중에 매인 성도나 양심은 자유 얻었네/우리도 고난 받으면 죽어도 영광되도다/성도의 신앙 따라서 죽도록 충성하겠네/성도의 신앙 본받아 원수도 사랑하겠네/인자한 언어 행실로 이 신앙 전파 하리라 성도의 신앙 따라서 죽도록 충성 하겠네’ 얼마나 은혜가 되는 찬송인지 모릅니다. 우리의 고난 속에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그 고난으로 인해 기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 7절하에 보면 우리 믿는 성도들이 주 안에서 믿음으로 고난을 잘 극복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에게 지금 어떤 고난이나 어려움이 있습니까?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하나님의 보호아래 있는 고난인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고난 후에 주시는 하나님의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인하여 오히려 고난 중에도 크게 기뻐하시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