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잘됨같이

요한삼서 1장 1-4절
박장호 목사

(타코마한인장로교회)

요한3서는 사도요한이 가이오라는 사람에게 보낸 서신입니다. 본 서신에 나오는 가이오는 어떤 분인지가 명확하지 않은데 신약성경에 그 이름이 몇 군데 더 나오고 있습니다. 롬 16:23절에 “가이오도 문안하고”, 고전 1:14절에 바울이 특별히 세례를 준 “가이오”, 행 19:29절에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가 나옵니다. 본문의 가이오가 이 세분 중에 한 분인지는 모르지만 본문의 가이오는 믿음이 좋은 사람인 것은 분명합니다. 

헬라어 “가이오”의 이름의 뜻은 “기쁨”이라는 뜻인데, 이름을 보면 그가 태어났을 때 부모님의 기쁨이 아주 컸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1, 2, 5절을 보면 요한은 세 번이나 반복하여 “나의 사랑하는 가이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한은 가이오를 향하여 “에고 아가포”(εγω αγαφω)라고 하여 가이오를 엄청 사랑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아가포”(αγαφω)라고만 해도 “내가 사랑한다”는 말인데 “내가”라는 “εγω”를 중복하여 씀으로 자신이 엄청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이오는 부모님은 물론이고, 사도요한에게도 특별한 사랑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요한의 사랑을 받는 가이오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첫째, 가이오는 바른 진리를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

3절을 보면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거하되”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찬하는 말이 “가이오는 진리를 소유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진리를 소유했다.”는 말은 그것은 진리가 되시는 예수님을 마음에 모셨다는 뜻이고,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았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진리가 되시는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있습니까? 이런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가이오는 마음에 진리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요한의 각별한 총애를 받았습니다. 오늘 여러분들도 마음에 바른 진리를 간직하고 사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가이오는 진리를 실천하며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3절에서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고 하는데요. 가이오는 진리를 간직할 뿐 아니라 진리 안에서 사는 경건한 신앙의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진리 안에서 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요한은 기뻐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4절을 보면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도다”라고 합니다. 하나님도 그러시죠. 사람들이 하나님의 법도를 따라 바르게 사는 것을 보시면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셋째, 가이오는 진리를 위하여 함께 수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5절을 보면 “네가 형제 곧 나그네 된 자들에게 행한 것이 신실한 일이니”라고 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전도하기 위해 다니던 나그네들을 대접한 일입니다. 가이오는 순회 전도인들을 융숭하게 대접하였습니다.

그리고 8절을 보면 “이 같은 자들을 영접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우리로 진리를 위하여 함께 수고하는 자가 되게 하려함이니라.” 가이오는 진리를 위해서 정말로 수고한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진리는 알고만 있으면 안 되죠. 진리대로 행할 때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이오처럼 진리를 소유한 성도, 진리 안에서 사는 성도, 진리를 위해 수고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본문의 가이오처럼 우리도 어떤 복을 받으면 좋을까요?

 

첫째, 영혼이 잘되는 축복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2절을 보면 요한은 가이오의 영적인 상태를 칭찬하고 있는데 “네 영혼이 잘됨같이”라고 합니다. 초대당시의 박해 속에서도 가이오는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교회를 나오고 싶어도 나오지 못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영혼은 더욱 강건해져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육신도 중요하지만 육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혼이 잘 되어야 합니다. 

육신도 건강하려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노력이 없이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영혼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영혼의 양식을 규칙적으로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진리를 실천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규적으로 듣고, 정기적으로 기도하고, 경건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영혼이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둘째,  범사가 잘되는 축복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요한은 가이오가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에도 형통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신앙생활뿐 아니라 경제생활과 사회 전반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속히 모든 것이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시1편을 보면 “복 있는 사람은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어떤 자가 복이 있다고 합니까? “주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자”라고 하죠. 요한복음 15:7절에서도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합니다. 예수 안에 거하고, 말씀 안에 거하고, 그리고 구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누가 이루어주신다고 합니까? 예수님께서 이루어주신다고 합니다. 주님 안에서 범사가 형통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육신도 강건하게 되는 축복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세상을 떠낫습니까? 지금도 얼마나 많은 분들이 투병 중에 있습니까? 그리고 얼마나 불편하게 살고 있습니까?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건강은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요한은 가이오를 위하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원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육신도 건강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던 갈렙을 보십시오. 그는 건강의 복을 받았습니다. 

여호수아 14:10-11절을 보면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 행한 이 사십 오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 나를 생존케 하셨나이다. 오늘날 내가 팔십 오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날 오히려 강건하니 나의 힘이 그때나 이제나 일반이라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사온즉”이라고 합니다. 80대의 나이에도 40대의 건강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건강을 주셨다는 말씀이죠. 

 

가이오처럼 바른 진리를 소유하시고, 그 진리 안에서 행하시고, 진리를 위하여 수고하시는 성도님들이 되셔서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한 축복이 있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jangpark03@gmail.com

 

03.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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