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에 빗장을 쳐라

느헤미야 7장 1-4절

사람은 세 가지를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는 안일(安逸)을 경계해야 합니다. 뜻은 애쓰지 않고 평안함만 누리려하는 것입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안일에 빠지는 유혹입니다. 안일에 빠지면 삶이 무질서 해지고, 타락하기 쉽습니다.

다윗이 언제 무너졌습니까? 안일할 때입니다. 다윗이 사울의 칼과 창을 피해 다니는 위기에서 범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왕이 되고 안일할 때 범죄의 늪으로 걷잡을 수없이 빠졌습니다.

우리도 안일을 조심해야 합니다. 무의미한 시간이 많은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인생을 계획성 있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 세속(世俗)을 경계해야 합니다. 신앙이 무너지는 것이, 큰 일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세속화 되면서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조지 바너(George Barner)의 ‘주전자 속의 개구리’ 는 현실에 안주하며 쇠퇴해가는 세대를 영적으로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 비유입니다. 세속은 무서운 것입니다. 영적인 위기, 도덕성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환경(온난화) 위기입니다. 신앙은 세속을 경계하지 않고 있는 사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집니다.

또 하나는 타협(妥協)을 경계해야 합니다. 타협의 뜻은 어떤 일을 서로 양보하여 협의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본질을 놓치게 됩니다. 신앙은 세상 것과 타협을 거절하는 것입니다. 결코 비 복음과 타협할 수 없습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받은 자니라(고후13:5). 환경과 타협하고, 인간적인 방법과 타협하는 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진리란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시공간 어떤 위치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금이나 보석이 왜 가치가 있는가? 어디서나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받은 사람들을 보세요. 안일과, 세속과 타협하지 않고, 혼합을 경계하고, 혈통을 지키고, 믿음을 지킨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바로 하나님 앞에 사랑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살아가는 시간을 무너지지 않고 잘 지켜가는 일입니다. 

대개 사람들은 (1)어려웠을 때보다 성공한 후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과정보다 일을 성취한 후에 무너지기가 쉽습니다. (3)병들었을 때 죄짓지 않는데 오히려 건강할 때 죄를 짓습니다. (4)신앙도 위기보다 편안할 때 무너지기 쉽습니다.

이것을 잘 알고 있는 느헤미야는 성을 쌓는 것도 중요했지만 성을 지키는 것은 더 중요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본문에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느헤미야는 52일 만에 무너진 성벽을 기적적으로 재건했습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였습니다. 이웃나라 왕의 마음을 움직여 자재를 공급해 주셨고, 필요한 사람들을 붙여주셨습니다. 이렇게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고 났을 때, 이제는 다 됐다고 안주하는 백성들에게, 오히려 지금부터 성을 잘 지켜야 할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성을 완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들이 침범하지 못하게 그 성을 잘 지키는 것은 더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성벽을 다 쌓은 후 백성들에게 해가 뜨기 전에는 성문을 열지 말고 빗장을 치라고 했습니다(느7:3). 아무리 성벽을 견고하게 쌓았어도 어두울 때 적들이 언제라도 침투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을 닫고 빗장을 치라고 했습니다. 느헤미야가 성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은 마치 우리의 신앙을 지키는 것과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오른 후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도 지켜야 할 것이 많습니다. 성문에 빗장을 채우라는 것입니다. 건강을 지키고 가정을 지켜야 합니다. 재산을 지키고 나라를 지켜야 합니다. 적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성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도는 더 중요한 믿음과 신앙을 지켜야 합니다. 영적으로 빗장을 채워야 합니다. 느헤미야가 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우리 믿음과 신앙을 지키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느헤미야는 52일 만에 성을 완성한 후, 이 성을 지키기 위해 세 가지 일을 했습니다.

 

1. 느헤미야는 먼저 관리하고, 돌볼 지도자를 세우는 일을 했습니다.

 

1)표상이 될 만한 지도자를 세웠습니다(1-2절).

느헤미야는 백성을 보살필 표상이 될 만한 지도자 두 사람을 세웠는데, 그들이 바로 하나니와 하나냐 라는 사람입니다. 어느 조직이든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나라도 지도자가 잘 서야, 백성이 평안을 누립니다. 교회도 지도자를 잘 세워야 든든하고 건강한 교회가 됩니다.

2)이들을 세울 때 느헤미야는 두 가지를 조건을 보았습니다.

하나는 성실함을 인정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 성실한 사람을 세웠습니다. 성실함, 책임감, 진실함, 충성됨은, 지도자를 세우는데, 최고의 덕목입니다. 이런 것이 약한 사람은 기회주의자가 됩니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지 않고, 자기탐욕이나 자기 이익만을 챙깁니다.

또한, 신앙심이 인정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냐는 충성스런 사람이요, 하나님을 경외함이 무리 중에서 뛰어난 자라고 했습니다(2절). 

 

2. 느헤미야는 백성들에게 어둠에 노출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1)해가 뜨기 전에는 문을 열지 말라(3절).

해가 뜨기 전이란 어두운 때를 말합니다. 특히, 어둠을 조심해야 합니다. 아무리 성벽을 견고하게 쌓았을지라도, 경계를 소홀히 하면 적들에게 공격을 받아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습적인 침략은 어두운 밤에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적들이 어둠을 틈타지 못하게, 해가 뜰 때까지 문을 열지 말라고 했습니다.

환경의 어둠만이 아닙니다. 신앙도 어둠은 더 위험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도 깨어 있으라. 어느 날 주가 임할는지, 도둑이 어느 경점에 올지 모른다고 하셨습니다(마24:37-51). 깨어있다는 말은 어둠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어둠은 적들이 틈을 타는 시간입니다. 어둠에선 적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도 잠든 사이 원수가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고 했습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둠을 조심해야 합니다. 어둠의 세력, 영적인 대적들은 어둠을 틈타고 들어옵니다. 신앙의 문을 잠그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가 영적인 도둑을 맞습니다. 그러기에 영혼의 빗장을 잠가야 합니다. 우리 심령에도 어둠이 오지 못하도록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신앙도 문단속을 잘하여 어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관리해야합니다.

2)해가 뜰 때까지 성문에 빗장을 치라고 했습니다.

성문이 허술하게 열렸을 때, 적들이 공격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성벽을 잘 쌓았어도, 적들이 어두운 틈을 타. 문을 열고 들어온다면 한순간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단속을 잘해야 합니다. 

신앙도 문단속을 잘해야 합니다. 어둠을 주의해야 합니다. 악한 영들은, 신앙의 문이 허술하게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앙의 문단속을 잘하고, 어두운 영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틈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대적 마귀는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고 있다고 했습니다(벧전5:8).

 

3. 또 하나, 느헤미야는 스스로 자신을 지키라고 경고했습니다.

 

1)다른 사람이 지켜주는 것 아닙니다. 자기가 지키는 곳에서 파수하되.....(3절하) 이 말씀은 예루살렘 성안에 있을 찌라도, 자기가 사는 집은 자기가 지키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지켜주는 것 아닙니다.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해주는 권면이나, 충고나, 중보기도가 도움은 되지만, 근본적으로는 자기 자신이 지켜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큰 성벽을 쌓고, 백성들에게 자기 집은 각자 자기가 지키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여러분의 믿음도, 교회도 스스로가 지켜야 합니다.

2)또한 작은 것을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대개 인생이 무너지는 것이 큰 것 때문이 아닙니다. 이까짓 것쯤 하는 것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쥐는 100원짜리 동전 구멍만 있어도 들어온답니다. 삼손이 큰 것 때문에 무너진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제사를 보세요(창15:10-13). 하나님의 언약대로 양과 소는 쪼개서 제물로 드리면서, 너무 작은 새는 쪼개지 않고 그냥 드렸습니다. 약속한 불이 내리지 않았고, 바로 그때 쪼개지 않은 제물위에 솔개가 내려 왔습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의 제사를 실패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큰 것을 드리는데, 이까짓 것쯤이야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작은 것이 응답을 막았고, 축복을 가로 막는 장애물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후손이 430년 동안을 애굽의 종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40년 보내고 가나안에는 여리고성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여리고성을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 하여 함락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주 작은 아이 성에서는 실패했습니다. 인생이 무너지는 것도, 신앙이 무너지는 것도, 큰 것보다 하찮게 여긴 작은 것에서 무너지는 것입니다.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했을 당시에 묘목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수많은 세월 속에 태풍과 눈사태를 맞았으나 거뜬히 이겨낸, 나무는 어느새 500년이 지나고 거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학자에 따르면 거대한 나무를 쓰러뜨린 건 하찮은 딱정벌레였습니다. 작은 딱정벌레가 나무 속 까지 갉아먹어 들어간 것입니다. 우리 신앙도 이까짓 것 쯤 하는 작은 것들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트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느헤미야가 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우리가 신앙을 지키는 것과 똑 같습니다. 아무리 성벽을 잘 쌓았어도, 적들이 들어와 어둠에서 공격을 한다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온몸에 병이 나서 죽는 게 아니라, 암세포 몇 개가 안착하면 커서 암(癌)이 됩니다.

그러므로 해가 뜨기 전에 즉, 어두움이 들어오기 전에 빗장을 치고, 성을 지키라는 했습니다. 이것은 신앙을 지키는 것과 같습니다. 믿음, 신앙, 사명을 지키기 위해서 애쓰셔야 합니다. 신앙에 빗장을 치고 성전에 나와 예배해야 합니다. 신앙에 있어서 예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예배는 신앙의 생명입니다. 예배는 신앙의 본질이고, 최고의 가치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과 만나는 임재를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예배의 성공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는 신앙에 강한 빗장을 치는 영적행위입니다.

예배는 수양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으로 민감해야 합니다.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영감이 열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교회)과 비교하지 마세요. 어둠에서 원수 마귀가 틈타지 못하도록, 문을 닫고 빗장을 치고 믿음을 잘 지키시길 축복합니다.

▲연락처: (917)963-9356

02.0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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