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편의 표제가 “다윗의 믹담”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믹담은 그 뜻을 확실하게 알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숨겨졌다, ‘황금보석’을 뜻한다. 그래서 본 시편을 ‘황금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시에서 그리스도의 사역과 부활을 예언하고 있음을 오순절 날 베드로가 말했고(행2) 그 후 사도 바울도 말했다(행22:7). 그러므로 유대 랍비들에게는 숨겨진 보화와 같이 신비로운 것이었다.
본문은 다윗의 신앙이 어떠했는가를 볼 수 있고 또한 신앙생활이 얼마나 복된가를 고백하고 있다.
1. 신앙생활은 현재가 복이다(1-7).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어려울 때 하나님께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것이 복이다. 나는 항상 예수 믿는 것이 왜 좋은가 물으면 기도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우리가 어린 시절 어려움을 당할 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아버지가 있는 것이 얼마나 좋았는가? 그러나 어려움을 당할 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부모가 없는 고아가 얼마나 불쌍한가? 그런데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의 영원한 아버지로서 우리에게 언제나 도움을 구하라고 하셨고 구하기만 하면 도와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께 피할 수 있는 것이 복이다.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주께 피하는 것은 나쁜 아이들이 쫓아올 때 아버지 등 뒤에 숨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 등 뒤에 숨으면 안전하다. 아버지가 대신 막아주기 때문에 안심하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피할 수 있는 든든한 아버지시다. 여호와가 나의 주님이시니 복이다.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다윗은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 나의 주, 나의 목자, 나를 돕는 자 라는 고백을 많이 했다.
신앙생활은 형식이 아니라 실제다. 하나님을 실제로 나의 하나님으로, 나의 주인으로, 나의 아버지로, 나의 목자로, 나를 돕는 분으로 모시고 사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주밖에 나의 복이 없다고 고백하게 될 것이다.
성도들과 사랑하며 사는 것이 복이다.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성도는 존귀한 자들이다. 조건이나 인품이 좋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존귀하게 보시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하였은즉”(사43:4). 하나님이 존귀하게 여기시는 성도들과 함께 교제하며 사는 것이 복인 줄 알아야 한다. 어떤 분이 “양이 병들어도 한 가지 절대 하지 않는 것은 염소의 무리와 어울리지는 않는 것처럼 성도는 아무리 시험에 들어도 성도의 무리와 어울리며 세상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서로 교제하다 아픔이나 갈등도 있지만 그래도 성도들이 함께 지내는 것을 복으로 알아야 한다. 신앙생활이 얼마나 좋고 만족한지 다른 신을 찾지 않는다고 했다. “내 입술로 다른 신의 이름을 부르지도 않겠나이다”(4절).
여호와가 우리의 산업이요 소득이시니 복이다.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5절).
다윗은 자신의 왕국이 기업이라고 하지 않았다.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분깃이 있는데 바로 여호와 자신이라고 했다.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 사랑하셔서 자신을 우리의 분깃으로 주셨다. 하나님 자신이 우리의 산업이니 하나님의 무한하신 것들이 다 우리의 것이다. 자기 자신을 주는 것은 오직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준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너무 사랑하셔서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고 그 자신이 우리의 분깃이 되어 주시니 얼마나 큰 복인가?
하나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신앙생활이 복이다. “나의 잔의 소득이니” 신앙생활은 예배드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만이 아니다. 하나님 안에서 먹고 마시며 주 안에서 사는 것이다. (계3:20)“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사랑하는 사람, 친한 사람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 큰 행복이요 즐거움이다. 신앙생활은 먹고 마시는 것까지 주 안에서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이니 얼마나 복인가!
하나님이 지금 내게 주신 기업이 복이다. 6절,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현재 내가 가진 것은 하나님이 줄로 재어주신 것이다. 토지분배를 하면서 줄로 재듯이 하나님은 정확하게 나의 몫을 나에게 지금 주셨다. 내게 주신 재산만 아니라 가족, 교회, 친구... 모든 것을 뜻한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은 가장 좋은 것이다. 내게 가장 합당한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분복을 즐거워하며 누려야 한다.
하나님의 훈계를 들으며 사는 것이 복이다. 7절,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
하나님께서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를 훈계해주시는 것이 복이다. 그 훈계를 받는 사람은 밤 고요한 시간에 양심의 훈계를 받는다. 이 때 듣는 훈계가 우리 양심을 깨끗하게 하고 바르게 해준다. 이때 듣는 훈계가 우리의 생각을 바르게 해주고 우리의 길을 바로가게 해준다.
그럴 때 우리는 감사합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하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된다. 우리가 주의 교훈으로 인도받는 것이 얼마나 복인가? 이처럼 신앙생활은 현재가 복이다.
2. 신앙생활은 미래에도 복이다.
하나님을 항상 모시는 것이 복이다. 8절,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다윗은 가끔 하나님을 모신 것이 아니라 항상 여호와를 모시고 살았다. 멀리 모신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앞에 모셨다. 우리도 하나님을 항상 모시고 살고 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오신 성령 하나님을 항상 모시고 살고 있다. 이것이 얼마나 큰 복인가?
항상 하나님을 앞에 모시고 살면 즐겁다. 9절,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기쁘게 해주시고 하나님의 기쁨으로 살게 해주신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은 이 세상의 모든 슬픔보다 더 크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기쁨을 주실 때는 그 어떤 슬픈 문제 앞에서도 기뻐할 수 있다. 또한 우리의 육체까지 안전하게 지켜주신다.
더 나아가 우리 영도 즐거워하게 해주신다. 영혼의 즐거움은 마음의 즐거움보다 훨씬 더 깊은 즐거움이다. 영혼의 즐거움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주시는 즐거움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때, 하나님이 만족해하실 때 주시는 즐거움이다. 우리 영혼이 하나님을 기뻐하며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가?
우리를 안전하게 살게 하신다. 우리 인생이 흔들리지 않게 되는 것이 우리 자신의 안전장치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한번 흔드시므로 전 세계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있다. 이런 때에도 하나님을 항상 자기 앞에 모시고 사는 자들은 하나님이 흔들리지 않게 해주실 뿐 아니라 삶을 복되게 해주신다.
영생의 복을 주신다. 10절,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다,”
믿는 자에게 부활과 영생의 복을 주신다. 베드로는 이 구절을 예수님의 부활에 적용해서 이렇게 말했다. 행2:30-31, “그는 선지자라. 하나님이 이미 맹세하사 그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그 위에 앉게 하리라 하심을 알고 미리 본 고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말하되 그가 음부에 버림이 되지 않고 그의 육신이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더니.”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죽음의 정복, 삶의 기쁨, 그리고 하나님의 영원한 임재 안에 있는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다.
주께서 생명의 길을 보여주셨다. 11절,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셨으니.”
예수님은 하늘에서 내려오셨다 하셨고 또 하늘로 올라간다고 하셨다.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하늘로 승천하셨다. 주님은 우리 앞서 가셔서 길을 여셨다. 그 길이 우리가 장차 갈 생명의 길이다.
영원하고 충만한 기쁨을 주시니 복이다. 11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주님은 기쁨의 원천이시고 그 기쁨을 완전하게 나타내시는 분이시다. 충만한 기쁨은 기쁨의 절정을 뜻한다. 충만할 뿐 아니라 영원한 기쁨이다. 충만하고 영원한 기쁨이 하나님의 속성이다. 우리가 주 앞에 갔을 때 그 기쁨과 즐거움을 영원히 누리게 된다.
오늘 우리가 이 땅에서 누리는 기쁨은 그 기쁨을 조금 맛보는 것에 불과하다. 우리가 이 땅을 떠나서 주님 앞에 가서 그 기쁨을 온전히 누리게 될 것이다. 이 모든 미래의 복이 오늘 현재 하나님을 항상 우리 앞에 모시고 살 때 주시는 것이다.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신앙생활 하는 것이 얼마나 복인가를 생각하며 살자.
현재 신앙생활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며 살고 있다. 현재 신앙생활을 통해 우리는 미래에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게 된다. 신앙생활이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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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