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 받으라

마태복음 25장 31-40절
장용호 목사

(엘파소열린문장로교회)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전하려 한다. 그리고 그것이 마지막 때에 심판의 기준이 됨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구원의 은혜를 가난한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함께 나누라고 명령하셨다. 그 말씀을 신명기에서 모세의 설교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통하여 확인하려 한다. 모세는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받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였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을 완성시키러 오셨기 때문이다.

 

모세의 설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는 말씀은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지켜야 할 것들을 명령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된 것은 강대한 나라이어서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믿음의 선조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약속한 것을 이루기 위함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이고 가나안 땅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백성들에게 명령을 하신다. 이스라엘의 모든 태생과 모든 땅의 소산물은 하나님의 것이라 하셨다.

맏아들과 가축의 첫 태생은 대속의 원리에 따라 레위인과 그들의 가축으로 받으셨다. 그러나 가나안 땅의 모든 소산물의 첫 것은 하나님께 직접 들고 나아와 바치라 하셨다. 그래서 유월절에는 밀을 수확한 것을, 칠칠절에는 보리의 수확물을 들고 와야 했고, 초막절에는 과일의 열매를 드렸다.

 

소산물을 드릴 때에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라

소산물이 담긴 바구니는 받은 제사장은 출애굽의 구원과 능력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풍성한 땅의 소산물을 보니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졌다는 신앙고백이 있다. 

그러면 그때에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에게 말씀을 하신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네 집에 주신 모든 복으로 말미암아 너는 레위인과 너희 가운데에 거류하는 객과 함께 즐거워할지니라”(신26:11). 하나님께서 너희들에게 주신 복을 이웃과 함께 나누라는 것이다.

이것은 그 백성이 지켜야할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할 명령이다. 그 백성에게 주신 복으로 말미암아 그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을 배부르게 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에 여호와 하나님 앞에 나아가 간구를 할 수 있다.

 

여호와 하나님은 율법을 준행한 자에게 복을 주신다.

다시 말하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여 명령하신대로 다 행한 자가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하건대 주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서 보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며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복을 내리소서 할지니라”(26:15).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레위인과 가난한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와 함께 나누라는 명령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준행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것이 이웃 사랑이다. 그리할 때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장구한다고 약속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와 제자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다.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메오의 아들인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막10:46)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며 소리를 지른다. 

바디매오는 거지이다. 그는 가진 것이 없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다 갖고 있는 이름마저도 없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이름이 디매오의 아들로 살고 있다. 그리고 돌봄을 받아야할 맹인이다. 여리고에는 성전에서 종사하는 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동네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저들을 향하여 질책을 하셨다. 그들은 율법에 대하여 많이 알고 있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율법의 참 정신을 깨닫고 시행을 하게 되면 여리고에는 가난하고 배고픈 자가 없어야 한다. 그런데 그곳에 거지 바디매오가 길에 앉아 있음을 한탄하시는 것이다.

반면에 여리고에서 칭찬을 받는 삭개오가 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받았다. 회개와 아울러 율법의 말씀을 순종함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자가 되었음을 소개하고 있다.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눅19:8).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속에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이웃을 사랑하는가에 있다. 여리고 성 안에서 가난한 자를 위하여 누가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고 있는가에 비교를 하신 것이다. 율법을 알고 있지만 행하지 않는 레위인들이 있었고, 말씀에 순종하여 재산에 절반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준 삭개오를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날에 영광을 받는 자는 누구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받았던 징계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이방신을 섬긴 것이고, 이웃을 향하여 악행을 한 것으로 말미암았다. 여전히 타락한 이스라엘의 모습을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모습으로 알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막12:40). 그래서 그들은 마지막 때에 이웃의 것을 빼앗았음으로 이웃을 사랑하지 않은 것으로 심판을 받는다고 하셨다.

마지막 날의 판결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한 것이다. 본문의 말씀에 의하면 아버지께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을 받는 자는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율법의 말씀을 따라 행한 자이다.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25:40).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섬기는 자는 복을 받는 약속이다. 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자에게 마실 물을 주고, 나그네를 대접하고, 헐벗은 자에게 입을것을 주고, 병들은 자에게 약을 발라 주고, 소외된 자들을 돌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을 아무나 할 수 없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을 받고 성령으로 새롭게 창조된 자들만이 할 수 있다. 그러한 능력을 이미 받은 자들이 모인 곳이 교회이다. 

 

말씀을 맺으면서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교회와 성도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 COVID-19 사태로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이때에 가난하고 소외당하는 자들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복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주님께서 세우신 교회 주변에는 굶주리는 자가 없어야 한다. 그렇게 행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약속한 복을 지속적으로 내려주신다.

하나님께 은혜를 받고 싶으면 먼저 받고 싶은 그대로 이웃에게 행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율법이며, 선지자의 대강령이다. 그리할 때에 교회 공동체에 감사와 복이 넘치게 된다. 그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인 천국에 들어갈 것을 약속하셨다.

COVID-19 사태를 맞이하면서 무슨 특별한 대책이 있겠는가. 안전규칙을 잘 지키면서 하나님의 율법의 말씀을 지키면 된다. 그리하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그 땅에서 오래오래 살게 해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세상이 힘들고 어려울 때에 주님께서 세우신 몸된 교회는 오히려 복이 넘치게 된다. 그래서 신자들은 고난과 환난 가운데도 소망이 있고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사시면서 아버지께 복을 받는 방식을 몸소 보여주셨다. 그러므로 그분이 가신 길을 순종하며 따라 가면 된다. 그 길은 천국으로 가는 길이요,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nybabo@gmail.com

09.0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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