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주님의교회)
크리스천이라면 그 유명한 본문 17절의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는 말씀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진리를 몰라서 어둠 속에 거하던 사람이 거듭나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믿는 것이며, 나의 주님으로 영접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죄 사함의 은총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새로운 삶의 출발을 시작하게 됩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은 이 일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느니라”(Yet to all who received him, to those who believed in his name, he gave the right to become children of God).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정말 새로운 피조물이 되셨습니까?”
그렇다면 거듭나기 전, 이전의 나는 지나간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새 것이 되었습니다. 어디 안에 있으므로 그렇게 되었습니까?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러면 이제 나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을 가리켜 "믿음생활"이라고 부릅니다.
금년을 가리켜 경자년 쥐띠 해라고들 합니다. 그러면서 금년 쥐띠 생들의 운세를 가리켜 ‘번영의 해’라고 다소 흥분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신년이 되면 동양에서는 띠, 서양에서는 별자리를 따지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성도들도 이런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을 들으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창세기 1장 27-28절을 읽어보면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문화적 명령" (Cultural Mandate)이라고 부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을 뿐만 아니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명령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만물의 영장'입니다. 그런데도 12마리의 동물에 사람을 견주어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가 띠를 따져가며 쥐띠는 어떻고, 소띠 어떻고, 호랑이띠 어떻고, 말띠 어떻고, 닭띠 어떻고, 개띠 어떻고, 돼지띠 어떻고 하는 것을 들으신다면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요?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쥐띠, 소띠, 용띠, 뱀띠, 말띠 하는 것은 다 이전 것입니다. 예수님 믿기 전에는 그랬을 수 있습니다. 그땐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새 것이 되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복음을 붙잡고 살아야 합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을 따라 행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은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without faith it is impossible to please God)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믿는 성도들이 ‘새 것이 되었다’는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새 것이 되었다는 것은 마음이 새로워졌다는 의미입니다.
로마서 12장 2절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그리스도 안에 거하면 하나님께선 가장 먼저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해주십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 새 것이 되었다는 것은 영혼이 새로워졌다는 의미입니다.
시편 51편 10절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예수님을 믿고나면 하나님께선 우리의 영혼이 정직하도록 새롭게 해주십니다. 영혼이 병들면 거짓 밖에 없고 죽음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③ 새 것이 되었다는 것은 새 힘을 얻었다는 의미입니다.
이사야 40장 31절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우리 힘으로는 쉬 곤비해지고 피곤해서 지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 날마다 공급해 주십니다. 그래야 달음박질하며 믿음의 경주를 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④ 새 것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의 날수를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예레미야애가 5장 21절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모세의 고백을 빌리자면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입니다. 허무하게 날아가고 끝내야 하는 인생이지만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순간부터 우리는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살기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장성하여 결혼을 하는 순간 남자는 ‘새신랑’ 여자는 ‘새 색시’ 혹은 ‘새댁’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것은 나이가 어려서 결혼을 했든, 나이가 들어서 했든 상관이 없습니다. 남자는 ‘새 신랑’ 여자는 ‘새 색시’가 되는 겁니다. 물론 결혼했다고 해서 사람이 달라지거나 새로워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그 사람은 그 사람입니다.
실상은 결혼을 하고나면, 결혼하기 전보다 오히려 더 ‘헌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운명입니다. 그런데도 결혼을 하고나면 ‘새 신랑’, ‘새 색시’라고 불립니다. 그 이유는 결혼함으로서 결혼하기 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둘이 함께 사는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전에 혼자 살듯이 살 수는 없습니다.
성도의 삶도 그렇습니다. 믿음생활이란 내가 신랑 되시는 그리스도의 신부로서의 삶을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찬송가 508장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의 3절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영생의 복락과 천국에 갈 길을 만백성 알도록 나가서 전하세. 주 예수 말씀이 이 복음 전하라, 우리에 부탁하셨네. 주내게 부탁하신 일, 천사도 흠모하겠네. 화목케 하라신 구주의 말씀을 온 세상 널리 전하세."
천사도 흠모하는 일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 일은 우리 힘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이 충만하여 날마다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것이 곧 복음의 능력입니다. 복음의 말씀을 들으면 마음이 새로워집니다. 복음의 말씀을 믿으면 영혼이 거듭납니다. 복음의 말씀을 묵상하면 새 힘을 얻게 됩니다.
성도여러분, 2020년도인 올해는 쥐띠 해라서 쥐처럼 약삭빠르게 노력해서 ‘번영의 해’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속사람이 날로 새로워지는 그런 은혜를 받아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복된 인생을 살아가게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02.15.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