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싱톤중앙장로교회)
C.S 루이스가 <영광의 무게>에서 하는 고백입니다. “저는 태양이 떠오른 것을 믿듯이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것을 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다른 모든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태양이 없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듯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보기 시작한 사람, 루이스가 그 자신이었습니다. 무신론자였던 그는 영국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쳤고 어느 순간 진정한 빛 되신 주님을 만남으로 인생의 위대한 전환을 맞이합니다. 예수를 한 성인으로 보면 기독교는 하나의 종교일 뿐입니다. 예수님을 전능자로 보면 기독교는 생명의 진리가 됩니다. 생명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 진정한 감사의 삶이 시작됩니다.
탈무드에 보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행복하기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감사하면 행복이 더욱 깊어지기도 합니다. 유대인은 아이들에게 감사라는 말이 혀에 붙을 때까지 아무런 말도 가르치지 말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만난 사람에게 나오는 공통점이 일상에 감사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 때문에 감사하고 하나님이 행하신 위대한 일 때문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요, 목자요, 구원자이시기에 감사하며, 그 하나님이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아들을 보내시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나를 살려내신 생명 사역에 감사합니다. 이 구원의 감격을 누리는 사람은 호흡하는 모든 순간,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경이롭고 감사합니다.
감사란 추수감사절에만 가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감사를 드리는 것은 특별한 일에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통해 비쳐오는 햇살을 맞이할 수 있다면 오늘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일터가 있어 건강한 땀을 흘릴 수 있는 것, 눈이 밝아 책을 읽고 성경 말씀을 읽을 수 있다면 특별한 은혜입니다. 어린아이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고, 해 질 녘 물들어 가는 서녘 하늘을 바라보며 창조주를 향해 기도를 드릴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삶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조그만 반딧불도 감사하는 사람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태양 빛을 주셨고, 한날의 삶에 감사하는 사람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평생 기도하는 말이 ‘감사합니다’ 한마디뿐이라 해도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하나님도 우리를 향해 감사하다고 하실 것입니다. 감사는 더 큰 감사를 낳고 감사는 인생이라는 채소밭에 시원한 물을 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가을이 지나고 안식의 시간 겨울이 다가오는 날에 우리 영혼이 하늘과 이웃을 향해 감사의 기도로 물들어 가기를 기도합니다. 하루하루를 기적 같은 아름다운 날들로 만드는 한 마디, 가장 행복한 인생으로 물들이는 한 마디, 감사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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