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칼럼

작은 그루터기의 인생되게 하소서

이희녕 사모 (뉴저지복음장로교회)

사랑의 주님. 그저 자기 배, 자기 욕심만 채우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남의 약점을 무기로 자기 욕심을 채워 보려다 좌절되니 억울하다 혈기부리는 하갈입니다.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좌절로 억울하다 난동하며 의의 모습이라곤 찾아볼 길 없어도, 스스로 부른 고통일지라도 아파서 울부짖을 때 찾아와 손잡아 주시고 눈물을 닦아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자기 눈엔 만나는 모든 일이 억울하고 아플지라도 오직 주님은 그 중심을 아시며, 그 이유를 묻지도 따지시지도 않고 어떤 모습에서건 주님 앞으로 나아오는 자들을 품어주시고 그 인생을 책임져주시는 은혜에 가슴이 벅찹니다.

주님은 우리네의 인생이 모자라고 부족한 것 누구보다 잘 아시지요. 허나 정작 우리 자신은 남의 눈의 티는 너무 크게 보이나 자신의 들보는 보이지 않고 그저 억울한 마음, 마땅히 받아야할 것을 못 받은 것처럼 비교하여 상관없는 일에 있지도 않은 자기 의로 이웃을, 주 안의 형제라 할지라도, 자신들의 분수를 잊고 가리지 않고 끌어내리기에 목숨을 거는 너무도 아픈 모습에 애통합니다.

형제가 함께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설령 내게 아무런 유익이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주님의 나라를 위해 서로를 세워주려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 주님의 마음이 이리도 시리도록 아플 것인지를 생각합니다.

주님. 이 시대에 남은 자들을 찾으시는 하나님. 우리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주님의 소유된 남겨두신 백성으로 살기를 소원합니다. 결단코 아무리 당연히 보여도 마귀의 질투에도 시기에도, 부추기는 혈기 내는 하갈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마음을 마귀의 난무 장으로 내어주지 않으렵니다. 어느 자리에서건 주께로 돌아와 그의 보호하는 날개아래 자신을 맡기도록 넘어져 힘겨운 이들이 낭떠러지에서 붙잡으면 살아나는 그 자리에 서있는 작은 그루터기로 족한 인생이 되렵니다.

주님이 저를 사랑하시어 함께 해주시는 임재하심이 저의 살아있는 존재의 이유이며 힘입니다. 주님이 저와 함께하시니 제게 두려움도 애통도 다 주 안에 은혜로 녹아져 내립니다. 살아있어 숨 쉬며 울고 웃음이 기뻐요. 하갈의 억울하고 비통한 눈물이 철이 들어 드려지는 감사의 눈물의 제사로 드리는 남은 은혜의 날이 되길. 내 앞에 매일 매일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이메일 heenlee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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