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녕 사모(뉴저지복음장로교회)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함이라”(엡4:14). 마귀는 속임수의 왕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도록 주어진 인간의 능력을 악용하는데 능수능란합니다. 어리석은 인간의 탐심을 부추겨 서로 싸워 완전자멸에 이르도록 죄로 인간을 묶고 있는 죄의 왕 강도입니다. 인간은 주인이신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있어야 존재의 의미가 가능한 의존적 존재입니다. 인간은 홀로 살 수 있는 독립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말씀을 불신하고 마귀의 미혹에 넘어간 순간 마귀는 하나님을 밀어내고 인간의 왕 노릇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귀는 온갖 미혹으로 하나님 자녀 된 우리의 권리를 빼앗으려는 강도며 도적입니다(요10:10). 거듭났더라도 여전히 사람은 구원에 따라오는 비밀을 다 알지 못합니다. 구원 안에 포함된 내용을 알아듣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성화되지 못한 육신의 탐심의 죄를 통해서 여전히 받은 구원을 누리지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흔들어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중심의 탐심을 통해 보도록 바꾸어 하나님께 불순종하도록 반항심을 불러일으킵니다. 하나님을 나를 돕는 내 소원을 들어주는 시녀로 부리며 자기 영광을 구하도록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고 합리화하게 합니다. 우리 안에 죄가 무성한 만큼 마귀의 활동무대를 넓게 깔아주는 것입니다. 마귀의 통로는 우리의 죄성입니다(갈5:19, 롬1:24). 지저분한 오물이 있는 곳에 파리가 모입니다.
마귀는 신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불신자나 다름없는 허울 좋은 기복신자, 점차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이 못 마땅하여 혈기 넘치는 스스로 의로운 종교인으로 질타하며 살도록 몰아가기도 합니다. 자신이 왕인 요즘 세대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수고하지만 마귀의 화신처럼 가는 곳마다 불화를 일으키는 율법신자입니다. 이런 율법신자들을 하나님 자녀로서의 소속감을 갖지 못하도록 자신이 누구인지? 구원의 확신을 흔들고 신자의 정체성을 공격합니다. 마귀의 죄의 얽매 놓는 심리 전술작전을 살펴보려합니다.
첫째, 온 가지 죄를 짓도록 유혹합니다. 일단 죄짓도록 유혹에 성공하면 죄짓고 밀려들어오는 죄의식, 수치심, 자존심과의 싸움 등을 빌미로 ‘네가 하나님의 사람이냐?’ 등등 오만가지 고소로 찌릅니다. 안으로는 너는 무용지물, 무익한 종, 쓸모없는 죄인, 죽어 마땅한, 벌레만도 못한, 도무지 소망이 없는 쓰레기 같은 인간... 등등으로 정체감의 혼란으로 절망의 우울증으로 몰아넣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떠나고, 사역도 인생도 자포자기하도록 정체감을 앗아가며 가슴에서 희망을 잃고 로뎀나무 밑으로 던져 넣고 의기양양 밟고 섭니다. 나아가 비위를 건드린 남을 향해서는 건드려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상대의 모든 것을 상처로 바라보며 비난으로 쪼개고 찌르고 미움의 활화산을 품고 분에 전인격이 삼키운 바 되어 이제까지의 모든 쌓은 관계들을 한 방에 박살냅니다. 안 팎으로 휘둘려 생의 의욕을 잃은 산송장처럼 된 지옥의 상태로 탈진시켜 물귀신처럼 끌고 들어갑니다. 구원받은 자들에겐 구원의 복을 누리지 못하도록 불신자와 다름없는 죄에 지배당하는 삶에 얽매이도록 죄로 유도하여 이중인격 신자화를 꾀합니다. 신자의 사명감을 교란합니다. 마음에 병이 들면 자연 복음전파의 불도 사라지게 되고 전도의 길이 닫힙니다. 진리를 혼동토록 교란해 때로는 이단으로 빠져 열심이도록 오도합니다.
‘너 하나님의 사람아~~’ 경고하십니다. 진리를 가슴깊이 끌어안고 고소하고 질타하는 마귀를 내 안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몰아내고 38년 된 중풍병자에게 명하시듯 누워있던 겉옷을 들고 일어나 걸으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