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살고 있는 라오푸안족은 98,000명이 넘으며, 이웃국가인 태국에는 93,000명 정도가 살고 있다. 두 나라에 나뉘어 살고 있는 라오푸안족은 모두 푸안(Phuan)어를 사용하며, 푸안어는 디악(Diac)언어군의 치앙사엥(Chiang Saeng) 방언에 속한다. 태국에서는 “라오푸안”이라는 말이 “이주한 라오인”이라는 뜻을 가지는데, 이는 라오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그러나 라오푸안족은 자신들만의 언어와 정체성을 가진 라오족과는 다른 별개의 사회적으로 두드러지는 특성을 가진 종족집단이다.
라오푸안족은 자신들이 타이족의 후예라고 주장한다. 13세기경 타이족은 중국 남서부 지방에서 계속되는 중국인들의 압력으로 인해 태국지역으로 이주해왔다. 이들은 이동하는 여정 속에서 많은 민족과 문화를 정복했다. 1827년에서 1980년까지 많은 라오푸안인들이 전쟁포로로 라오스에서 태국으로 강제로 끌려갔다. 그러나 라오푸안족의 주류는 여전히 라오스에 남아있다. 전쟁과 식민이 반복되는 역사로 라오푸안족 사회는 거대한 사회적 격변을 겪어왔다.
삶의 모습
대부분의 라오푸안족 사람들은 푸른 계곡의 기름진 땅에서 쌀농사를 짓는 농부들이다. 관계용법을 사용하고 계단식 논에서 농사를 짓고 산악지역에서는 화전법으로 짓는다. 일부는 대장장이와 같은 독특한 직업을 갖기도 하는데, 무역로와 가까운 마을사람들이 더 그렇다. 새로운 도로건설 프로젝트로 라오푸안족이 시장에 더 쉽게 갈 수 있게 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농부들이 도소매 상인, 기술직공, 공무원 등의 새로운 직업을 갖기도 한다.
라오푸안족은 한 계곡에 작은 마을왕국을 이뤄 생활한다. 각 마을은 “차오 무옹(chao muong)”이나 군주의 통제를 받으며, 평민들은 이들에게 조세의 의무를 갖는다. 마을의 재판은 일반적으로 마을 어른의 입회하에 마을 수장에 의해 행해진다. 부유한 사람들은 튼튼한 티크나무나 마호가니로 만들어진 집에서 사는데, 가옥에는 땅에서 일정 높이를 띄워 두꺼운 판자로 된 마루청과 기와지붕이 있다. 일반인들은 대나무 뼈대 구조에 흙바닥에 초가지붕을 얹은 낮은 집에서 생활한다. 마을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마을 단합을 상징하고 이들의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는 절이다. 라오푸안족 사회에서 기본 사회적 단위는 가정이며 가부장적이기는 하나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균형이 잡히고 화목하다. 성에 따른 노동의 구분은 거의 없으며 모두 논밭을 갈고, 낚시질을 하고, 요리하고, 아기를 돌보고, 빨래를 한다.
일반적으로 라오푸안인들은 성실하고 정직하고 평화로운 편이다. 또 검소한 생활을 하며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습관이 있다. 라오푸안족의 생활에는 “공적을 세우는(merit-making)” 의식, 승려 임명식, 결혼, 집들이 등과 같은 행사들이 주기적으로 일어난다. 태국의 방콕에서는 영혼들을 숭배하고 기념하는 “쌀자루 의식(ceremony of the rice packet)”이라고 불리는 큰 행사가 매해 행해진다.
신앙
태국의 라오푸안족들이 주로 불교도인 반면 라오스의 라오푸안족들은 전통 민족종교를 믿는다. 전통적 정령숭배 사상에 불교가 혼합된 신앙을 가지고 있으며, 영혼과 물체를 숭배하는 것을 통해 도움을 구하는 의식을 행한다. 이들은 “수호 혼”(guardian spirits)과 “지역 혼”(locality spirits)의 존재를 믿으며 이것들은 사회 속의 다양한 것들과 동일시된다. 이들은 저주를 피하고 복을 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영혼들을 잘 달래야한다고 믿는다.
필요로 하는 것들
라오푸안족 언어로 제공되는 기독교 자원은 전혀 없다. 두 개의 선교단체가 태국의 라오푸안족을 위해 사역하고 있지만 라오스의 라오푸안족을 위한 선교단체는 없다. 라오푸안 여성들은 경제적 이유로 매춘 행위를 하거나 자녀들로 매춘 행위를 하게 한다. 이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소망, 사랑, 수용을 경험하게 되도록 특별한 기도가 필요하다. 크리스천사역자들이 이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실제적인 방법으로 예수의 사랑을 나타내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