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이족이 가진 다른 이름 ‘오트 다넘(Ot Danum)’은 “강의 상류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갖는 단어이다. 이들은 뿌리가 같은 신화를 가지고 있는 많은 다른 소수그룹으로 나눠질 수 있는데, 이들은 동일한 언어의 서로 매우 유사한 방언들을 각기 사용한다. 오트다넘의 하위그룹 중 4개의 주요 민족은 필리핀 남서쪽 인도양에 위치한 보르네오(Borneo) 섬에 거주한다. 그들은 멜라위(Melawi) 강 상류에서 바리토(Barito) 강 상류에 이르기까지 180마일에 해당하는 길게 뻗은 지역에 걸쳐있다. 그들의 기원에 대한 신화는 이러하다. 하늘에 있는 황금 팔랑카(palangka)와 제단에서 나온 두 명의 형제와 두 명의 자매가 있었는데, 그중 형제들은 카하얀(Kahayan)강에 내려왔고 자매들은 바리토 강으로 내려왔다. 형제들은 사냥 중에 인간의 발자욱을 발견했고 그 발자국을 따르다 두 자매를 만나 결혼해 한 커플은 카하얀으로 돌아왔고 결국 그 후손들이 오트다넘 종족이 됐다.
삶의 모습 오트다넘족은 ‘다약(Dayak)’으로 알려진 좀 더 큰 종족 그룹에 속한다. 다약이라는 말은 무슬림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을 지칭한다. 그들은 큰 강의 방둑을 따라 살며 쌀을 재배하기도 하고 숲에서 송진, 고무, 경질재목, 동물 가죽등과 같은 것을 채집하기도 한다. 개, 돼지와 닭 등을 키우고 중요한 축제 때는 식용으로 소를 잡는다. 물소도 키우지만 야생적으로 변하여 사람들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기른다. 오트다넘은 모자와 바구니, 매트를 엮어서 만드는 주산지로 유명하다. 농기구와 사냥 도구 또한 지역에서 만들어진다. 한 촌락은 대략 100-400명가량의 사람들로 구성되며, 집들은 사각형 형태로 땅에서 6-15피트 정도 나무 기둥을 사용해 위로 띄워 세워진다. 각 촌락 주변의 땅(반지름이 약 2마일 정도)은 촌락 공동재산으로 여겨져 팔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같은 촌락사람에게 제한돼있다. 5년 이상 개간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땅은 촌락사람 중 누구라도 요청에 의해 제공될 수 있다. 오트다넘족 사이에서는 고종사촌들끼리의 결혼이 권장된다. 부모들에 의해 결혼이 승낙될 때, 신랑의 가족은 신부의 가족에게 상징적인 선물을 준다. 두 번째 선물은 결혼을 발표할 때 주어진다. 결혼이 이루어진 후 신부대가 지급된다. 인도네시아의 열대기후에서는 밝고 헐렁한 옷을 입어야한다. 허리가 있는 옷은 비공식적인 행사를 위해 가끔 입으며, 공식적인 행사의 경우에는 감아입는 치마(wrap-around skirts)를 입는다. 이웃과의 관계는 집단에 따라 다르지만 같은 방언을 사용하는 것이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신앙 오트다넘 사람들은 정령숭배자들이다. 그들은 다신론자들이지만 종교적 의식은 두 신을 위주로 행한다. 하나는 코뿔새(hornbill)를 형상화한 신이고, 다른 하나는 물뱀을 형상화된 신이다. 종교적인 의식은 간단한 행사에서부터 긴 축제까지 다양하다. 사람들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샤만(마술치료사)을 찾는다. 남성도 여성도 모두 샤만이 될 수 있으며, 이들이 종종 악령에 홀려있기도 하다.
필요로 하는 것들 지난 시간 동안 오트다넘 사람들은 말레이시아 지배의 테두리에서 학대받아왔다. 그들은 인질 습격 등으로 그들의 많은 땅을 잃었다. 오늘날에도 오트다넘 사람들 일부는 오랜 착취의 역사로 인해 여전히 “노예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오트다넘족을 목표로 하는 선교단체는 현재 4개가 있지만 몇백명의 크리스천들이 있을 뿐이다. 성경은 아직 그들의 모국어인 ‘도호이’어로 번역되지 않았으며, 그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독교 자료들은 거의 없다. 슬프게도 선교사들은 자기 민족에게 복음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현지 기독교인들을 세우는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