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팔라웅(Palaung)

미얀마 내의 팔라웅족 여러 집단은 샨(Shan) 주에 살고 있다. 일부는 타웅펭(Tawngpeng) 근처 북서부 한켠에 자리잡고 있고 다른 일부는 남쪽의 켕텡(Kengteng)에서 살고 있다. 12세기경 중국으로부터 온 샨족이 미얀마에 자리잡기 전에 팔라웅족은 먼저 미얀마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팔라웅족은 루마이 팔라웅(Rumai Palaung), 리앙-랑(Riang-Lang), 골든 팔라웅(Golden Palaung 또는 슈웨-Shwe), 실버 팔라웅(Silver Palaung)등의 몇몇 소수부족들이 합쳐져서 이루어졌으며, 이 각각의 부족들은 자체 부족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부족들은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사용하는데, 즉 집에서는 종족의 부족어를 사용하고 공식석상이나 공문서 작성, 또는 종교행사 등에서는 미얀마어나 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미얀마(과거에는 ‘버마’로 불림)의 과거역사를 보면 오랜 동안 쿠데타와 전쟁, 반란을 겪었다. 11세기 최초의 미얀마왕국이 세워진 이후 종족 분열과 정치 불안은 늘 있어왔다. 오늘날까지도 미얀마 군대는 사회, 경제적으로 동등한 대우를 원하는 팔라웅족들과 같은 소수민족들을 군사력을 동원해 강제통치하고 있다. 1994년 5월 샨주에서만 무려 17번 이상의 전투가 일어났다. 힘없는 팔라웅족들은 원치 않는 이런 잦은 전투들에 강제로 동원될 수밖에 없었다.

삶의 모습 샨(Shan)주는 협곡으로 나눠진 산등성이들로 이루어졌으며 간혹 드넓은 초원지대가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경작되지 않은 밀림지대이다. 팔라웅족은 대대로 농부들이며, 화전 농법을 이용해 쌀과 곡물, 야채를 재배한다. 상업 작물로서 차도 키운다. 루마이족과 같이 고지대에 사는 부족들은 차외에 약간의 경작을 하기도 하지만 자급자족이 될 만큼의 양은 되지 못한다. 과거에는 소 떼를 이용해 차를 다른 지역으로 직접 운반해 팔았지만 근래에는 “소금에 절인 차(pickled tea)”에 대한 전매권이 있어 쌀이나 소금, 말린 생선 등과 교환한다. 실버 팔라웅과 같이 저지대에서 살고 있는 부족들은 차보다는 쌀을 많이 재배한다. 이 지역에는 계단식의 관개논이 있지, 대부분 여전히 윤작법을 많이 이용한다.

팔라웅족은 샨족이나 버마인 등 다른 부족들과 어울려 살았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혼인 등을 통해 서서히 동화됐다. 특히 팔라웅족은 부족 간의 혼인을 금기시하지 않고 이런 자유로운 통혼을 통해 샨족은 자연스럽게 팔라웅족에게 문화적 영향을 크게 끼쳤다. 팔라웅족 대가족의 경우는 주로 타원형의 대나무 가옥에서 함께 살며 이 가옥은 지면에서 평균 약6피트 높이의 기둥을 세워 지어진 것들이다. 어떤 집들은 그 길이가 100피트까지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집들은 대체로 여러 가족들이 함께 사는 경우이다. 팔라웅족은 채식위주의 식생활을 한다. 팔라웅의 사회문화는 연령과 성별, 부(副)에 따른 위계질서를 기반으로 한다. 미얀마의 헌법에서는 정치기구들이 총리로부터 촌장에 이르는 수직적인 행정력을 가짐을 명시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단 1명의 단체장을 선출하며 개개의 지역단위들은 전국적인 인구조사나 과세 부과 등에 대한 행정적인 책임을 감당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평범한 팔라웅족 시민들에게 있어 정부는 오래 전부터 화재, 기근, 홍수, 전쟁과 함께 5대 구적(仇敵)중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

신앙 불교는 5세기경 미얀마에 들어왔으며 오늘날 대다수의 팔라웅족은 불교도다. 그러나 불교 뿐 아니라 정령숭배 신앙도 함께 지키고 있는데, 이들의 정령숭배는 “나트”(nats)라고 불리는 악령의 존재에 대한 일종의 원시적인 믿음이다. 따라서 “나트”를 달래고 기쁘게 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일생 동안 노력해야 하며, 만약 “나트”가 기뻐하면 풍부한 수확과 건강을 얻게 되지만반대로 분노하게 되면 사람들은 해를 입게 된다고 믿는다. 또 이 악한 영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또 자연을 다스리는 힘이 있어서 홍수나 다른 자연재해를 막아줄 수 있다고 믿는다.

필요로 하는 것들 팔라웅족은 과거에 있었던 유혈분쟁과 학살로 인해 오랫동안 상당한 아픔을 겪었다. 이제 그들에겐 치유와 영적인 새로운 소망이 필요하다. 미얀마에 있는 팔라웅족을 목표로 하는 선교단체는 없다. 팔라웅족의 토착어로 된 기독교 라디오 및 TV 방송과 기독교 문서자료들이 필요하다. 또한 현재 리앙-랑(Riang-Lang)족만이 자신들의 언어로 된 성경 일부를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다른 여러 방언으로도 번역된 성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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