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국가에 거주하는 5개 부족의 통합 프로파일. 로비-왈라족은 가나,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의 나라들이 접하는 블랙 볼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두 가지 별도의 집단으로 나뉘는데, 그들 언어의 이름을 딴 로비족과 거주지역인 와의 이름을 딴 왈라족이다. 로비와 왈라족은 언어나 위치, 역사, 문화에 있어서 많은 유사점이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대개 그들을 하나의 집단인 로비-왈라족으로 묶어버린다. 두 부족은 구르 언어의 방언을 사용하며 이것은 니제르-콩고 어계에 속한다. 1600년대에 왈라족은 맘프루시에서 살았으며 다가리족과 로비족을 통치했다. 그리고 그들은 가나 북서부의 와에 정착했다. 1700년대 후반에 로비족은 그 지역의 큰 부족의 압박을 받자 가나에서 현재 위치로 이주했다. 로비-왈라족은 더 나은 땅과 도시의 일거리를 찾아 지금도 계속해서 이주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좀 덜한 편이다. 다른 종족으로부터 계속되는 침략과 공격 때문에, 로비-왈라족은 그들만의 독특한 요새형의 가옥과 독화살 무기를 개발해냈다. 그들은 아직도 공격적인 민족이다.
삶의 모습 로비-왈라족은 주로 적당한 농지를 찾아 계속 이주하는 농부들이다. 조, 수수, 옥수수 등의 곡물과 얌, 스콰쉬, 콩, 후추, 약간의 쌀 등을 재배하며, 지역시장에서 곡물, 특히 수수로 만든 맥주를 판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소, 양, 염소, 닭도 기른다. 임금을 받는 일거리가 로비-왈라족을 가나 남부나 코트디부아르로 끌어들이고 있다. 농지에서 남자들은 밭의 일 대부분을 하고 여자들은 파종과 수확을 돕는다. 여자들은 자신의 채소밭을 경작하며 숲에서 나는 산물을 채집하고 땔나무를 모으고 물을 긷는다. 또 식사 준비하고 맥주를 만들기도 한다. 남자나 여자나 모두 함께 집을 짓는다. 로비-왈라족은 여러 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촌락에서 사는데, 농사를 하고 가축들을 기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정착지는 넓게 퍼져있다. 그리고 관목을 키우는 보다 더 넓은 땅은 촌락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아이들은 어머니가 돌보며 걸어 다닐 수 있을 때까지 젖을 물린다. 아이들이 걷게 되면 비로소 인간이 된 것으로 간주되며 적당한 무덤을 얻을 자격이 생긴다. 젖먹이는 언니가 돌보며 어린 소녀들은 마을 주변에서 소꿉장난을 하고 때로는 어머니를 도와 물을 긷거나 곡식을 빻는다. 또 남자아이들은 아버지를 도와 가축을 몰고 다닌다. 그 지역의 다른 부족의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로비의 소녀들도 아버지와 오빠를 도와 가축 치는 일을 하기도 한다. 가정의 신상 앞에서 다양한 의식이 매년 행해진다. 예를 들어 농사철이 끝날 무렵이면 춤을 추면 풍작을 축하하며 출산이나 결혼, 장례가 있을 때에도 의식이 거행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의식은 비밀 사교모임에 입회할 때 이루어진다. 왈라족은 장례식이나 무도회 때 실로폰을 전문적으로 잘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로비족은 가면을 잘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종족 다 모두 조상의 사당과 동물, 신상이나 의자를 조각해 만든다.
신앙 로비족 대다수는 전통적인 애니미즘 신앙을 따르지만 왈라족 대부분은 그 지역의 지배적 종교인 이슬람을 부분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들의 “개종”은 디율라족의 무슬림 상인들이 왈라 주에 편입돼 그들의 만데어 대신 왈라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던 18세기에 일어났다. 디율라족 무슬림들은 이어 왈라족의 일부가 됐으며 그들에게 이슬람을 전해주었다. 무슬림이 아닌 왈라족은 로비족의 것과 아주 유사한 신앙과 관행을 가지고 있다. 이 부족들의 애니미즘 신앙은 죽은 조상과 자연의 사물들을 중심으로 행해지며 여기에 경배를 드린다. 대지는 공동체를 지켜보고 토양에 비옥함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조상의 영혼은 자손들을 지켜보고 가정문제에 개입한다고 생각되며 따라서 이 조상의 영혼에 음식을 바치고 잘 돌봐야 한다고 믿는다. 영혼을 잘 달래지 않게 되면 굶주리고 불만을 갖게 돼 악령으로 변하게 된다고 한다. 애니미즘 숭배자들은 또 동물과 사물에 있는 영혼을 잡을 수 있으며 그런 후 그들을 기념하여 사당을 세운다고 한다.
필요로 하는 것들 로비-왈라족은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의 일부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 가운데 사역하는 선교단체가 몇 있지만 기독교인은 극소수이다. 그들 대부분은 복음의 분명한 소리를 여태껏 들은 적이 없다. 로비-왈라족에게 복음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은 선교의 노력과 추가적인 사역자들, 기독교방송, 복음화 문서자료들이 상당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