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루(Lu)

라오스의 루(Lu)

라오스는 동남아시아, 중국의 남쪽 국경을 대고 있는 작은 나라로 열대지역에 속하며,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지형적으로 거칠고 긴 모양을 가진 나라다. 루족은 라오스의 서북지역인 남우(Nam U) 계곡 부근에 타(Tha)강과 벵(Beng)강을 따라 거주한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타이어의 서남지역 방언에 속하는 성조어다. 본래 루족의 고향은 중국이나, 중국인들의 압력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남쪽으로 이주해왔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세운 공산주의 정권으로 루왕국은 멸망하게 됐고, 많은 루족 사람들이 버마(현재의 미얀마)와 태국 북부지방으로 피난해 메콩강을 따라 거주하게 됐다. 이들이 살게 된 라오스는 바다를 대고 있지 않는 내륙국가로서 생존을 위해서는 인근 국가들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국가다. 침략, 내전, 프랑스 식민 등의 시간을 보냈으며, 종국에는 주위 모든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삶의 모습 루족은 인도차이나 반도로 오기 이전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전통적 생활양식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농부들인데, 강과 계곡 부근에서 쌀농사를 지으며 팔기도 한다. 농사일에 물소가 끄는 구식 나무 장비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멋진 어부가 되기도 하고 솜씨 있는 은세공장이가 되기도 한다. 남성들은 유명한 루족 검을 제조할 수 있으며, 여성들은 직조와 자수와 같은 것에 특별한 재주를 나타낸다. 루족 남성들은 샨족이나 북부 타이족 남성들보다 몸체와 키다 더 크고 힘도 더 세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적색, 노란색, 또는 백색의 띠무늬가 있는 짙은 청색 바지를 입으며 큰 백색 터번을 두른다. 남성들의 특이하고 생동감 있는 검춤이 유명하다. 여성들은 수를 놓고 작은 은조각으로 꾸민 밝은 청색의 상의를 입는다. 여성들은 또한 적색이나 주홍색 치마를 입고 터번을 두른다.

루족의 가정에는 조상의 사당이 있는데, 이것은 결혼의식 때 성적 품행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된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 루족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 수용적으로 보인다. 일단 한 쌍의 부부가 결혼을 하면, 그들의 생활계획은 어느 가정이 이 부부의 노동력을 더 필요로 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루족 마을은 논으로 둘러싸인 약간 높은 지역이나 도로, 작은 길 변의 높은 땅에 위치한다. 가옥들은 특색을 가진 타이식 더미(pile)집이며, 대나무를 쪼개 바닥재로 하고 짚을 엮어 만든 초가지붕 가옥이다. 각 마을에는 마을을 지휘하는 수장이 있으며 이 수장은 쌀농사를 지을 적절한 땅을 골라내야 한다. 사회적 통제가 엄하지는 않으며, 억압받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주술이 사용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루족 부족사회는 저지대 사람들로부터 매우 많은 직접적 침입을 받아왔으며 이로인해 저지대 사회에 많이 융화됐다. 이들은 라오스의 내전에 관여하기도 했다.

신앙 루족 사람들의 80%가 전통민족종교를 믿는다. 테르바다 불교(Thervada Buddhism)와 전통 정령숭배 사상이 때로 혼합되기도 한다. 루족 사람들은 인간이 아닌 물체도 영혼을 소유하고 있다고 믿으며, 인간은 복수의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이들은 또한 “토지의 신”이 있다고 믿으며 이 신에 의해 사회에서의 지휘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이들은 조상숭배의식을 행한다. 신들에 대한 두려움 속에 살고 있는 루족 사람들은 종교적 노래, 의식, 제사 등을 통해 신들을 달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루족은 환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신들이 착하게 살면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들이 만약 악하게 살면 지금보다 수준이 낮은 동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필요로 하는 것들 과거 역사를 통해 루족은 전투와 유혈분쟁의 영향을 엄청나게 많이 받았다. 이들은 상처치유와 새로운 영적 소망을 필요로 한다. 또한 성경이 모두 이들의 언어로 번역돼야 한다. 1933년에 신약성경이 번역됐으나, 현재는 읽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 진척이 느리기는 하나 현재 루족을 위해 한 선교단체가 사역하고 있다. 현재 라오스에 사는 루족 가운데 625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