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200명의 라크족은 러시아 남부의 코카서스 북동부 지역 다게스탄으로 알려진 곳에서 살고 있다. 그들은 다르긴족과 매우 가까운 관계다. 대부분의 라크족은 다게스탄의 중심 산악지대에 위치한 카지쿠무흐강, 틀레우사라흐강, 하타르강 상류 분지에서 살고 있다. 높은 산과 고원이 펼쳐진 이 지역은 해발 2,000미터(6,560피트) 이상의 고도에 있어 강우량이 적고 가뭄이 흔하다. 양치기는 대부분 라크족의 전통적인 직업이며, 지역 장인들이 마을의 경제적 기반을 제공한다. 라크족은 경제적 이유로 인근 지역으로 이주해온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44년, 많은 사람들이 다게스탄에서 멀리 떨어진 북동부 지역의 초원과 언덕지대로 이주했다. 그 이후, 그들은 러시아 문화에 동화됐다. 오늘날 그들은 아마도 구소련에서 가장 많은 언어를 구사하는 종족일 것이다. 많은 이들이 러시아어가 유창하며 다른 몇 개의 언어도 한다.
삶의 모습 수 세기 동안 대부분의 라크족은 양, 염소를 길렀으며, 때로는 소, 말, 노새도 길렀다. 그들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산간지대에서 저지대 목초지로 가축을 이동하는 이동 방목을 했다. 남자들은 가축을 기르고 돌보며, 여자들은 농사일을 한다. 보리, 콩, 밀, 감자도 재배하지만 육류와 우유 제품이 주식의 대중을 이룬다. 이들은 마을마다 공예를 전문적으로 한다. 예를 들면, 쿠무그 마을은 보석과 구리 세공으로 유명하다. 다른 마을들은 상업과 시장, 안장과 마구, 석공과 양철공, 사탕 제조, 심지어 곡예로도 유명했다. 또한, 여인들은 양탄자 제조, 방적, 도자기 제조 등 일을 한다. 소련이 이 외진 지역을 개발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이러한 전통들은 상당 부분 라크족 땅에 그대로 살아남아있다. 다게스탄의 지배적인 산업은 직물, 의류, 가죽제품, 구두 제조와 육류, 치즈, 버터 생산 등이다. 전통적으로 라크족은 “투훔(tukhums)”이라는 대가족(또는 씨족) 단위로 살았다. 각 투훔은 공통 남자조상의 자손들인 가족이 몇몇 모여 이루어졌다. 투훔의 구성원은 가족 일을 서로 돕게 돼있다. 오늘날, 현대화와 계속되는 이주 때문에 투훔의 중요성은 침식되어가고 있다.
결혼은 대개 투훔 안에서 하고 전통적으로 양가의 부모가 결정한다. 가장 연장자인 여자가 그러한 결정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자주 있는 일이다. 신부 값을 지불하는 관습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제한된 정도에 그친다. 현재 그러한 거래는 재정적인 것보다는 상징적인 것이다. 19세기 이전 라크족은 아랍문자를 사용했다. 하지만 1928년, 러시아의 강요에 의해 라틴문자를 쓰게 됐다. 1938년에 다시 키릴문자로 바뀌었고, 러시아 단어가 아랍과 페르시아 단어를 대신하게 됐으며 과학용어나 정치용어는 러시아 철자를 사용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라크족의 문어는 구어 형태와는 상당히 다르다.
신앙 아르메니아인과 그루지아인이 6세기에 복음을 전했지만, 라크족은 8세기에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라크족은 다게스탄에서 이슬람을 접한 최초의 민족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들은 아직도 이웃 종족 가운데서 독특한 위치의 문화적 종교적 명예를 누린다. 오늘날 라크족은 거의 100% 샤피파 무슬림이다. 이슬람은 집단의 결속을 장려하며 상호간의 보호를 제공한다. 구성원들은 각자가 일거리를 찾고 집을 짓는 데 있어서 도움을 주고 또 혼인을 중매하고, 공동묘지를 유지하며, 논쟁을 해결한다. 하지만 시골에 사는 일부 라크인들은 파종, 수확, 동물사육과 관련된 이슬람 이전의 의식을 지키기도 한다.
필요로 하는 것들 다게스탄은 구소련에서 이슬람 보수주의자들의 가장 견고한 요새다. 늘어가는 이슬람 인구와 무슬림 정치인들의 증가하는 영향력으로, 수백개의 이슬람 사원(mosque)과 이슬람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다. 라크인 기독교인이 전혀 없으며 그들 가운데 사역하는 선교단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