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덕 목사 (미주양곡교회)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집니다. 자신의 이름은 물론 자기의 존재를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그 심리를 잘 알고 사람을 사랑하는 선한 마음으로 백악관 직원들의 이름을 알고 오고 가면서 그들의 이름을 불러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악관 안에서 일하는 청소부들까지 루스벨트 대통령을 사랑하고 존경하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남들이 자기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자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랄 것입니다. 자신의 이름은 물론 자신의 존재감이나 유명세를 알아주기를 바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알아주면 위로가 되고 자부심이 되고 자신감이 되고 기쁨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종종 교우님들이 저의 수고를 알아줄 때 마음이 기쁘고 저의 수고를 알아주지 아니할 때는 마음이 섭섭해지는 경우를 경험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사람들은 나의 수고나 진심이나 중심을 잘 모르거나 오해를 하거나 곡해를 하기도 하는 것을 누구나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알아준다는 그것이 어떤 때는 기쁘기도 하지만 고통과 괴로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알아준다는 그것이 나의 진실과 많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들이 당하는 고충 가운데 하나는 자기에 대한 세상의 알아줌에 편견과 곡해와 오해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지도자들은 용기를 가지고 세상을 대처하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알아줌의 실수나 시행착오로 인한 심적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합니다. 세상에는 악한 의도를 가지고 상대방을 음해하고 악평하고 곡해하고 대적하는 그 기질이 매우 악한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세인의 평가에 너무 휘둘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님 앞에서 바르게 중심으로 소명을 잘 감당하고 자기를 지키며 살아가면 사람들의 오해가 있어도 우리 주님이 알아주시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은 에베소 교회 같은 부요하고 큰 교회도 기억하시지만 서머나 교회처럼 작고 가난하고 환난 중에 있는 교화도 기억하시고 알아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큰 자의 하나님만이 아니고 작은 자의 하나님도 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크든지 작든지 관계없이 우리 주님이 나를 알아주신다는 그 믿음을 굳게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크다고 우쭐하거나 교만하면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작다고 기가 죽어도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일을 하거나 무슨 선한 일을 할 때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지나치게 바라면 안 될 것입니다. 목사로서 주님의 교회를 섬기다가 보면 교우들의 그 수고를 목사인 제가 몰라 줄 때가 많은 것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교회가 그 수고를 알아주지 못할 때 매우 힘들어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목사나 교회가 그 수고를 몰라주어도 괘념치 않고 담담히 그 수고를 잘 감당하시는 훌륭한 교우들을 보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분들은 나의 수고를 사람들, 교인들 심지어 목사가 몰라주어도 하나님은 알아주실 것이라는 수준 높은 믿음으로 반응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교우들의 성숙한 그 믿음의 보배성을 절감하기도 합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들을 알아주십니다.
우리들의 수고를 알아주십니다.
우리들의 기도를 알아주십니다.
우리들의 그 충성과 그 섬김을 알아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님이 알아주시면 되는 것입니다.
교회 봉사나 이웃 봉사나 혹 억울한 일을 당하여도 우리 주님은 다 아십니다.
우리 주님은 알아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의 평가나 관계의 서운함에 휘둘리지 아니하고 믿음으로 묵묵히 그리스도인의 그 아름다운 섬김의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즐겨 부르는 복음성가의 가사가 기억이 납니다.
“당신의 그 섬김이 하늘에서 해 같이 빛나리/당신의 그 겸손이 천국에서 해 같이 빛나리
당신의 그 믿음이 천국에서 해 같이 빛나리/당신의 그 충성이 천국에서 해 같이 빛나리
주님이 기억하시면 족하리 예수님 사랑으로 가득한 모습
천사도 흠모하는 아름다운 그 모습 천국에서 해 같이 빛나리”
cyd777@hotmail.com
09.10.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