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vs 거룩”

여승훈 목사

(남가주보배로운교회)

언젠가 건강식 요리를 하는 부페 식당을 갔었습니다. 사과를 삶아서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놓은 메뉴가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사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입안에 넣고 먹다보니까 사과 맛이었습니다. 요리를 특별히 하여서 달리 보이게 만들어 놓았지만 본래 사과의 맛은 그대로였습니다. 

변화된 것과 거룩하여진 것은 같을 수도 있지만 다를 수도 있습니다. 흔히들 ‘세월이 약’이라는 말을 합니다. 세월이 지나면 변화될 것이라는 의미의 말 입니다. 실제로 사람은 세월과 함께 조금씩 변화되어 갑니다. 겉모습뿐 아니라 삶의 태도도 달라져 갑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신앙생활의 연수가 더해 가면서 변화가 조금씩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변화의 초점이 단지 습관이 바뀌고 태도가 바뀌는 정도에 맞추어져서는 안 됩니다.  

변화의 가장 중요한 초점은 여호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질 때 그것을 거룩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전의 좋지 못한 습관들이 변화되어 나타나는 데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는 거룩한 상태의 결과로 찾아오는 변화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는 거룩한 상태와는 상관없이 인생의 많은 경험에서 찾아오는 변화입니다.  

오랜 세월은 우리의 겉모습을 변하게 합니다. 그러나 그 세월은 하나님과의 바르지 못한 관계를 해결해 주지는 못합니다. 이것이 변화와 거룩의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변화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로 말미암은 거룩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지 변화된 습관들이 언제나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나오는 거룩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시대의 유행은 우리의 스타일을 변하게 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로 인하여 우리의 삶의 스타일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일어난 상황으로 인하여 우리의 삶의 스타일이 변화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가지는 데는 그런 요소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7장 17절에서 제자들을 위한 간구를 아버지 하나님께 이렇게 드렸습니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예수님은 여기서 제자들이 거룩하여지는데 직접접인 영향을 주는 것은 진리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진리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면서 동시에 그분 자신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하지 않는 변화는 결코 거룩하여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의 말씀을 통하지 않고 달라진 변화는 쉽게 이전의 자리로 돌아갈 개연성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바뀌어진 습관만 보고 만족하려는 것을 깊이 주의 하여야 합니다. 만족의 목표를 진리의 말씀 안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받으므로 육적인 자아가 죽어져 나감으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게 되는 것에 두십시오. 한순간도 우리의 육적인 자아가  그리스도의 말씀에 의해 다스림을 받지 않으면 다시 이전의 자리로 되돌아가 버리고 맙니다.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다스림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그 말씀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의 보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우리가 거룩하여지는 것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죄’를 불러일으키는 ‘악의 요소’들입니다. 죄를 불러일으키는 악의 요소들을 소멸시키는 것이 곧 거룩으로 나아가는 길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의 말씀 속에 담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악의 요소들을 소멸할 때 우리의 내면은 그분의 거룩으로 가득 차게 되고 이것이 또한 성령으로 충만하여지는 것입니다. 조련사에 의해 잘 조련된 한 마리 야생마를 상상해 보십시오. 야생마는 조절되지 않는 엄청난 힘을 가졌지만 조련사가 무엇인가를 지시하면 그 지시를 위해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의 말씀에 의하여 다스려진 거룩은 부드러우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서는 집중력 있게 역동적이며 열정적으로 달려가게 합니다. 오늘도 우리가 바라보아야 하고 묵상하여야 하고 인식하여야 할 대상은 나 같은 죄인을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모든 것은 바로 그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외치고 선포하며 나갑시다.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구세주, 나의 삶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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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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