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라스코 동굴’과 ‘라스코 동굴 2’

한일철 목사 (그린스보로한인장로교회 담임/NC)
한일철 목사

(그린스보로한인장로교회, NC)

프랑스에 있는 파리와 다른 도시들을 가보았을 때 역시 느꼈던 것은 프랑스는 정말 예술의 도시였습니다. 특히 미술 분야에도 대단했습니다. 인류 최초의 ‘제대로 된’ 미술을 보려면 프랑스로 가야 한다고 미술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프랑스 중부 내륙지역 도르도뉴 주에 위치한 시골마을 몽티냑에서 신비로운 ‘라스코 동굴(Lascaux Caves)‘이 1940년에 발견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아주 오래된 신비로운 동굴인데, 길이가 무려 250미터나 되는 동굴 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공간이 나온다고 합니다. 거기에 그 유명한 ‘황소의 방’(Hall of the Bulls)이 나옵니다. 사진을 통해서 보면 ‘황소의 방’은 넓은 공간으로서 동굴 벽에 그려진 황소 벽화가 압도적으로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오래된 그림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잘 그려졌고 아주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미술가들이 꼭 한번, 아니 여러 차례라도 가서 직접 보고 싶은 곳이 바로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쉽지만 ‘라스코 동굴’을 직접 보는 것은 불가능해졌습니다. 그 이유는 1940년에 동굴 입구가 개방되고 전 유럽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자 동굴에 큰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관광객과 미술가들이 너무나 많이 동굴 안에 들어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와 동굴 내외부의 온도와 습도 차이, 함부로 만져대는 손길까지 동굴 벽화에 해롭지 않은 게 없었습니다. 결국 훼손을 막으려면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24년이 지난 1964년부터 ‘라스코 동굴벽화’는 더 이상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정부 기관의 추천장이 있는 전문가에 한해 하루 6명 이내로 동굴 벽화의 관람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20분 정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라스코 동굴’을 정말 보고 싶은 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라스코 동굴’을 나름대로 재현한 동굴이 ‘라스코 동굴’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곳에 인조 동굴을 만들었습니다. 그대로 다 만든 것은 아니고 중요한 구간만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라스코 동굴 2’라고 하여 1983년에 개장한 ‘라스코 동굴’이며 화가들이 황소들을 재현하여 그렸습니다. 동굴 내부 구조를 상당 부분 재현했기 때문에 장소성을 살렸고 동굴 내부의 온도까지 서늘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재현한 것이라고 하여 벽화를 아무렇게나 허투루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 내놓으라는 프랑스 화가들이 심열을 기울여 그렸습니다. 특수사진 촬영기술자들과 수십 명의 화가들이 약 11년간의 작업 끝에 탄생시킨 이 복제동굴은 ‘라스코 동굴’ 벽화가 ㎜ 단위까지 그대로 정확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또 그 옆에는 복제 동굴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박물관까지 들어서 이 일대가 하나의 관광지로 변신한 것입니다. 그곳은 현재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오리지널 ‘라스코 동굴’은 있어도 들어갈 수 없으나 재현한 ‘라스코 동굴 2’에 들어감으로 오리지널 ‘라스코 동굴‘의 신비로움을 사람들로 알게 했습니다. 사람들은 ’라스코 동굴 2‘에 들어가서 본 후에 오리지널 ‘라스코 동굴’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들어가서 봄으로 원래 오리지널 ‘라스코 동굴’이란 곳이 실제로 있고, 어떻게 그 안에 구조와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를 라스코 동굴 2를 통해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물론 ‘라스코 동굴 2’가 오리지널이 아니라고 하여 함부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이것 역시 하루에 2천 명에게만 오픈되어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곳도 정교하게 그대로 재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라스코 동굴’에 대해서 말씀드린 것은 우리 크리스천들이 사는 이곳과 장차 주님이 오시면 우리가 영원히 살 천국이 마치 그렇기 때문입니다. 현재 신비로운 ‘라스코 동굴’을 들어가 볼 수는 없어도 실제로 프랑스 몽티냑 마을에 그 동굴이 실제 있듯이, 성경에서 말하는 천국도 실제로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1-3)

우리가 저 영원한 천국을 육안으로 볼 수는 없어도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믿음의 눈으로 천국이 있음을 압니다. 지금 가볼 수는 없어도 실제로 천국은 있습니다. 신구약 성경에서의 가르침은 모든 죄인들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하나님 나라’가 바로 ‘천국’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나라’는 현세적 하나님의 나라와 미래적 하나님의 나라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구주로 믿으면 현세적 하나님의 나라에 이미 들어갑니다. 구원받은 자로 이 땅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자로 하나님 나라가 이미 우리에게 도래하였다는 현재성과 그 나라가 아직 다 오지 않았으며 미래에 완성될 것이라는 미래성의 긴장 관계 속에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현세적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온 자는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 즉 천국에서 살 것입니다. 마치 ‘라스코 동굴 2’에 들어감으로 원래 오리지널 ‘라스코 동굴’이란 곳이 실제로 있고, 어떻게 그 안에 구조와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를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저 영원한 천국이 있음을 전혀 의심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현세적 하나님의 나라 안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혹시 아직도 저 영원한 천국이 있음을 의심하는 분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성경에서 가르치는 예수님을 지금 영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천국이 믿어질 것입니다.

hanusa1962@gmail.com

11.0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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