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금식과 영적 싸움”

백운영 목사 (GP 선교회)
백운영 목사

(GP 선교회)

전 세계적으로 모든 무슬림들이 라마단 금식을 하는 중에 있습니다. 이곳 말레이시아는 무슬림들이 금식을 하지만 크리스천들은 고난주간 특별기도 모임과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가슴속에 담아내고 영적인 힘을 얻는 중에 있습니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무슬림들의 라마단 금식 기간동안 영적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됩니다. 무슬림들이 영적인 모양을 갖추고 좀더 열심히 기도하는 형태가 아무래도 악한 영들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게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요? 예전에 라마단 때 다양한 사건들이 특히 선교사와 현지 영적 지도자들을 공격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각종 차 사고, 자녀들이 다치거나 갑자기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로 삶에 어려움이 가증되는 일을 종종 보았습니다. 그래서 라마단 때는 더 각별히 기도로 집중하고 말씀에 더 가까이 다가서고 또 우리도 함께 부분 금식으로 영적무장을 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입니다.

그러나 현지에서 느끼는 라마단 금식의 열기는 사뭇 다릅니다. 이미 여러분이 아시지만, 라마단 금식은 30일간의 금식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기간동안 음식을 더 많이 폭식해서 살이 찌는 기간이고 각 가정마다 음식을 장만하는 재정은 더 필요합니다. 라마단 금식은 해 뜨기 전에 식사를 마치고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음식은 커녕, 물도 마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해가 지고 나면 하루 종일 주린 배를 채우려고 폭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무슬림들은 형식적으로 혹은 체면 때문에 이런 금식을 어릴 때부터 하다 보니까 자신들의 종교적 전통에 노예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금식 시작과 해제는 율법학자들이 달의 움직임을 관측하고 매일 그 시간을 알려줍니다. 최근에는 저희 부부도 저녁에 (평균 이곳 시간 저녁 7시 25분) 식당에 가서 무슬림들의 (Buka Puasa) 금식이 해제되고 함께 둘러앉아 음식을 먹는 모습을 관찰하곤 합니다. 근교 모스크에서 확성기로 아랍어 노래소리로 음식을 먹어도 된다는 소식을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크게 퍼져갑니다. 재미있는 것은 각 테이블마다 음식을 받아놓고 그 소리가 나기 전까지는 누구도 음식에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금식만 아니라 모든 무슬림들의 삶에는 율법에 얽매여 있습니다. 개인적인 자유는 없고 움마 공동체(이슬람 신앙 공동체) 안에서 제한을 받고 철저하게 규범에 따라 살아갈 것을 강요당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 차제가 어둠의 세력 밑에서 세상 주관자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 삶이며 그 과정에서 그들의 기도는 영적인 비수가 되어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향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래서 라마단 때 깨어서 기도하고 더 영적으로 무장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북미의 더 많은 교회가 이런 영적 싸움에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

gypaek@hotmail.com

04.2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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