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어디로 나아가야 합니까?”

여승훈 목사

(남가주보배로운교회)

최근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내용의 글이 SNS를 통하여 널리 퍼트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이 무덤덤합니다. 마스크 착용을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사람들이 그동안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인해 안심하는 마음도 있겠지만 감각적으로 무디어진 측면도 있습니다. 감각이 무디어지는 것은 위험합니다. 나병환자들은 감각이 무디어져 있기 때문에 손가락 혹은 발가락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도 아픈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교회들이 영적 감각이 무디어지는 것은 곧 신앙의 위기입니다. 왜냐하면 영적 감각이 무디어지면 나아갈 방향을 잃어버리는 치명적인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 입니다.

교회들이 영적 감각이 무디어지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이 흐려지게 됩니다. 교회가 나아가는 방향이 분명하지 않으면 많은 에너지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향해 단순 집중되지 못하고 분산된 스피릿으로 인해서 많은 에너지가 소진됩니다. 모든 시대를 초월하여 주님이 오시기까지 교회를 향해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주님이 한결같이 원하시는 것은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대사명 완수에 있습니다. 왜 대사명 완수입니까? 교회들이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대사명을 완수해 갈 때 비로소 완전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가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목표로 모든 민족을 제자삼는 대사명 완수를 위해서 주님께서 두가지 핵심 전략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가라’는 ‘전도’와 주님이 우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양육’입니다. 교회를 기업처럼 인식을 하면 복잡해집니다. 한때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던 명소 가운데 하나였던 미국의 어떤 교회가 약 12년 전에 카톨릭 제단에 매각되었습니다. 그 교회 담임 목사님이 가졌던 소신은 백화점 처럼 다양한 프로그램 및 성경공부들을 항상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분의 생각을 ‘백화점식 교회 철학”라고 규명합니다. 백화점은 철저하게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아이템들을 갖추는데 전력을 다합니다. 백화점의 다양한 아이템들이 모두 다 소비자의 취향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개념으로 교회가 운영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큼의 괄목할만한 성장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그토록 화려하고 큰 덩치의 건물이 카톨릭에 매각이 되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단순한 성경의 원리를 놓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단순한 성경의 원리는 교회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뜻을 받들어 순종하는 것이 곧 교회가 나아갈 방향이라는 것입니다. 팬더믹 이후에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변화된 시대에 교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의 주제로 여기저기서 세미나가 열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교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주님께서 교회들은 모든 민족을 제자 삼기 위하여 전도와 양육에 매진하는 것임을 이미 성경에 밝혀 놓으셨습니다(마 28:18-20). 

어려운 시대에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목표가 교회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려울수록 어렵기에 모든 민족을 제자삼기 위하여 전도와 양육에 매진하라는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의 명령을 더욱더 확고하게 하고 더욱더 가열차게 실행해 나가는 일에 머리를 맞대야 하지 않겠습니까?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누구의 말을 듣겠습니까? 모든 민족을 제자 삼기 위하여 전도와 양육에 매진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대해서 모든 교회들이 무조건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 이유는 그분은 하늘과 땅의 최고의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으로 교회의 머리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천하보다 귀히 여기는 한 영혼에 대한 가치와 인식이 무디어지면 잃어버린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는 열정과 복음을 받아들인 영혼들을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온전히 알아가도록 하기 위한 양육에 대한 열정보다는 기독교와 교회에 관한 변두리 이야기들을 소비적으로 하게 됩니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잃어버린 자식들 좀 찾아 달라고 독생자까지 십자가 죽음에 내어 주시고 교회까지 세워 주셨는데 말입니다. 여기에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습니다.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아가서 복음을 제시하고 복음을 받아들인 영혼들을 양육함으로 온전한 제자로 세워져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교회들이 복음과 성령으로 불이 붙어서 그 불로 잃어버린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해 드리는 거룩한 사명의 행진을 진군해 나아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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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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