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해 보이는 본질의 툴”

여승훈 목사

(남가주보배로운교회)

미국 어느 지역에 위치한 어느 교회가 홍보 차원에서 교회 홈페이지 교회 소개란에 “분위기 좋은 교회”라고 크게 써 놓은 글씨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약 2년 뒤에 교회가 내홍을 겪으면서 담임 목사님은 떠나고 남아 있는 교인들안에는 세 그룹으로 나뉘어져서 서로 다투는 소문이 지역 사회에 퍼지면서 사람들이 그 교회를 향해서 “분위기 가장 안 좋은 교회”라고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분위기 좋은 교회, 참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좋은 분위기가 좋은 교회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를 이해할 때 분위기를 먼저 찾으면 분위기 때문에 실망하는 때가 반드시 오게 됩니다. 

교회를 이해할 때 분위기를 먼저 찾으면 교회를 추구하는 방법들도 분위기에 맞는 방법들을 찾게 됩니다. 분위기에 맞는 방법들을 추구하면 때가 되면 실망하고 후회하게 되지요. 그래서 우리의 영의 눈이 밝아질 필요가 있습니다. 

영의 눈이 어두우면 전 인격이 어두워져서 교회를 이해하고 교회가 추구해야할 본질을 놓치게 됩니다. 그 결과 모든 수고가 헛된 수고로 결말이 나게 됩니다.  

오래전 30~40대 목회자들이 월요일마다 모여서 성경책 한권만 가지고 말씀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어느 은퇴하신 목사님이 함께 참여를 하셨습니다. 그분은 이민 목회를 성공적으로 잘 마친 분이었습니다. 그 목사님이 참석한 첫날 마치는 시간쯤에 일어 나셔서 현역 목회를 하는 동안 교회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의 말씀을 충분히 선포해 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 너무나 송구스럽고 후배 목회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회개한다는 말씀과 함께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더 옛 진리의 경전인 성경으로 초점이 더욱 맞추어져 갑니다. 탁월한 기독교 인물들을 그들의 설교를 통하여 혹은 책을 통하여 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깊이 그리고 진지하게 새겨 보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펄젼 목사님의 설교와 책을 통해서 스펄젼 목사님의 탁월함을 경험한 것에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스펄젼 목사님의 탁월함을 통해서 결과물로 성경을 더욱 주목해야 하고 그리스도를 더욱 주목해야 합니다. 그것이 탁월한 신앙인들의 설교를 접하고 그들의 책을 접하는 목표이며 본질 입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이 귀한 이유는 그는 청교도들에게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로이드존스 목사님은 그가 영향 받은 청교도들에게 머물지 않고 성경을 더욱 초점 하였고 그리스도를 더욱 초점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글은 언제나 성경으로 돌아가게 하고 그리스도께로 돌아가게 합니다. 

사람이 변화되는 가장 확실한 지점은 성령의 조명하심을 따라 성경 말씀을 진지하게 대면할 때와 성경이 증거 하는 그리스도를 진지하게 대면할 때 입니다. 성경과 그리스도를 붙잡으면 그 다음으로 행동하는 일이 있습니다. 전도와 양육 입니다.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힘과 사역자들과 성도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영적 전투력이 어디서 나옵니까?  전도와 양육에 매진할 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부어 주십니다. 혹시 전도와 양육이라는 원색적인 툴이 투박해 보여서 세련되어 보이고 멋져 보이는 툴을 찾아서 외출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게 멋 나는 외출을 하며 살기에는 주어진 인생의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외치고 선포하며 나갑시다: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구세주, 나의 삶의 주인!! 

newsong6364@gmail.com

06.1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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