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선교회)
최근에 이찬수 목사님이 예장 합동 전국 기도회를 개최한 새에덴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면서 그 교회 예배당의 화려한 모습과 또한 한국 교회가 전반적으로 앞다투어 예배당을 크고 화려하게 짓는 모습에 반응한 것이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새에덴 교회 목사는 더 큰 예배당에 비해 자신의 교회는 구멍가게 밖에 안된다고 크기를 비교한 후에 나온 말씀이라 성도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여러 해 동안 한국교회는 보이는 예배당의 크기에 집중하여 더 크게 더 화려하게 지으려고 서로 경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의 본연의 본질은 놓쳐 버리고 복음 사역보다는 겉모습과 치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고 결과적으로 사회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어 부메랑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성경 말씀을 잘못 적용하여 이스라엘 시대의 성전 건물과 신약 시대의 교회를 구분하지 못하는 아니 그런 기본적인 성경 교육조차 안된 목회자들이 많이 배출된 안타까운 모습의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는 결코 건물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유기적인 공동체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보이는 건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교회의 능력을 혼란케 하려는 사탄의 전략에 말려들어간 것입니다. 세상의 모습을 따라가는 교회는 결국 힘없이 도태되고 맙니다.
분당 우리교회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미 대형교회가 되었지만 교회의 본연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세상의 풍조를 거스르는 모습에서 그래도 희망을 봅니다. 또한 다른 교회에서 옮겨오려는 수평 이동의 성도를 거부하고 오히려 자신의 교회를 쪼개어 여러 교회로 나누는 결단 있는 모습이 앞으로 후배 목회자들에게 진정한 목회를 보여주는 조그마한 빛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렇게 살아있는 교회들이 여전히 이곳저곳에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교회들을 통해서 미래에 하나님의 나라는 계속 확장되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서구 교회들을 통해서 많은 재정을 쏟아부어서 크게 지어졌던 예배당이 몇 세대도 지나지 못해서 빈 폐허 건물이나 술집이 되어버리고만 역사적인 사례들을 보고 있습니다.아니 그것은 지금도 진행 중에 있으며 앞으로 몇 년 후에는 한국에서도 이런 모습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제가 선교지에서 사역할 때 동남아 교회들이 한국교회를 배우려는 열풍이 대단했습니다. 당시 한국교회가 가졌던 순수성, 희생정신, 뜨거운 영성을 보고 배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선교지의 교회들조차 한국교회를 한물간 교회로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구 교회를 한물간 교회로 여겼듯이 한국교회가 벌써 그런 대상이 된 것이 너무 씁쓸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바로 알아야 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바르게 읽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왕이 성전을 짓겠다고 했을 때 하신 말씀이 네가 아닌, 너의 후손이 영원한 성전을 지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후손이란 솔로몬 왕이 아닌 예수님입니다. 진정한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로 완성될 것을 선포하셨고 십자가로 그것을 이루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배당이라는 건물에 전혀 관심이 없으십니다. 아니, 하나님은 우리가 손으로 지은 어떠한 건물 안에 거하시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세운 예배당 건물은 우리의 예배와 신앙 교육과 교제의 필요만 충족시켜 주면 그 이상은 어떤 의미도 없습니다. 그것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원한 성전은 우리 안에 지어졌으며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녀들의 신앙,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통해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는 영혼들은 영원합니다. 그 영원이 우리의 동기가 되어서 달려가는 미주의 한인 교회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05.07.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