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마스크와 세정제, 비타민과 식사나눔으로 사랑실천
코로로19의 사태 속에서 함께 모여 예배드리지 못하며 교회가 굳게 문을 닫아야 하는 현실 속에 많은 성도들이 지나간 시간들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실감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버지니아제일교회(담임 김제이 목사)는 지난 부활주일부터 Drive In 형식으로 예배를 드렸다. 본지는 김제이목사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교회 상황을 들어보았다.
부활주일 드라이브 인 예배를 드리고 있는 버지니아제일교회
사랑의 음식나눔사역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좌) 마스크를 제작하는 모습(우)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버지니아제일교회(김제이 목사)는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자 지난 4월 12일 부활주일예배를 주차장에서 Drive In 형식으로 드렸다. 함께 성전에 모여 예배 드릴 수 없지만, 각자 개인의 차량에서 컨퍼런스콜 혹은 화상회의(Zoom)형식을 통해 말씀을 들음으로 정부방침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린 것이다.
이날 예배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함과 동시에 주차장에는 최소 인원만 유지하면서 새벽 6시 예배를 시작으로 8시30분, 10시, 11시 총 4번의 예배를 드렸으며 각 예배는 성도 개인의 차량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예배 후에는 여선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점심 도시락과 주일학교에서 준비한 구디백(Easter Basket)을 나누며 부활의 감사와 기쁨을 나눴다.
이날 김제이 목사는 “두려움 가운데서 만난 부활하신 예수님”(요20:15-19)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오늘 살아계신 주님을 믿으신다면 일어나십시오. 살아계신 주님을 믿으시면 뛰십시오. 살아계신 주님을 믿으시면 그 주님을 만나십시오. 그리고 경배하십시오. 부활은 소망입니다. 부활은 생명입니다. 부활은 승리입니다. 예수님이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승리하신 것처럼 당신도 이제 영적인 잠에서 일어나셔서 참 생명을 가지십시오.
우리의 모든 죄를 다사하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그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라고 피력했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이번 Drive In 형식의 예배는 아이들을 비롯해 제 인생에 평생토록 기억에 남을 만한 은혜로운 예배였다”라고 감격해 했다.
예배를 인도한 김제이 목사는 “오랜만에 만난 성도들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지금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없지만, 이 사태는 반드시 끝날 것이며 조만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버지니아제일교회는 이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손길도 펼치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성도들과 취약계층인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성도들이 직접 마스크 만들고 손 세정제와 함께 나누고 있다. 또한 면역력 향상을 위한 비타민과 홀로계신 어르신들을 위해 사랑의 식사(반찬) 나눔을 실천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함으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지난 3월로 31주년을 맞이한 버지니아제일교회는 "하나님을 사랑하여 섬기고, 교회와 가정, 이웃과 세상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섬기며, 복음을 전파하고 국내외 교회 및 선교지의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자들을 찾아 돌보는 섬김과 나눔의 교회"라는 비전을 갖고 예배와 교육, 선교와 섬김을 중요시여기는 핵심가치로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고 있다.
심리학박사이기도 한 담임 김제이 목사는 워싱턴DC 지역 한인 라디오방송(AM1030)에서 17년간 상담사역을 해오고 있데, 기존 방송 외에 추가 스케줄로 불안과 두려움에 있는 한인교포들에게 심리치료를 통해 큰 위로를 주고 있으며 최근 수요예배에서는 COVID-19 우울증 극복에 대한 특별 설교를 진행하고 있다.
<이성자 기자>
05.09.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