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내공을 키우는 시간들에 감사합니다.
이번 COVID-19로 사회적 거리를 넘어 각자가 자기의 처소에서 예배를 올리는 순간 첫 찬송 “다 찬양하여라”를 부르며, 감격인지, 허탄함인지의 눈물이 나서 겨우 찬송을 마치고, 첫 유투브 예배를 올리는 내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보았다. 신실하게 드리는 첫 예배를 조속하게 준비케 하심을 감사드리며…..
나는 일일감사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로 1707번째 일일 감사노트를 기록하며 감사의 내공을 쌓게 하여주심을 감사한다. 지난 2월 24일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하면서, 1번 도로로 내려와 2월 26일 이곳 LA에 오니 마스크 대란에 여기저기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문이 나타났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아!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구나” 하고 기도를 계속하게 하셨다. 그 누가 이렇게 전 세계를 정지시켜 잠잠케 할 것인가!
하나님이 왕이신 것이 아니라 금권으로 전 세계를 움직이려던 오만, 하나님의 성전을 무너뜨리는 악행을 잡으실 것임에 감사하고, 전 세계에서 신천지라는 이단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세계의 선교사님들의 걱정을 덜어 밝히 드러나게 하사 이단에 빠졌던 가족이 자기들이 어떻게 속았음을 알게 하시고 가정으로 돌아오게 하심 감사하고, 국가들은 특히 미국의 경우 “국가 기도의 날”을 선포하여 하나님께 회개와 기도를 하게 하심 감사하고, 한국은 정치와 별개로 국민과 의료진이 대처하는 모습에 감사하고, 교회는 내 맘대로 오고 가고 시간조절을 하던 모습을 경건으로 바꾸시고, 성전예배를 그립고 갈망하게 하심과, 누구 때문에 상처로 맘 아픔도 화해와 그리움으로 바꾸실 것에 감사하고, 사업을 하던 사람들은 본인이 스스로 할 수 없었던 “리모델링”(사업을 얼마나 방만하게 했던가?) 하심을 감사함으로 고백하였고, 가정은 “홈 스위트 홈”을 재인식케 하시고 하숙집처럼 잠만 자고 떠다니던 시간을 멈추고, 가족과의 대화와 따뜻함을 주심 감사한다.
하나님의 때에 맞게 영적 면역력, 성숙함을 훈련케 하시며, 하나님의 시간에 이 COVID-19을 잠잠케 하시며, 이전과 이후에 더욱 감사할 줄 안다.
이렇게 잠잠히 있으라 하는 시간에 말씀, 기도와 매일 각자의 감사함을 카톡에 연락과 함께 나누면 어떨까! 근거 없는 글이나, 동영상을 전달하기보다 서로의 감사를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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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드린 첫 인터넷 예배
오늘 처음으로 주일에 교회를 못 갔다. 이유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로 인해서다. 나는 자주 집에서 인터넷으로 설교를 듣기도 하고 큐티도 하고 찬양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의 이 감정은 확연이 다르다. 주일에 교회를 갈 수 없는 상황에서 드리는 첫 인터넷 예배여서 그런지 어제 밤부터 뭔지 이상한 맘이 가득했다.
평소에는 남편과 아침 8시 예배를 드리고 남편은 출근을 한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8시에 TV 앞에 앉았다. 찬양팀의 찬양과 목사님의 말씀 모두 다를 것 없는 예배였다. 그러나 어딘지 모를 맘 한편의 짠함이 들었다.
아프다. 세상이 아프듯 내 맘도 아프다. 늘 주일 아침이면 당연히 아주 당연히 가던 교회를 못가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그리고 늘 보던 분들을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과 허함이 가슴으로 파고든다. 아주 당연한 일상을 할 수 없는 불편함 또한 내 삶을, 내 맘을 누르고 있다.
오늘 집에서 특별한 예배를 드리며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됐다. 아주 가끔은 아무런 준비 없이 너무 당연한 일상이 되어 습관처럼 교회를 향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하나님 앞에 비춰진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죄송한 마음이 몰려왔다. 평범한 일상들을 감사함 없이 받아들이고 살았던 부끄러운 나의 모습을 직면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이건 나만의 모습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예배에 대한 자세, 예배에 대한 준비... 이 모든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교회를 갈 수 없음이 한없이 안타깝지만 이렇게라도 인터넷예배를 드릴 수 있음 또한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교회 문이 닫히고, 예배가 중단되는 위기를 당했지만, 이런 문명을 통해 어쩌면 더 예배는 멀리 넓게 퍼져나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하루속히 얼굴을 대면하여 함께 예배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코로나19가 참 많은 불편한 진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누구나 피할 수 없이 겪고 있는 이 상황에서 불평하고 불안해하기보다는 함께 기도하며 힘을 모아야 할 때란 생각이 간절하다.
한편 교계에 당면한 현실도 보게 된다. 큰 교회들은 인터넷예배가 가능하지만 작은 교회들은 이 또한 힘든 일이 아닐까 싶다. 시설이 안 된 교회들도 유투브에 많이 올라오는 각 교회 실시간 동영상이 도움이 되었음 좋겠다. 그래서 어디든지, 어떤 상황이든지, 내 맘속에 임재하고 계신 그 주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며 살면 좋겠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온 교계에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한 마음 되어 기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 이미 기도가 시작되었다. 그 기도의 열기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속히 이 모든 환란이 끝나기를 바라며 오늘도 연약한 두 손을 모은다.
“주님 이 세상을 불쌍히 여기소서....”
04.04.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