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분주함으로 인해 만남의 기회를 놓쳐 홀로 살아가고 있는 비혼자들은 우리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부모세대와 달리 가정을 이루게 되는 시기는 늦어지고 있다. 열심히 인생을 살아냈고 어느 정도 사회적인 지위도 쌓았지만 정작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기는 요원해 보인다. 온라인을 통해 만남을 갖기도 하지만 건강한 만남이 되지 못하기도 하고 그저 시간만 낭비하는 허탈감에 젖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 아름다운 만남을 이룰 수 있게 인생의 선배들이 뜻을 모았다. ‘글로리싱글즈커뮤니티’는 건강한 만남을 통해 아름다운 가정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해 11월 2일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신승훈 목사)에서 첫 번째 만남의 시간을 가졌으며 오는 3월 중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만남의 시간을 준비 중에 있다.
신승훈 목사는 “첫 번째 만남의 시간을 통해 얻은 성과는 참가자들의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단지 만남만을 가진 것이 아닌 전문 강사들의 강의를 통해 만남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진 거 같다. 참가자들의 피드백이 대체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DLMC라는 타이틀로 만남의 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DLMC는 Date, Love, Marriage in Christ의 의미로 그리스도 안에서의 데이트, 사랑, 결혼이다. 즉 성경적 결혼관과 올바른 가정관을 심어주는 가운데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역이다.
DLMC 만남의 장은 청춘 남녀들에게 건강한 만남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토요일과 주일 모임을 갖게 되는데 △올바른 가정과 건강한 배우자상에 대한 세미나를 하며 △이틀간 한사람이 23명의 이성과 1:1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만남의 시간은 한 사람당 5분 정도다.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배우자를 만나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지난 11월 첫 번째 모임에서 네 쌍이 탄생했으며 10여명의 청년들이 친구가 되어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작은 열매가 맺어진 것은 글로리싱글즈커뮤니티의 검증시스템을 통해 만남의 장이 마련되어서다.
신승훈 목사는 “완전히 철저한 검증은 할 수 없지만 기본적인 것은 신청서를 받을 때 하게 된다”며 “신청자와 전화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신청서에서 발견할 수 없는 것을 보게 된다. 그것은 만남의 장에 참가하고자하는 마음이며 신앙인으로서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좋은 열매를 맺기가 쉽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행사장소가 교회로 지정된 것에 대해 이병만 장로는 “자칫 잘못하면 목적이 변질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장로는 “특정교회에서의 모임이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호텔을 빌려서 모임을 갖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는데 건전한 만남의 장소로 교회만큼 좋은 곳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모임은 35세부터 55세까지의 미혼남녀 23쌍을 대상으로 열리게 된다. 주최 측은 특별히 형제들의 참여가 많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신승훈 목사는 “자매들의 신청은 정원을 넘겼지만 형제들 참여도가 매우 낮은 편”이라며 “자매들의 프로필을 볼 때 아름다운 가정을 이룰 수 있는 자들이라 생각된다. 특별히 이번 신청자들의 직업군도 의사, 변호사, CPA, 약사 등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미모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병만 장로 역시 형제들의 참여도가 낮은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신청서를 받으며 느끼는 것은 자매들은 결혼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다. 단지 기회를 놓쳤을 뿐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형제들의 참여도가 낮은 것은 의문이 든다. 홍보가 잘 안된 것인지 아니면 그들 스스로 자신이 없는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만남에 대한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은 현실 속에 DLMC 만남의 장은 건전하고 건강한 만남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으면 한다.”
글로리싱글즈커뮤니티는 지속적인 싱글들의 만남의 장을 만들어나가게 될 것이다. 이 장로는 “시작 단계라 신청자들의 연령대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 애로점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연령대 조정이 원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좋은 만남의 열매가 맺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사역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임은 특정교회의 행사가 아닌 교단과 교회가 힘을 합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가정을 만드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결혼적령기속에 있는 자녀들이 있는 부모들의 관심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신승훈 목사는 “하나님께서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셨다. 싱글라이프를 갖고 있는 남녀가 만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 하나님 뜻대로 복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며 “DLMC 만남의 장을 통해 맺어진 커플들을 대상으로 결혼교실을 통해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문의: 레슬리조 권사(213-700-6541), 이병만 장로(678-538-7777)
<박준호 기자>
02.08.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