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 본이 되는 교회되길

오버플로잉교회 담임 김충만 목사

지난 2011년 9월 25일 남가주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에 1.5세들을 위해 개척한 오버플로잉교회. 하나님 나라 복음을 배우고 살아내고 전수하는 제자공동체라는 목표를 가지고 하나님나라의 사역에 임하고 있다.

지난 5월 12일 이 교회의 2대 담임으로 취임한 김충만 목사는 “저희교회는 성령충만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말씀에 근거한 소그룹 모임에서 얻는 풍성한 그리스도의 지혜와 능력으로 성도가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참된 기쁨과 자유를 온전히 회복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라미라다에 마련된 예배처소에서 사역에 임하고 있는 김충만 목사는 “1.5세 한어권 청년들 중심으로 교회가 세워졌었는데 청년들이 가정을 이루어 교회의 멤버들 대부분이 젊은 부부들”이라며 “담임목사로서 교회의 비전대로 교회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성도들을 잘 섬겨 나갈것”이라 말했다. 오버플로잉교회 담임목사가 된 계기는 지난 1월 25-27일 오렌지카운티 지역 중소형 교회들이 연합으로 갖게 된 수련회에서였다고 밝혔다.

“저희교회에서 연합수련회를 했었는데 교회 뒷뜰에 있는 나무 밑에서 이 교회 담임이셨던 강신승 목사님께서 한국으로 귀국하게 됐다며 후임 담임으로 사역해달라고 하시는 거였어요. 담임목회에 대한 소망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강 목사님을 통해 불러주셨다는 것이 감사했어요.”

대전비례영광교회, 캐나다 밴쿠버 영광교회, 남가주 하나로커뮤니티교회와 다우니제일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겼던 김충만 목사는 부교역자 시절에 비해 담임목회에 임했을 때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목회사역에 대한 본질은 같다고 생각해요. 다만 담임목사로는 말씀사역을 통해 성도들을 양육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배시간에도 말씀으로 성도들을 잘 먹여야 하는 것이고요. 요한복음 21장에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네 양을 먹이라’고 하신 것처럼 주님의 양을 먹인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역이 담임목사가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부교역자 시절 담임목사로부터 배운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충만 목사는 교회를 안정적으로 지켜나가는 것에 대해서라 대답했다.

“감사하게도 좋은 담임목사님을 만났고 좋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특별히 이민교회가 어렵다고 하잖아요. 상처도 많은 거 같고요. 그래서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서 어떻게 해야 안정감을 갖게 되는지 고민을 많이 했고 좋은 담임목사님들 밑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배움을 가졌습니다.”

사역현장에서 겪은 개인적인 어려움은 경험적인 부분이라 말했다.

“아무래도 유학생 출신이다 보니 이곳에서 이민자로 살아온 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에 괴리감이 있었어요. 청년사역도 10년 정도 했고 성인사역도 했지만 그분들이 삶을 제가 살아본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다행히도 사역하면서 1년 정도 아이티 직종의 회사에서 종사하며 직장인들과의 접촉의 기회를 많이 가지게 된 것이 괴리감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본 교회 개척멤버로 사역하고 있는 장쥬리 전도사는 김충만 목사의 부임이 교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해나가기 위한 하나님의 손길 같다고 말했다.

“1대 담임 목사님은 황무지 같은 곳에 청년들과 함께 열심히 기도하는 시간들을 가졌다면, 2대 담임목사님은 좀 더 체계적으로 말씀을 가르쳐주고 계세요. 그래서 청년시절부터 지켜온 가정을 이룬 성도들을 일일이 심방하시고 귀한 말씀을 전하며 사역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김 목사님을 통해 교회가 든든히 세워지고 청년교회에서 벗어나 오렌지카운티에 젊지만 말씀과 예배 기도가 뜨거운 교회로 세워지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어요.”

 

말씀묵상, 기도 등 하나님과의 친밀함으로 영적 에너지 재충전

인성, 사회성, 체력 에너지도...신뢰할 상대와 대화, 권한 이임

 

김충만 목사는 목회사역 이외에 청년들의 공연문화사역을 위해 헌신해온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대전 기독문화원 영성지도사역자로, 뮤지컬 드리머 팀 안무 담당자로 사역했으며 미국에 와서는 LOG 문화사역팀 대표로 섬겼으며 현재 크리스천문화모임 감성인 대표로 사역해오고 있다.

“5년간 LOG로, 1년간 감성인을 통해 문화사역을 해왔습니다. 문화사역을 통해 청년들과 청소년들과의 소통이 자라나는 세대들이 주님과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예수님의 사역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성육신을 통해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하셨듯이 청년들과 청소년 사역도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그들을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거든요”

장 전도사는 “김충만 목사님께서 젊은 세대들을 위한 문화사역을 해 오신 분이어서 그런지 젊은 친구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세요. 청년들과 소통해 나가시는데 거리낌이 없으시거든요.”

본 교회 장년담당 한정자 목사는 “요즘 교회들이 아쉬운 모습들 때문에 세상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쳐져서 많이 안타까웠다”며 “저희 교회가 본받을 만한 교회가 되려고 한다면 저희 교회를 통해 교회들이 안타까움에서 본받고 싶은 교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청년들이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가는데 그러한 청녀들을 포용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로 거듭나게 하는 교회가 됐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김충만 목사님은 청년들과 잘 소통하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충만 목사는 “한인교회에서 사역을 배우고 커왔다. 담임목사 리더십을 절대적으로 따라가는 교회는 문제가 있을 때도 견고하게 지켜질 수 있지만 담임목사가 없으면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팀목회가 잘된 교회는 소통의 원활함은 있지만 중대사를 결정해야 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담임 목회자의 말씀의 권위를 갖는 것과 사역팀들이 원활한 소통을 통한 사역 이 두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한인교회의 숙제이자 제 숙제”라고 말했다.

오버플로잉교회는 주일오후 1시 예배를 드리며 KTEE성경공부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 드라마바이블이 매주금요일 오후 7시에 있다.

김충만 목사는 침례신학대학교에서 학사(BA), 탈봇신학교에서 목회학석사(M.Div)를 취득했으며 현재 풀러신학교 선교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D.Min) 과정 중에 있다.

<박준호 기자>

08.1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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