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5주년을 맞이하는 저희 월드쉐어가 이번에 드린 창립기념예배 및 월드쉐어USA 사무실 이전예배를 통해 국제구호 NGO로 큰 역할을 감당하는 기관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4월 25일 LA 한인타운 내 아로마센터 대연회장에서 열린 월드쉐어USA 창립 15주년 및 사무실 이전예배 차 LA를 방문한 이정숙 목사(월드쉐어 이사)는 월드쉐어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국제구호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 NGO들과 잘 협력해 효과적으로 구호사역을 잘 감당하는 NGO가 되길 기원했다.
월드쉐어 스텝들 왼쪽부터 이정은 과태발라 지부장, 이정숙 이사, 강태광 월드쉐어USA대표
15년이란 세월동안 묵묵히 국제구호사역에 헌신해온 월드쉐어는 사역에 치중한 나머지 대중들의 눈앞에 나타나지 않아왔다. 이정숙 이사는 “월드비전, 컴패션, 굿네이버스 등 저희들과 같이 구호활동을 해온 단체들에 비해 월드쉐어는 드러나지 않았다”며 “15살이 된 만큼 이제는 더욱더 활발히 활동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월드쉐어는 현재 한국을 비롯, 미국, 온두라스, 도미니카, 과테말라 등 15개 지부를 두고 2019년 현재 전 세계 29개국에 3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국가의 정부 및 사업 담당자들과 긴밀히 협조해 현장에서 수혜자들의 필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며 국경 없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월드쉐어는 1986년 11월 권태일 목사가 ‘함께하는사랑밭’이라는 구호사역을 시작했으며 함께하는사랑밭 국제부가 지난 2006년 법인을 내면서 시작됐다. 미주지역에서는 2004년 월드아가페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2008년 외교통상부 산하 국제구호단체로 등록과 동시에 그 명칭을 '월드쉐어'로 변경했다.
월드쉐어는 지난 2005년 쓰나미 피해지역인 태국,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인도를 시작으로 2008년 미얀마의 사이클론, 중국의 쓰촨성, 아이티 지진피해, 2013년 필리핀 태풍피해, 2014년 윈난성 지진피해 지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구호팀을 파견해 의료지원, 구호사업, 지역개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정숙 이사는 미국방문에 앞서 아이티, 도미니카,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을 순회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중미 4개국을 방문했는데 많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아이티 지부는 폭동중입니다. 이미 활동 중인 NGO들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선교사들도 철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이사는 이러한 어려운 현실이 NGO 활동을 더 활발히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다가왔다며 이번 15주년 행사를 기점으로 어려운 현실에 처한 지역에 월드쉐어가 해야 할 사명이 자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타 NGO와 긴밀한 협력 등을 통해 구호사역을 효과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교사 출신인 이정숙 이사는 월드쉐어 사역 또한 선교의 일환이라며 국제 NGO로 활동하지만 결국은 선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과테말라 선교사로 사역했었어요. 사역을 내려놓고 다음 스텝을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는데 권태일 목사님과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그분의 사역을 보면서 많은 도전을 받게 됐고 월드쉐어라는 NGO를 이끌고 계신 것을 알게 됐어요. 그런데 이곳이 저의 다음스텝이었던 셈이죠.”
이정숙 이사는 “월드쉐어는 타 NGO와 달리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구조 활동에 동참하는 NGO”라 언급했다.
이정은 과테말라 지부장은 “저희들은 구호현장에 나아갈 때 월드쉐어 조끼를 입고 갑니다. 조끼에는 태극기가 달려있어서 간혹 한국정부에서 파견 나온 단체로 생각되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작은 오해가 구호활동과정 중에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여주는 역할까지 하게 되기에 더욱더 최선을 다해 구호활동을 하게 됩니다. 또한 구호활동을 하면서 아쉬운 것은 재난을 당한 지역에 수많은 구호물품들이 전달되는데 정작 이재민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물품들이 없을 때가 많다”며 “예를 들면 어린아이들을 위한 기저귀와 분유는 지원이 잘 안되기도 하며 지원된다고 해도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 정작 필요한 분들이 받지 못합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정숙 이사는 월드쉐어와 월드쉐어USA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구호활동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널리 전해지게 되기를 바란다며 성도들의 많은 기도와 후원을 당부했다.
▲문의: (323)578-7933
<박준호 기자>
05.11.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