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가정교회의 상황: 과거, 현재, 미래 (3)


노봉린 박사
AGST Pacific하와이신학대학 학장,
전 OMF선교사(1970-2000)

 

2018년 2월 정부는 북경에서 제일 큰 가정교회인 시온교회(1,500명 교인) 김명일 목사(조선족)에게 교회건물 안에 카메라를 설치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이를 거부하므로 경찰관 60명이 교회에 침입하여 교회의 모든 가구를 교회 밖으로 내던지고 교회 문을 닫아버렸다. 그러므로 갑자기 주일예배를 드릴 장소가 없기 때문에 김명일 목사는 교인들을 북경의 한 공원에 모여 주일 “행보예배”(Walking Worship)를 드린다고 하며, 각 교인에게 보청기를 가지고 와서 귀에 꼽고 행보하면서 찬송을 부르며 기도하며 설교를 들을 수 있는 예배를 드린다고 하였다. 

2018년 5월 2일 청도에 있는 가정교회인 새벽비언약교회(200명 교인)도 경찰관이 진입하여 교회를 폐쇄하고 왕이 목사와 사모를 정부 종교정책에 반대하는 도전을 주었다고 하여 5년-15년형을 내렸고 200명 교인들을 체포하였다. 이외에도 수많은 가정교회 핍박의 스토리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상해도시 밑에 있는 쩌짱성은 기독교가 강한 지역으로 알려져 왔는데 그곳의 원주시를 비롯하여 2015년 8월부터 2017년까지 교회 지붕위에 세워진 2,000개의 십자가를 “정부건축법위반”이란 명목으로 떼어 내렸을 때 교인들이 십자가를 껴안고 울기도 하였다. 시진핑 정권의 현재 종교핍박은 모택동 주석의 중국문화혁명 때 일어났던 대규모 기독교 핍박 후에 처음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종교탄압을 반대하는 가정교회 목회자 400명이 정부에 “목회자들의 연합성명서”(A Joint Statement by Pastors)를 제출하였다.

“하나님이 인정하는 중국정부의 권리에 중국 기독교인은 순종하며 사회질서와 시민을 다스리는 정부를 존경한다. 우리가 믿고 모든 교인에게 가르치는 것은 정부의 권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왔으며 정부가 성경이 주어진 세속적 권리의 제한된 벽을 넘지 아니하고 신앙과 영혼과 연결된 믿음을 방해하지 않고 위반되지 않는 한 기독교인은 이 권리를 존경하는 책임을 가져야 하며 교인들을 열열이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며 또한 중국사회를 위하여 기도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III. 미래의 중국가정교회

 

현재의 극심한 중국정부의 가정교회탄압의 중요한 이슈는 “교회의 주인이 누구이냐”라는 데 있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정부”가 종교의 주인이라고 하지만 가정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가 된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와 중국정부와의 관계가 심각한 상태에 처해 있는 현 상황에서 가정교회의 정부에 대한 자세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지고 있다.

 

1. 보수신앙을 타협하지 않는 복음주의 가정교회

 

기독교의 보수신앙을 유지하는 가정교회는 정부종교 탄압에 불복하여 신앙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새로운 삼자교회”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김천명 목사, 김명일 목사, 왕이 목사 외 400명 목회자가 “목회자의 연합서명서”를 정부에 제출한 가정교회 목회자들이 이 그룹에 속해 있다. 왕명도 목사, Watchman Nee 목사 같이 정부의 종교탄압과 삼자교회를 반대하며 핍박 때문에 그들의 복음주의 신앙을 타협하지 않고 감옥살이를 하더라도 고통 속에서 신앙을 유지하기를 결심한 보수적인 가정교회이다. 

 

정부의 가정교회탄압 중요 이슈는 “교회의 주인이 누구인가”에 있어 
신앙 타협 않는 교회와 삼자교회와 타협성 열어둔 두 형태로 나타나

 

2. 삼자교회와의 타협성을 열어놓은 가정교회

 

많은 젊은 도시가정교회 지도자와 평신도는 과거의 종교핍박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삼자교회에 대한 자세는 적대성이 적거나 무관심한 감정을 갖고 있다. 이 그룹에 속한 가정교회는 삼자교회와의 상호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삼자교회가 가정교회로부터 유익을 얻은 것은 가정교회가 핍박을 당할 때 중국 공산정권은 세계에 종교자유를 헌법에 보장하는 국가로 알리기 위하여 삼자교회에 종교자유를 허용하였고 이때 북경의 한 삼자교회는 정부로부터 새로운 교회건축 허가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반면에 많은 젊은 가정교회 신자들은 전에 교회가 핍박을 당할 때 삼자교회에 참석하여 예배를 드리고 기독교에 대한 복음을 듣게 되었다는 것이다. 때로는 삼자교회가 어려운 가정교회를 법적으로 보호했다는 것이다. 그외 삼자교회를 통하여 정부의 허락을 받아 수천만권의 중국성경책을 아미티 출판사가 출판하였고 또한 수 백권의 기독교 서적도 출판하여 대도시에 250개의 기독교 서점을 통하여 판매되었다.

그러므로 가정교회 지도자 일부는 시진핑 주석이 현재 가정교회의 심한 핍박을 가한 후 앞으로 종교자유를 완화하면서 수많은 가정교회를 정부에 등록시키는 운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앞으로 중국정부를 어떻게 주관하실지 또한 가정교회의 앞날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rohonolulu@gmail.com

 

05.0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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