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원연구소 대표)
세상이 하 수상하다 보니 정상적인 것들보다 비정상적인 것들이 더 득세를 한다. 사람이 태어나 점점 자라다가 청년이 되고 그 뒤부터 나날이 쇠퇴해지는 것처럼 이 세상도 나날이 말세로 치달으면서 나타나는 당연하다(?) 싶은 현상이다. 이렇게 변질되어져가는 세상에 대해 창조주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 말라기에 소개되어 있다.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나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그 아버지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버지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 너희가 더러운 떡을 나의 재단에 드리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게 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여호와의 식탁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말하기 때문이라”(말1:6,7)고 한탄하시면서 점점 더 후패해가는 자들의 가증함에 대해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며 거부하신다.
잘못조차 부인하며 기고만장한 자들의 역겨운 행태를 보시다 못해 망령된 자들이 성전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닫을 자를 찾으셨다. 하나님은 사람이 최소한으로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양심을 주셨으나 그 마음에 화인을 맞은 대다수가 그 양심마저 잃어버렸기에 전능하신 하나님조차 어쩌지 못하시고 눈을 감고 귀를 닫으셔야만 했다. 말라기 이후 400년 동안의 암흑기가 그 증거다.
21세기가 진행되고 있는 오늘의 세상은 이미 경고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잘못에 대해 최소한의 찔림마저 느끼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런 세상에 휘몰아친 것이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 재앙이다. 의학·과학·우주학 등의 발전에 고무된 자들이 하나님의 창조영역까지 넘본 채 하늘을 향해 삿대질을 해대며 기세가 등등했으나 그깟(?) 눈에도 보이지 않는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의 기습으로 멈춰서고 말았다. 회복이 불가능한 치명타를 입은 것이다.
위드 코로나는 세상을 위협한 바이러스와 함께 산다는 의미다. 정복할 수도 막을 수도 없으니 백신으로 면역력을 키우며 적당히 버텨보되 질환이 있는 위험군이나 고령자들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는 고육지책이다. 그럼에도 유일한 방법인 세상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찾지 않는다. 말세의 증상이다.
망하기로 작정된 이스라엘이 그랬다. 위협과 위기 앞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우상에게 빌거나 힘 있는 이웃 나라에 도움을 요청하면서도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하신 그들의 하나님은 찾지 않았다. 그래서 망했다. 유다도 망한 이스라엘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이스라엘을 따라했다. 이스라엘의 전철을 밞으며 그들의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 당연히 유다도 망했다. 이 세상도 그럴 것이다.
지금도 살아 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즉 모든 문제의 유일하신 해결자를 찾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다는 아니다.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나도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 지파라 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 너희가 성경이 엘리야를 가리켜 말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가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고발하되 주여 그들이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주의 제단들을 헐어버렸고 나만 남았는데 내 목숨도 찾나이다 하니 그에게 하신 대답이 무엇이냐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 하셨으니 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롬11:1-5)는 말씀 때문이다.
은혜로 택하심을 입은 남은 자, 그들이 아직도 천년을 하루 같이 기다리시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며 말세로 치닫고 있는 이 세상을 붙잡고 있다. 아직 하나님이 구원하셔서 자기 백성으로 삼으셔야 하는 자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택하심을 입은 남은 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그들을 응원한다.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바이러스 연구에 몰두하는 학자일 수도 있다. 죽음이 임박한 중증환자를 살려보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료진일 수도 있다. 정의와 공의를 되살리기 위해 자기의 전부를 걸고 투쟁하는 정치인일 수도 있다. 진리의 복음을 외치며 평화의 왕으로 오실 아기 예수님을 대망하는 성도일 수도 있다. 강도당한 이웃을 돕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사마리아인일 수도 있다.
그들을 응원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택하심을 입은 남은 자, 그들은 이름도 없고 빛도 없을 수 있으나 그럼에도 그들을 응원한다. 힘껏 응원한다.
사방이 막히면 하늘이 열린다고 한다. 말세에 그럴 것이다. 그 날이 오기까지 하나님에 의해 남겨진 자들을 응원한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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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