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늦으리

김성국 목사

발행인, 퀸즈장로교회 담임

"내일은 공짜" 얼마나 놀라운 이발소 앞의 안내 간판인가.  그 간판을 보고 그 다음날 "랄라루라"하며 이발소를 찾은 사람이 이발을 다하고 황당한 경우를 맞게 되었다. 이발 비용으로 10불을 내라는 것이다. 그 손님은 어제 분명히 밖에 있는 안내 간판을 보고 왔노라고  화를 내었다. 이발소 주인이 다시 밖에 나가 보라고 했다. 여전히 그 간판이 서 있었다. "내일은 공짜" 그리고 보니 그 옆에 보일 듯 안보일 듯 써있는 가격표도 있었다. "오늘은 10불" 실제로 이렇게 비즈니스를 했다가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내일을 헛되이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자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4:4).

 

세 가지 중요한 "금"이 있다. 무엇인지 짐작하실 것이다. 그렇다. 그것은 다름 아닌 황금 소금 지금이다. 그중에 무엇이 가장 가치 있겠는가. "뭐니뭐니해도 머니가 최고지" 하면서 황금이 최고라고 꼽을 사람이 적지는 않겠지만 곰곰 생각하면 지금이 가장 가치 있다. 지금(present)은 최상의 선물(present)이다. 성경의 선언이 그것을 분명하게 해준다. "보라 지금은 은혜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6:2b).

 

여리고성에 가장 비참한 자가 있었다. 눈이 안 보이는 거지였다. 그의 이름은 바디매오이다. 그는 오늘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 날 그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는 들었다. "나사렛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그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소리쳤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방해가 있었다. 어떤 장애물도 오늘이라는 기회를 붙잡으려는 바디매오를 막을 수 없었다. 그는 개의치 않고 더 크게 소리쳤다. 예수님은 그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으시고 고쳐주셨다. 삶의 버려진 자리에 있었던 바디매오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르는 자가 되었다. 그가 붙잡은 기회는 다른 사람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곧 보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를 따르니 백성이 다 이를 보고 하나님을 찬양하더라"(눅1:43).

 

후회가 습관이요, 후회가 삶인 사람도 있다. 다 똑같이 24시간이라는 놀라운 기회를 담은 오늘을 사는데 그것을 매일 놓치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듣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내일해도 되잖아?" 오늘을 막는 장애물 앞에 바디매오처럼 더욱 전투력을 가지자. 후회하지 말자. 약간 패러디 한 것인데 약간 괜찮지 않은가. "종은 울려야 종이고, 노래는 불러야 노래다. 오늘은 사용해야 오늘이다." 그렇다. 오늘이다. 내일이면 늦으리.

01.2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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