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퀸즈장로교회 담임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97은 모두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의 제목이다. 각 시대의 독특성이 있다. 특히 1988년은 서울 올림픽이 있었던 때이다. “응답하라 1988” 드라마의 타이틀곡은 1988년 MBC대학 가요제에서 우승한 그룹 무한궤도의 “그대에게”였다. 30년이 넘은 지금도 그 곡의 충격적인 도입부를 능가할 것이 없다고도 말하는 이들이 많다. 신해철 씨가 불렀던 그 노래 내용은 이렇다. “숨 가쁘게 살아가는 순간 속에도 우린 서로 이렇게 아쉬워하는 걸 아직 내게 남아있는 많은 날들을 그대와 둘이서 나누고 싶어요 내가 사랑한 그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해도 그대를 포기할 수 없어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숨 가쁘게 살아갈 순간에 부른 노래인데 삶이 끝날 때까지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하면서 그 노래의 영향력을 지금껏 지속시키고 있다. 1988년은 무엇을 하였느냐는 질문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대답을 내어 놓았다.
그 시대는 그 시대의 질문에 응답해야 한다. 우리 2021년도 응답해야 한다. 어떤 질문에 응답해야 하는가? 무엇보다도 모든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질문에 응답해야 한다. “네가 어디 있느냐?” 죄를 짓고 숨어 있던 아담을 향하신 질문이었다. 숨어있는 것이 능사(能事)는 아니다. 2021년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 솔직하게 응답해야 한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 동생을 죽인 가인을 향한 하나님의 질문이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과의 관계가 전부라고 하지 않으셨다. 인간관계도 중요시 여기셨다. 다른 자의 관계는 어떤지,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일은 없는지를 물으시는 물음 앞에 2021년도는 진솔히 대답해야 한다. “네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에게 쫓겨난 하갈을 향하신 물음이셨다. 2021년, 나의 출발지를 알고 있는가? 나의 목적지를 알고 있는가? 과연 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론가 가고 있기는 한 것인지 대답해야 한다.
버킷 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이다. “버킷 리스트” 말만 들어도 흥분이 되는 단어이다.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주기를 원하느냐?”고 예수님이 여리고 성의 두 맹인에게 물으셨다. 만일 우리의 생애가 올해로 끝난다고 가정하고 예수님께서 “2021년 내가 도와줄 터이니 너의 버킷 리스트가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하신다면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나의 하나님을 너무 작게 보면서 너무 작은 소원을 구하는 것은 아닐까?
2021년은 대충 살 수 없다. 시대가 묻는 물음, 무엇보다 하나님이 물으시는 질문 앞에 성실한 답을 쓰며 사는 시간이어야 한다. 여기 일생일대의 질문이 두 가지가 있다. 어느 시대에나 그 답이 요청되는 질문이며 2021년이라고 지나갈 수 없다. 그 첫 질문은 이렇다. “너는 구원을 받았느냐?” 구원에 대한 답이 모호하다면 세상에서 어떤 평가를 받든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다. 또 하나가 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 질문에 자신이 없다면 가징 불쌍한 자가 된다. 이 두 질문에 “응답하라 2021”
01.30.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