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를 위함이 아니냐 말씀 붙잡고 임기 시작

[미주 한인교계 여성목사가 증가함에 따라 뉴욕교계를 중심으로 결성된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가 제6회기를 맞으며 지난달 21일 전희수 목사가 새 회장을 취임했다. 전희수 목사(뉴욕기쁨과영광교회 담임)는 취임사를 통해 “이때”에 “기도”를 통해 여성목회자협의회를 이끌고 나가겠다며, 여성목사합창단(샬렘찬양단, 지휘 김수경 목사) 창단 및 성탄찬양음악제 등 구체적인 실행안도 제시했다. 남성목사와 대비해 여성목사의 역할분담도 기대되고 있는 이 시기에 여성목회자협의회의 비전을 들어본다. 다음은 전희수 목사와의 일문일답.[편집자]]

-여성목회자협의회의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하며 취임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로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를 이곳 미국 땅에 세워 주시고 지난 5회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또한, 지난 5회기동안 본 협의회를 위해 수고해주신 초대회장 김금옥 목사님과 직전회장 이미선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종에게 귀한 소명을 맡겨주신 회원 한분 한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바쁘신 일정 가운데서도 취임예배에 참석해주신 교계의 모든 목사님들과 성도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회장으로서 임기 동안 계획하신 것이 있다면?

제6회기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에스더 4장 14절인 “이때를 위함이 아니냐”의 말씀을 붙잡었습니다. 에스더는 그녀가 왕후가 된 것은 “이때” 즉 민족의 위기의 때에, 자기 백성을 구원케 하기 위한 하나님의 선한 계획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두려움 가운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결단하여 자기의 민족을 구원할 수 있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협의회에 속한 목사님 한분 한분도 하나님께서 선한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부르신 줄 믿습니다. 사실 여성목회자들이 여기까지 오는 길은 연단과 훈련의 길이였을 것이고 그 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연단과 훈련의 길에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이 주신 비장의 무기인 ’기도‘의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에스더가 민족의 위기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므로 생명을 아끼지 않고 위기의 때를 회복의 때로 변화시킨 것처럼 본 협의회에 속한 모든 목사님들이 ’지금 이때‘ 기도하며 영성을 회복하여 모든 사역에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는 제6회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시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매월 정기적으로 기도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성령이 임재하시는 합심기도를 통하여 아주사에 땅을 진동시킨 성령의 역사가 있었던 것처럼, 웨일즈에 작은 자를 통하여 나타났던 부흥의 역사가 일어난 것처럼 우리 모두 영성이 회복되어 더 나은 비전을 갖고 자신감 있는 여성목회자가 되도록 기도하며 섬기겠습니다.

둘째, 하나님이 주신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여성목회자들을 세워주며 성령으로 하나된 연합의 힘으로 회원 상호간의 교제와 목회 정보교환, 더 나아가 사회와 교계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가 되도록 하기를 원합니다. 특별히, 음악에 재능이 있는 여성목회자들이 모여 이취임예배 때 처음으로 샬렘찬양단을 선보였습니다. 또 6회기의 새로운 행사로 ‘성탄축하 이웃사랑 찬양축제’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 축제를 통해 어려움과 고통당하는 여성목회자들과 여성들을 찾아 위로하며 도움의 손길을 펴고자 합니다. 이외에도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여성목회자 자질향상과 개발에 노력하는 협의회가 되기를 힘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하나님은 시대마다 필요한 사람을 찾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고난의 역사 속에서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이 땅에 실현하는데 생명을 걸고 있는 사람들을 택하여 쓰십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그러했고, 출애굽을 인도한 모세가 그랬고,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한 에스더가 그러했습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그 길을 걸어왔고 또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목회자, 특별히 여성목회자로 부르신 것은 이때를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때는 성령이 말하는 마지막 때의 징조가 나타나는 때입니다. 전쟁과 기근과 지진 등 온갖 자연재해, 불의와 거짓이 만연한 시대, 영성이 혼탁한 시대입니다. 이때에 저희 협의회 여성목회자로 세워주신 선한 뜻을 깨닫고 성령으로 하나된 연합의 힘으로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는 하나님의 역사에 쓰임 받는 모든 여성목회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지역 남성목회자들과도 하나님 나라 확장하는 일에 함께 동역할 수 있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정리: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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