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때 우리가 할 일은 선교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

정관일 목사 (캐나다 토론토 가든교회 담임)

지난달 20일부터 3박4일 동안 캐나다 토론토 매리옷 호텔에서 개최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제38회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으로 당선된 정관일 목사(캐나다 토론토 가든교회 담임)와의 지상 인터뷰를 게재한다. 정관일 총회장은 “마지막 때 우리가 할 일”(막16:15)이라는 주제에 맞춘 개회설교에서 “지난해 총회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의의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보았다”며, “그러한 결실이 있기까지 총회산하 교회들과 임원들의 수고로 나타난 총회의 저력과 교단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에 감사한다. 그러나 앞으로 나갈 길은 간단치는 않다. 아직 남아있는 일을 어떻게 수습해나가는가 따라 총회의 미래가 있다”고 말하고 “마지막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더 큰 일을 만날지 모른다”며 선교하는 총회 상을 강조했다.

1. 총회장으로 당선된 소감

먼저 부족한 사람이 거대한 총회 책임을 맞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선물의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본 총회 안에 유능한 인물이 많음에도 저 같은 비천한 종에게 직임을 맡겨주신 것은 하나님의 이 시대에 뜻하신 계획이 있으시다는 것을 믿고 총회가 요청하는 일이 있을 때 언제라도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습니다.

2. 임기동안 총회를 위해 특별히 계획하는 것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는 1978년 총회조직 후 금년에 38회째를 맞는, 미주뿐 아니라 세계 도처)에 있는 최대 교단으로 30여 노회, 650여 목회자, 1250여 교회로 구성돼 있습니다. 신학적으로 우리 신조는 개혁주의를 근간으로 오직 성경만 믿고, 성경만 신앙생활의 유일한 법칙으로 따르는 대표적인 교단입니다. 특별한 계획은 지상 명령인 선교정책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해서 선교 중심적인 총회로 거듭나 신령한 영력을 구비하고 교회의 에너지가 새나가지 않도록 하여 개 교회가 부흥 성장하도록 할 것입니다. 선교를 실천하도록 정책을 구체화하여 지교회에 전달 실천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총회내 세계선교회(회장 이용걸 목사)와 협의하여 회원교회들이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총회는 큰 교회라고 할 수 있는데 선교와 전도를 안하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고, 비본질적인 곳에 에너지가 다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러면 결국 교회가 약해지고 총회가 약해집니다. 총회가 이탈자들과의 당면 문제 때문에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감당해야 할 선교(전도)를 안하면 약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총회와 교회의 원천적 사명의 문제인 선교와 전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섬기는 교회 소개

가든교회는 토론토 시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9년 7월 개척했습니다. 금년 7월 6일로 25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시무장로 7명, 부교역자 10여명, 영아부로부터 청년부, 장년부, 주일 출석인원은 합 430명 정도입니다. 목회철학이라고 한다면 말씀 중심은 물론이고 특히 기도로 목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교회는 잠들지 않는 교회가 살아있는 교회다”라는 목회 비전을 갖고 일년 365일 새벽기도회를 쉬지 않습니다. 매일 밤 9시 자유기도 시간으로 문을 열고 한 달에 한번 마지막 주일에 8시간 철야기도를 실시합니다. 수요일 낮에는 여성기도회 등으로 가든교회의 특징은 기도하는 교회입니다. 목회 원리, 신앙적 승패가 첫째 기도에 달려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4. 한국교회와 미국교회를 보는 견해

이 시대는 물질문명(문화)이 현대화하는 가운데 절대자 하나님에 대한 의존 신앙이 퇴색해 가면서 인본주의 사상이 성경 중심 신앙을 위축시키므로 교회(기독교)의 순수한 순교적인 신앙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 마지막 대에 말씀으로 돌아가는 부흥운동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일을 이루기 위해 회개와 단순한 기도운동이 아닌 혁명의 불씨가 교단적으로 점화되지 않으면 다시 오실 주님을 맞는 교회로써 주님 앞에 면목이 없는 상황이 됩니다. 대형교회들의 비리도 법정 비화로 번지고 있는 부끄러운 현상을 한국교계나 미국교계나 동일하게 복음 전도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교회 지도자들로부터 평신도까지 하나님 무서운 줄 알고 회개로 시작되는 성결 기도 혁명이 일어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의 불이 꺼지기 때문에 사소한 일까지도 큰 문제로 확산되는 것을 막지 못하는 힘없는 교회가 됩니다. 영적 부흥이 와야 합니다. 교단 안에서도 정말로 영적쇄신의 깃발을 든 젊은 사람, 교단을 각성시킬 새 인물, 조나단 에드워드, 웨슬리 같은 인물이 나오기로 간구합니다.

5. 미주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조언은?

첫째, 모든 교회마다 기도하는 집으로 만들어 기도소리가 멈추지 않게 하고, 개 교회의 일로 분쟁을 일으켜 노회나 총회까지 분열케 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이런 분쟁으로 주님의 몸의 아픔이 더 이상 없도록 했으면 합니다. 둘째, 모든 개개인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닮은 크리스천다운, 양심이 살아있는 성도의 삶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한다면 전도가 힘들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거듭난 성도라면 성령(불)을 속에 지니고 있는 자들임을 의식하는 성도가 됐으면 합니다. <정리: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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