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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결혼설 다큐멘터리 방영 무기한 연기

[미션라이프]미국 스미스소니언 채널이 지난달 30일 방영할 예정이던 “예수 결혼설 파피루스 관련 다큐멘터리”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미스소니언 채널 대변인은 “문서에 대해 더 정밀한 검사를 거칠 때까지 (방송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스미스소니언 채널은 최근 ‘고대 파피루스’에 대해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라며 예고편을 내보냈다. 그러나 현재 웹사이트에는 ‘방영하지 않음’이란 짧은 공지만 걸려 있다. ‘예수 결혼설’ 논쟁은 하버드신학대학원 역사학자 캐런 킹 박사가 ‘내 아내는…’이란 내용이 담긴 고대 파피루스 문서를 해독,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국제 콥트학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면서부터 다시 시작됐다. 그러나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이 “위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당시 낮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로 이름을 부르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아내라는 단어가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의미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캐런 킹 박사도 “이 문서만으로 예수가 결혼 했다, 하지 않았다를 결정하는 것은 무리”라며 “더 많은 전문가들과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집트, 코란 모독 혐의 소년 2명 석방

이집트 당국이 코란에 소변을 본 것으로 지목돼 소년원에 구금되어 있던 9살과 10살의 콥트 기독교도 소년 2명을 4일(현지시간) 풀어줬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관리들이 전했다. 소년의 석방 소식이 알려지자 이들이 살던 마을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도 카이로 남쪽에 있는 베니 수에프주(州) 에즈바트 마르코 마을에는 지역 이슬람 지도자들이 모스크로 몰려와 이슬람교도들에게 당국의 조치에 맞서 궐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외지에서 온 이슬람교도들이 모스크에 모여 집회를 열고 코란 모독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며 있으며, 치안 관계자들이 사태 확산을 막고 있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이집트에서는 종교 모독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이 늘고 있고, 이집트 전체 인구의 8-10%를 차지하고 있는 소수 콥트교도에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또 이같은 비난의 일부는 이슬람 과격 단체들이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한 영화로 인해 촉발된 파문 이후 이슬람 세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콥트교도들에 대한 범죄수사도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에즈바트 마르코 지역에서 벌어진 이번 9살, 10살 소년의 사건만 해도 이 소년들이 코란을 모스크 뒤로 갖고 가 거기에 소변을 보는 것을 마을 주민들이 보았다고 지역 성직자는 말했다. 그러나 마을의 다른 사람들은 소년들이 글을 읽을 줄 모르고, 그 책이 코란인지조차 모른다고 상반된 말을 했다. 이 마을의 3분의 2는 무슬림, 나머지 3분의 1은 콥트교도이다. 이집트 인권단체에 따르면 최근 5건을 포함, 지난해 1월 시민혁명 이후 접수된 종교모독 관련 고발은 모두 17건에 이른다. 남부 아시우트 지역의 한 기독교계 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 이슬람 자료를 올렸다가 6년형을 선고받았으며, 한 콥트교도 여자 교사는 수업시간에 예언자 무함마드에 불경한 말을 했다는 학생들의 고발로 구금되기도 했다.

이집트 대통령, `시나이 피신’콥트교도 위문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5일 시나이 반도에서 살해 위협으로 고향을 떠난 콥트교도 가족들을 만났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그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 콥트교도 가족을 안심시키기 위해 만난다고 밝혔다. 이집트 국영 방송은 이와 관련, 무르시 대통령이 시나이 북부 엘아리쉬의 한 모스크에서 예배에 참석하는 장면을 방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지 일간지 알마스리 알윰은 무르시 대통령이 콥트교도들의 고향인 라파 마을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엘아리쉬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시나이 반도 북부 라파 마을에는 약 7가구의 콥트교도 가족이 거주했으나 지난주 이슬람 무장세력의 살해 위협을 받고 고향을 떠나 엘아리쉬 지역으로 이주했다. 시나이 반도 북부에는 콥트교도 5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집트 콥트교도는 지난해 초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붕괴 이후 이슬람주의 세력이 급부상하면서 종교 차별을 받지 않을까 우려해왔다. 게다가 이슬람권 전역에 반미 시위를 촉발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모독 영화 제작자가 콥트교도로 알려지면서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보복도 걱정하고 있다. 콥트교는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로, 이집트 전체 인구 8천500만명의 약 10%가 콥트교도다.

성서공회, 아이티에 성경 2만500부 3차 기증

대한성서공회는 4일 경기도 용인시 반포센터에서 제3차 아이티 크레올어 성경 기증식을 가졌다. 성서공회는 2010년 1월 대지진으로 참혹한 피해를 입은 아이티 사람들의 영적 회복을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예장통합 총회 사회봉사부의 후원으로 아이티에 성경을 기증해왔다. 2010년에 성경 1만1500부, 지난해 성경 1만600부와 찬송가 1만500부를 보낸 데 이어 올해 성경 2만500부를 제작해 전하게 됐다. 이번에 배편으로 보낸 성경은 다음달 중순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 아이티 전역의 교회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날 기증식에서 권의현 성서공회 사장은 “세 차례에 걸친 성경 기증을 통해 구호사업의 지평이 복음 선교로 확대됐다”고 자평하면서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찾는 아이티인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 우리가 보낸 성경은 그들이 하나님과 만나는 접촉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장통합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축사에서 “생명의 양식을 내일이 아니라 오늘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늘 하나님의 말씀으로 아이티 사람들에게 치유와 소망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기독교국가’무색‥”기독교도 50% 첫 붕괴”

미국을 더 이상 ‘개신교(기독교) 국가’라고 부르기 어렵게 만드는 통계가 9일 공개됐다. 미국의 조사기관 퓨포럼이 올 6월28일부터 7월9일까지 진행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0.9%)에 따르면 자신이 개신교도(Protestant)라고 밝힌 응답자(성인)는 48%에 불과했다. 과거에도 특정 기관의 조사에서 개신교도 비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50% 미만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오차 범위를 넘어 ‘확실히’ 절반 밑으로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믿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자는 5년 사이에 5% 포인트 증가한 20%에 달했다. 한국에서는 통상 ‘기독교’로 불리는 개신교는 16세기 종교개혁을 계기로 로마가톨릭에서 떨어져 나와 성립된 다양한 그리스도교의 분파를 총칭하는 말이다. 청교도로 불리는 미국 건국 주도 세력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교파이자 사실상 미국의 국교로 여겨져 왔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현대 개신교의 총본산 격인 미국 역시 개신교가 급격히 영향력을 상실한 유럽의 길을 가고 있다는 교계의 분석이 크게 틀리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교가 없다고 밝힌 미국인 중 압도적 다수는 정치적으로 현 집권당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무교(無敎)자’의 비율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퓨포럼은 소개했다. 또 ‘무교’ 응답자 가운데 낙태권리와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비율은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인 중 5분의1이 특정 종교를 믿지 않는다고 밝혀 ‘무교자’의 인종별 집계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세 이하 성인의 3분의1이 무교라고 밝혀 9%대를 기록한 65세 이상 고령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미국인 중 갈수록 ‘무교’의 비율이 높아지게 될 것임을 시사 하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는 성인 남녀 약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체 인구 중 개신교도 비율 관련 조사는 그보다 많은 1만7천여 명의 응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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