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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세대 아우르는 총회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남수 목사 (뉴저지온누리교회)

-총회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또한 부족한 사람을 뽑아주신 모든 총대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모든 면에 부족한 사람입니다. 총회 산하 모든 목사님들과 교우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총회장으로서 이번 회기의 운영 계획 및 비전을 소개하신다면?

역대 훌륭하신 선배 총회장님들이 이루어 놓은 좋은 믿음의 전통 위에 좋은 점들을 발전 계승시키려고 합니다. 총회 개최시 설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그동안 저희 총회가 이런 저런 일로 침체되어 있었고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번 회기를 기점으로 모든 면에 확실히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첫째, 개혁주의적 신학과 신앙의 확립입니다. 우리 KAPC는 하나님 중심, 말씀중심, 교회중심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등의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따르는 교단입니다. 지금은 신앙과 신학이 혼란한 시대인데 이런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 말씀 중심으로 굳게 서서 진리를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하는 교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열린 보수’를 지향하려고 합니다. ‘KAPC’ 하면 좀 진부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닌가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고정관념을 깨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리를 지키되 세상 속에 있는 교회, 교단이 되는 일에 초석이 되려고 합니다. 교회가 세상에 타협하면 안 되지만 교회는 세상 속에 있으며 세상과 더불어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열린 보수’로 가야 교단의 장래와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교단내의 계층, 지역을 넘어 소통의 길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단 교회가 있는 곳이 북미주(캐나다 포함), 남미, 하와이, 뉴질랜드, 태평양(필리핀) 등 가히 범세계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적, 물적 소통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해가 생기고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이번 총회에서 해외노회를 보살피는 일을 교단 친선상임발전위원회(위원장 장영춘 목사)에서 맡아 수고해주시기로 했습니다. 교단친선상임발전위원회 위원은 역대 총회장님들의 모임인 바, 그동안 쌓은 많은 경험과 지혜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넷째, 2세 목회자 양성에 힘을 쓰려고 합니다. 지금 우리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한국의 경제발전으로 이민은 줄어들고 2세들의 탈 교회화가 심화된 가운데 있어 앞으로 이민교회의 비전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명과 실력을 갖춘 그리고 비전이 분명한 2세 사역자들을 많이 육성하여 다음 세대에 교회의 지도자로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총회 안에는 2세들로 구성된 북미주노회가 일찍이 조직되었고, 올해 노회장은 백인 목사님이 맡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 기간 중 임원회가 2회 열렸는데, 임원들도 총회개회예배 설교에서 언급한 총회 방향에 대해 모두 동의해주셨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1년 동안 계승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차기 임원 공천시 북미주노회(영어노회) 회원 중에서 총회 임원을 공천하는 것도 2세들과 함께 하는 미래지향적 총회로 가는 길목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목회 철학을 말씀해주십시오. 저는 4대째 믿는 믿음의 가정에서 자랐고, 저희 집안에는 여러 분의 목사님들이 나왔습니다. 두 분 작은 아버지께서 목사님이시고, 제가 장손인데 일찍 목사가 되었습니다. 저의 아들이 미국에서 자라 Wheaton College(B.A), Westminster Seminary(M. Div), Columbia Seminary(Th. M)를 마치고 애틀란타에서 영어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작은 아버지의 목회하시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무엇보다 말씀 중심의 목회, 하나님을 사랑하고 영혼을 사랑하는 목회를 늘 마음에 두고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금 섬기고 있는 아가페장로교회는 제가 2대 목사로 1990년 8월 첫 주에 부임하여 어언 20여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하나님이 힘주시는 데까지 목회하려고 합니다. 매일 새벽기도회 때 성경 한 장 씩을 읽고 강해하여서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5번째 강론하고 있습니다. 제 자신에게 얼마나 좋은지 새벽마다 하나님 만나고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며 정말 엔조이(enjoy)하고 있습니다.

<정리: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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