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목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도움 되고파”

권혁천 목사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지난 5월 21일(화)부터 24일(금)까지 샌프란시스코 Embassy Suite Burlingmae Waterfront에서 열린 제 48회 미주한인장로회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선출된 권혁천 목사를 만나 앞으로 총회를 향한 사역의 비전과 목회에 관한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성도들이 행복한 교회>

 

20년 전 샌프란시스코 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로 부름을 받아 지금까지 섬기고 있는 권혁천 목사. 권 목사가 느끼는 교회는 ‘어머니 같다’고 표현한다. 그 이유를 묻자, “교회는 푸근하고 쉼을 얻을 수 있고 사랑이 풍성한 곳, 함께 하면 행복한 존재가 교회다. 그래서 제 목회는 ‘성도들이 행복한 교회’라는 목표를 갖고 지금껏 지나왔다.”고 그의 목회 철학을 들려준다. 권 목사는 한국에서 총신대학과 총신대학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에 와서 버지니아에 소재한 Liberty University에서 Th.M과 D.Min 과정을 수료했다. 그가 처음 공부와 목회를 시작한 곳은 필라델피아. 그곳에서 1994년 KAPC교단에 소속이 되었고, 올해 총회장이란 큰 직무를 맡게 됐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초가 된 신학적 정체성을 지닌 교단>

 

총회장 권혁천 목사에게 교단을 소개해 달라고 묻자, “종교개혁이후 개혁교회의 가장 분명한 명제인 ‘하나님의 말씀’이 기초가 된 신학적 정체성을 지난 반세기동안 지켜온 자랑스런 교단”이라고 명확하게 들려주며 말을 이어갔다. “잠시 내홍의 시간을 지나기도 했지만 소속된 모든 목회자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애의 모습은 누구에게도 자랑하고 싶은 귀한 교회의 모습이라 자부한다”며 “세계를 아우른 교단의 지경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이며 이미 파송과 협력의 관계를 갖고 있는 116곳의 선교지는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한 중요한 보루이기도 하고 특히 31명의 군목을 미국 군대에 파송하여 이 나라의 미래 리더들을 복음으로 세워나가고 있다.”고 교단을 소개했다. 

 

<직책 보다는 역할이 중요해>  

 

자랑스런 교단, 이 교단의 총회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한 회기를 이끌어갈 계획을 묻자 “제게 여러모로 과분한 직분을 총회가 맡겨주셨다.”고 겸손을 표하며 “하나님과 총회 모든 동역자들께 감사한 마음”이라며 ‘직책보다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총회장으로서 개혁신학의 정체성을 지키고 다양한 목회적 도전들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 다음 세대 목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피력했다. 

 

“펜데믹 이후 나타난 여러 가지 정황을 보며 

위기의 시대에 교회와 믿음의 본질을 고민하게 되었고 

성경적 교회와 신자의 삶을 회복할 기회를 갖게 돼”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을 고민하고 시도해야 하는 도전의 시대>

 

작금의 교계와 교회에 대한 권혁천 총회장의 견해를 물었다. 

그는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된 팬데믹은 육체에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정신과 나아가 신앙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며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신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옅어지고 있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교회는 많은 구성원을 잃어버리고 많은 지표들이 교회의 위기를 전망한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우리는 이런 위기의 시대에 교회와 믿음의 본질을 고민하게 되었고 성경적 교회와 신자의 삶을 회복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들려준다. 또한 그는 “목회도 단순히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을 고민하고 시도해야 하는 도전의 시대가 되었다”고 강조하며 “교회와 성도가 이 기간을 자성과 회복의 시대로 승화시킬 수 만 있다면 우리의 교회들은 지난날의 불명예를 씻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나님이 이미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고 앞으로 도우실 은혜를 기대 해야> 

 

끝으로 그는 “교회는 하나님이 다스리시기에 어떤 시대의 부정적 표지를 교회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해 용기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시대 우리는 지금 보다 더 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한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하나님의 이미 베푸신 은혜를 분명하게 기억하면 다시 도우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게 다시 이 비신앙적인 시대를 이겨내고 하나님이 과연 우리와 함께 하셨다는 은혜의 증인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는 이 일을 이루기까지 늘 서로 사랑하는 하나의 교회”라고 말을 맺었다. 

 

<이성자 기자>

 

06.0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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