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봉사 할 수 있는 단체 만들고 파

굿스튜어즈클럽 - 김동일 회장, 김현태 부회장


▲GSC 회장 김동일 집사(사진우측)과 부회장 김현태 목사

아프카니스탄 구호물품 포장작업을 비롯해 웨스트코비나시에서 주최하는 장애인축제, LA마라톤 등에 자원봉사 실시

지난 6월4일 선한청지기교회에서 열린 굿스튜어즈클럽(Good Stewards Club, 이하 GSC)에서 대통령 봉사상 시상식이 열렸다. 30명의 학생들이 봉사상을 받은 GSC는 창립된지 1년 정도 되는 비영리 청소년 봉사단체이다. GSC의 김동일 회장과 김현태 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GSC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해서 김동일 회장은 “시작은 선한청지기교회 학생들 중심으로 시작이 되었으며 6학년부터 12학년까지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GSC가 탄생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김 회장은 “아무래도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긍휼한 마음을 심어주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봉사활동”이라며 “아이들에 대한 같은 마음을 가진 부모들이 모이게 되었고 이를 위해 2021년 초부터 작은 모임이 시작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GSC가 출범할 때까지 어려움은 웨스트코비나지역에서 봉사활동 할 수 있는 한인봉사단체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모들의 모임에서 이러한 고민들을 나누다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를 위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모임이 활성화 되었다. 그리고 3개월가량 준비를 한 끝에 8월 비영리단체로 등록하게 되었으며 10월 공식적으로 GSC가 출범하게 되었다.

선한청지기교회내에는 이미 남가주밀알선교단의 사랑의교실이 운영되고있는데 GSC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김 회장은 “사랑의교실에 참여하는 봉사자들은 주로 중고등학교에서 모범적인 학창생활을 하는 친구들이다. 반면 GSC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교생활은 잘하고 있지만 사랑의교실 같은 곳에 참여하는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이라 설명했다.

GSC 봉사활동은 출범초창기에는 아이들이 봉사할 수 있는 기관을 찾지 못해 주로 교회청소, 교회에 입점해있는 카페

 '시소'에서 정리정돈 등을 해왔다. 하지만 11월부터 봉사활동영역을 넓혀 아프가니스탄에 구호품을 보내는 기관에서 구호품 포장작업을 비롯하여 자폐아동들을 돌보는 기관, 웨스트코비나시에서 주최하는 장애인축제, LA마라톤 등에 자원봉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이랄까요. 부모가 한인이다 보니 한인커뮤니티에서 하는 봉사활동에 초점을 두게 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해요. 본인들은 그래도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이고 영어가 수월하게 되는 미국인인데 한인커뮤니티라는 경계 안에 머물려고 한다는거죠. 그래서 아이들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주류사회에서 하고 있는 이벤트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GSC 부회장 김현태 목사는 웨스트코비나 인근의 한인커뮤니티에서 주최하는 이벤트를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타인종들이 주최하는 이벤트에 봉사자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GSC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함께 매주 토요일 의미있는 이벤트에 봉사자로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출범당시 GSC는 선한청지기교회 학생 30명들로 구성되었지만 현재는 등록이 된 학생이 45명이라며 다양한 봉사단체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입소문으로 퍼져 LA 동부지역의 타교회는 물론 불신자들까지 함께하고 있다.

김현태 목사는 “성경에는 세상으로 나가라고 되어있다. 이는 교회 내에서 믿는 자들끼리 뭔가를 해 나가는 것이 아닌 세상에서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불신자들에게 보여주라는 것”이라며 “미국은 피부도 다르고 인종과 민족도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곳이다. 그곳에서 우리 한인들끼리가 아닌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살아갈 때 그곳은 하나님의 사람들로 가득 채워지게 될 것이며 그것이 GSC에서 추구하는 것”이라 말했다.

김동일 회장과 김현태 부회장은 GSC에서 하는 봉사활동이 단지 대학진학을 위한 툴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학생들이 주변을 살펴보는 자들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아이들이 대학진학을 해서 만나는 친구들 중에는 크리스천이지만 교회를 다니지 않는 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겁니다. 그들에게 GSC에서 배웠던 것을 나누면서 다시한번 그들에게 잠들어있던 신앙을 깨워주는 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 문의: GoodStewardsClub@Gmail.com

<박준호 기자>

06.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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