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 60주년...한국 등 7개국 순회하며 SBM 역사적 과업 수행할 터

SBM(기독교생활개혁운동) 대표 황의영 목사

올해로 황의영 목사(SBM, 기독교생활개혁운동 대표)가 성역 60주년을 맞이했다. 1961년부터 사역자의 삶을 시작한 황의영 목사는 미주평안교회(LA소재)를 개척하기도 했다. 이어 기독교인 생활개혁 운동에 앞장서서 헌신해온 황 목사는 성역 60주년을 감사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본지에서는 황의영 목사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의 사역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 성역 60주년을 맞게 되심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목사님은 언제, 어떻게 목회를 시작하셨는지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1961년 7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교회를 개척하여 단독으로 목회를 시작한지 60년이 되었습니다. 특히 1960년에 설립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교단 제1호 교회로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고 김치선 목사님은 28,000여 동리에 가서 우물을 파라고 외치셨습니다. 그리고 이 민족 300만 명이 구원을 받게 해달라며 매일 정오만 되면 어느 곳에서든지 두 손을 높이 쳐들고 기도하셨습니다. 그 정신에 크게 감동을 받고 북가좌동 수재민촌 길가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60년간을 복음을 위해 헌신하실 수 있으셨는지요? 사역이야기를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한국에서 교회를 든든히 세운 후 후임자에게 맡기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한국교회를 변화시켜보겠다는 각오로 1972년 3월 LA로 이민 왔습니다. 처음에는 나성서울교회(고 김세창 목사 담임)의 협동목사로 교회를 섬기다가 1975년 1월 5일 미주평안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리고 1273 Lyman Pl.에 있는 교회건물을 매입했고 다시 866 S, Westmoreland Ave의 큰 건물을 구입하는 등 다음세대를 위해 교회의 기초를 닦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1987년에는 브라질 상파울로에 평안교회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1990년엔 필라델피아 중앙교회 3대 목사로 목회했습니다. 이어서 1992년엔 캐나다 몬트리올에 한인사랑교회를 설립해 크게 성장시켰습니다. 이렇게 여러 지역에서 열심히 목회하며 가르친 것은 견문을 넓히고 세계교회의 트렌드를 조망하는 눈을 뜨기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마지막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강대상 앞에 창세기 28장 15절 말씀을 남겼습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경험을 쌓은 다음 반드시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서 한국교회와 신학교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입니다.

1995년 대한신학대학원장으로 초빙을 받아 귀국, 후학들을 지도하면서 1996년 5월 SBM한국본부와 더불어 서울동양장로교회를 개척했습니다. 2003년 5월엔 청주에 동양장로교회를 개척했고 2007년 11월에는 씨엔립에 캄보디아동양장로교회를 개척해 지금까지 돌보고 있습니다.

 

-어디서 공부하셨는지 또 교수하신 학교는 어디신지요? 

 

1963년 대한신학교를 졸업(Th.B. equi. 제15회)했습니다. 이어 1966년 건국대학교문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B.A.)하고 1969년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기독교교육학과를 졸업(M.A)했습니다. 그리고 1975년 유나온대학교대학원에서 리더십을 전공하고 철학박사(Ph.D.)학위를 취득했고, 1982년 훌러신학교에서 목회상담학과 교회성장학을 전공한 후 목회학박사(D.Min.)학위를 받았습니다.

교수는 1968년부터 대한신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을 강의하기 시작해 안양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Dean으로, 기독신학교(현 백석대학교), LA Bible College(현 서부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강의하고 귀국한 후에는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교무처장, 총장서리)로 후진 양성에 힘썼습니다. 아울러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International Theological College & Seminary의 부총장을 역임했습니다. 또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두란노신학교(학장 황연규 박사)의 객원교수로 강의를 이어갔습니다. 현재는 필리핀 소재 United Seminary of Asia의 대학원장으로 강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독교인생활개혁운동 SBM: 말씀의 신앙화, 신앙의 생활화, 생활의 문화화 

한국과 미국, 브라질에 교회개척하며 목회에 일념, 왕성한 저작활동 겸해 

 

-성역 60주년을 지내오시면서 기억할만한 일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1989년 50세를 기해 전반기 사역을 점검하고 후반기의 사역을 구상하기 위한 작전타임으로 9월 1일부터 LA Prayer Mountain에서 33일간 금식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 성경을 통독하던 중 “내가 시초부터 종말을 알리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뜻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내가 동쪽에서 사나운 날짐승을 부르며 먼 나라에서 나의 뜻을 이룰 사람을 부를 것이라 내가 말하였은즉 반드시 이룰 것이요 계획하였은즉 반드시 시행하리라”(사46:10,11)는 하나님의 뜻에 근거해 새로운 사역의 기틀을 마련키로 했습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반드시 성취하실 “온 세상을 향하여 정한 경영”(plan, purpose, 사14:24-27)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 핵심이 무엇일까를 깊이 생각하며 거기에 초점을 맞춰 SBM(기독교생활개혁운동)을 구체적으로 계획했습니다. SBM은 S-Serving God First, B-Biblically Applied Life 그리고 M-Model for Enculturation의 첫 자를 딴 고유명사이고 3대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말씀의 신앙화(From Scripture to Faith) 둘째, 신앙의 생활화(From Faith to Christian Innovated Life) 셋째, 생활의 문화화(From Life to Christian Cultural Impact), 이를 진행해나가고 뒷받침할 교재를 기초부터 창의적인 교재를 단원별로 집필해왔습니다. 특별히 “에코웨이 학습원리”(Principle of Echo-way Learning)는 정성을 다해 개발한 학습이론입니다. 이를 체계적으로 적용하도록 안내서로 SBM 커리큘럼을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SBM의 핵심적인 내용과 교재목록도 첨부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미주평안교회 건물을 마련하기 위해 아내와 자녀들이 희생한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아울러 미주크리스천신문이 주최하는 세계한인목회자세미나의 주강사의 한 사람으로 8회에 걸쳐 계속 참여하며 고 장영춘 목사님과 깊은 교분을 나눈 것입니다. 특히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에서 모였을 때는 저희가 호스트가 돼 대회를 치룬 것이 매우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사역과 비전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성역 60주년을 기해 원로목사로 추대 받고 현재 미국에 있는 SBM 국제본부와 SBM 한국본부의 총재로 그리고 재단법인 SBM 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사역중입니다. Covid-19 Pandemic이 가라앉으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한국을 비롯해 미국,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아르헨티나, 아프리카 등 7개국을 선정해 순회하면서 강의를 계속하며 SBM의 역사적 과업을 수행하는데 남은 생애를 바치고자 합니다. 부족한 종이지만 SBM을 통해 많은 열매를 맺어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저서로는 “목회상담원리”(1970), “사모학”(1976), “교회의 직임과 리더십”(1993), “목회진단학”(2002), “크리스천의 품성교육”, “설교준비의 왕도”, “에코웨이 학습원리”를 비롯해 60여권의 저서와 성역60주년기념 논문이 있다. 

▲연락처: sbmusa@hanmail.net   

<이성자 기자>

12.0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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