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제 44회 총회가 지난 5월 12일과 23일 미주내 한인교단 최초로 화상총회로 개최됐다[1면탑 참조]. 멕시코 캔쿤에서 열기로 한 총회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온라인상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된 조문휘 목사(뉴욕동노회, 온누리교회 담임)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제 44회 총회가 나아갈 계획과 비전 등에 대해 들어본다.
조문휘 목사는 어머니의 서원기도로 태어났으며 외조부 방만준 목사는 방지일 목사의 조부가 된다. 조 목사는 고신대학교를 졸업하고 총신대원에서 M. Div와 Th.M 학위를 받았으며 부전교회 부교역자로 사역, 예장합동에서 목사안수를 받았고 1990년 유학차 도미, 첫 설교지였던 뉴욕 업스테이트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해 제자훈련으로 부흥을 이뤘다. 조옥엽 사모와 사이에 1남1녀가 있다.
-미주내 한인교단 최초로 화상총회를 하신 소감
43회 총회에서 부총회장으로 선출됐는데, 당시 총대들이 뉴욕에서는 총회를 많이 했기 때문에 다른 장소를 택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엠파이어여행사와 의논해서 장소를 캔쿤으로 정하고 좋은 호텔을 찾아 준비를 했다.
특히 여느 총회보다 사모등록이 100명이 넘을 정도로 호응을 받았다. 사모세미나도 3강의를 준비하고 목회자연장교육은 브라이언 채플 박사의 2강을 포함 총 4강의를 준비하는 등 강의록 준비와 음향까지 만반의 준비를 했다.
답사도 2회나 했고 총회단체 사진도 드론 동영상으로 준비하는 등 업그레이드된 총회 준비를 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것이 허사가 된 셈이다. 그러나 준비위원회를 맡은 뉴욕동노회는 기도도 많이 하고 기쁘고 감사함으로 즐겁게 준비했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처음 화상회의를 생각했을 때 염려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KCCC 동부책임자가 준비위원회에 있었는데 매주 1천명이 수업도 하고 예배도 드린다며 해보자는 말에 힘을 얻어 추진하게 됐다. 사전에 모의회의, 모의예배, 모의투표를 연습했다. 다만 총회원끼리 친목 하는 시간이 없어 아쉬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 총회장님들의 덕담시간을 영상으로 받았다. 총회를 위해 적극 참여하고 지지해주신 총회원들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총회 참석 비용은 최대한 리펀드 하려한다. 다행히 여행사의 도움으로 호텔 측에서도 최선을 다해 리펀드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특히 사모들에게는 100% 환불해드리려 한다.
형제교단들과 공조, 선교동역으로 효과적 사역
군목지원, 신학교 적극 후원 양질 목회자 양성
-신임 총회장으로 당선 소감
부족한 저를 이 소중하고 중요한 직분과 사명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린다. 또 만장일치로 뽑아주신 총대들에게 감사한다. 이번 총회의 주제처럼 총회 산하 모든 교회들이 “은혜와 진리로 세워지는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충성하겠다.
-앞으로 총회를 이끌 방향과 비전
1. 먼저 총회가 정통 개혁주의 신학을 사수, 확장, 계승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 일을 위해 북미주개혁장로교단협의회(NARPARC)나 한국 형제 교단들과 공조하며 선교도 MOU를 맺어 동역함으로 인력 재력 낭비 없이 효과적 사역하려고 한다.
본 총회 산하 세계선교회 이사들이 힘을 모아 본부장을 중심으로 선교사와 선교지, 선교사역이 활성화 되는 데 동역하도록 할 것이다. 이미 미국내 보수교단인 남침례교단과 선교네트웍 공조가 돼 있어 선교사 보호 등이 이뤄지고 있다.
2. 총회 내 상임교육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 대, 소요리문답 번역을 진행 중에 있다. 이 세 가지 신앙교육의 기초인데, 번역의 부족함 느껴오던 바 OPC(Orthdox Presbyterian Church) 총회에서 번역인정을 받아 현재 90%이상 번역됐다. 이것이 출판되면 우리 총회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3. 또한 우리 총회에는 군목이 31명이나 된다. 대령이 2명이고 현재 전쟁터에 있는 군목도 있다. 한인교단 중 가장 많고 자격 또한 우리 교단만 있다. 군목 활성화를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 예산도 2만 달러를 책정했다.
4. 신학교를 적극 후원함으로 양질의 목회자 양성을 하려 한다. 신학교의 부족한 부분을 돕고 잘못된 부분은 시정하며 올바른 운영을 할 것이다. 또 목사학력 자격고시도 응시생을 최대 우대해서 5일 동안 치르던 고시를 1박2일로 하려한다. 하루는 시험을 치고 다음날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부담을 줄이고 지역도 동부 서부로 나눠 하려한다.
또 개혁주의 보수 신학을 지향하는 미국 신학교 고시 응시자 수를 늘려 교단의 미래가 더욱 발전해 가도록 한다. 이번 (recruit)모임에도 비브리컬 60명, 웨스트민스터 24명, 고든콘웰 8명 등이 참여했다.
5. 마지막으로 총회 실무적인 일들은 각 상비부와 상임분과의 전략적이고 지속적이며 효과적인 계획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 또 임원들과 함께 총대들의 지원과 지지 속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미 31개 노회장들이 대화방에 들어와 있다. 각 노회장들과 대화하며 총회 일들이 잘 되도록 협력하겠다.
-평소 목회철학과 미주한인교회의 미래에 대해
교회 존재이유는 지상명령을 잘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죽은 영혼을 살려내는 복음을 전해서 영혼구원을 하고 둘째, 구원받은 성도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며 셋째, 그리스도 제자의 삶이 성령으로 충만해 권능을 받아 증인의 삶을 사는 것, 이 세 가지를 위해 교회가 존재하며 사역의 초점을 맞춰 나가야 한다.
제자훈련 비전을 갖고 목회하고 있다. 미주한인교회가 현실적으로 이민자들이 줄고 요즘은 팬데믹 상태로 어려운데 교회의 본질, 핵심가치를 든든히 지켜나가면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겨자씨와 같이 확장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실 거라는 꿈을 갖고 있다.
<유원정 기자>
05.23.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