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남성듀오 사랑이야기

앤솔로지 앨범 발표...찬양콘서트 차 남가주 방문

20년 역사를 한 장의 앨범으로 담은 ‘사랑이야기 앤솔로지 1996-2015’를 발표하고 남가주 지역에 순회콘서트를 위해 방문한 CCM 남성듀오 ‘사랑이야기’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감성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 노래하는 형제듀오이다. 그들은 지난 2014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서 선교사로 파송을 받은 문화선교사이기도 하다.

사랑이야기 김현중 선교사(보컬 작사 연주)와 김재중 선교사(보컬 작, 편곡 연주프로듀서)는 2년 만에 LA지역을 찾았으며 그동안 뉴욕, 워싱턴, 뉴저지, 애틀랜타 등을 방문해 찬양콘서트를 해왔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를 2년 만에 다시 방문한 소감에 대해 그들은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날씨처럼 이곳에 올 때마다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되요. 이번에도 코너스톤교회 이종용 목사님과 순회찬양콘서트에 많은 도움을 주신 최영일 장로님 등과 교재를 나누면서 그리고 공연장에서 만나게 되는 관객여러분들과 호흡하면서 행복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라고 대답했다. 지난 4월 27일 새생명비전교회를 시작으로 오는 5월11일 산샘교회까지 11번의 찬양콘서트를 하게 되는 사랑이야기는 콘서트나 집회 때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시간들이 되게 해달라고, 그리고 자신들을 통해 주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들이 일어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공연에 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현중 선교사는“이민생활에 지쳐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해요. 동생이 기도하는 것이 우리가 부르는 노래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그것이 밑거름이 되어 세상에 나아가 승리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첫 곡을 부를 때 관객여러분들이 마음을 열고 저희와 함께 호흡하는 것을 느끼게 돼요.” 김재중 선교사는 “저희가 공연하기 전에 작은 힘이라도 드렸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거든요. 그런데 막상 무대에서 공연하다보면 관객들의 호응으로 인해 저희가 힘을 얻게 돼요. 참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90년과 91년 ‘빛과소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2장의 앨범을 냈던 그들은 팀 이름을 ‘사랑이야기’로 바꾸고 프로젝트 앨범 참여와 방송활동을 하며 틈틈이 곡 작업을 해오다 1996년 재(再) 데뷔앨범인 “사랑과 평화”를 발표했으며 2003년 재발매를 하게 됐다.

이 앨범에는 ‘욥의 이야기’, ‘그의 손을 잡아요’, ‘사랑과 평화의 길’ 등이 수록됐는데 첫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전곡의 작사, 작곡, 편곡, 연주뿐만 아니라 셀프 프로듀싱으로 제작돼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들은 국내 정서에 잘 맞는 포크를 기반으로 팝, 락, 컨트리, 블루스가 적절히 믹스된 스타일을 추구하며 다양한 공연과 집회뿐만 아니라 여러 가수의 앨범과 옴니버스 앨범들에 참여하며 국내 CCM계의 실력 있는 남성 듀엣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첫 앨범을 통해 이름을 알린 “사랑이야기”는 재녹음을 반복하며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제작한 2집 앨범 Beautiful을 5년 만에 발표했다. 이 앨범에는 최고의 히트곡이라고 할 수 있는 ‘주님의 숲’과 ‘이제 다시’가 수록됐는데 특별히 ‘주님의 숲’은 노래 안에 담긴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에 발매된 ‘사랑이야기 앤솔로지 1996-2015’는 사랑이야기의 기존의 곡들을 다시 모은 컴필레이션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크게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제작된 스페셜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는 지난 20년을 돌아보며 그동안 많이 사랑 받은 노래들과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지금 들어도 아름다운 숨겨진 보화와 같은 노래들을 한 장의 앨범에 담아 새로운 생명력을 갖게 한다는 의미가 있고, 둘째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앞으로 다가올 더 많은 날들을 바라보며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업할 때 기도와 묵상을 통해 얻어낸 영감으로 가사를 쓰고 곡을 쓰고 있는 두 선교사는 아이들이 부르는 찬양곡 쓰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부르는 찬양곡 작업은 몇 년 안에 제작이 될 것입니다. 보통 아이들이 부르는 곡이라 해서 장르가 동요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초등학생들이 R&B를 한다든가 수준급 음악을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저희가 작업하게 될 찬양역시 아이들이 부르는 것이지만 음악성이 있고 좋은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 CCM을 제작하려고 해요.”

사랑이야기는 또한 찬양집회를 간절히 갈급해하는 곳을 찾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찬양사역자들은 하나님의 음악가입니다. 그것은 관객들과 음향시스템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곳에만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찾으실 때 그리고 사역을 하실때 두들겨서 찾아가셨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음악을 하는 사역자가 불러주는 곳에만 간다? 좋은 환경이 마련된 곳을 간다?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청한 곳도 가야 하지만 열악한 곳도 가야 합니다.” 김현중 선교사와 김재중 선교사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주어진 사역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리고 사랑이야기가 소외된 자들에게도 다가가는 찬양사역을 해야겠다며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좀더 활동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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