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면과 감성적면이 잘 균형 잡힌 신앙생활 필요

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E-Mail: tlspc0316@gmail.com

Q: 저는 남편과 같이 교회 생활합니다. 제 남편은 신앙의 지적인 면은 참 좋지만 신앙의 정서적인 면은 좀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의 대인관계도 많지 않고 합심하여 기도할 때나 손을 들고 찬양하자고 할 때도 다른 사람은 손을 다 드는데 남편은 손을 들지 않습니다. 목사님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다이아몬드바에서 김 집사

A: 예 좋은 질문입니다. 이 문제는 신앙의 이지적인 면과 정서적인 면의 조화를 이룰 때 참으로 건강한 신앙생활, 교회생활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1세기 동안 사람들은 IQ가 높아야 똑똑한 사람이고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다니엘 콜먼이라는 사람은 통계적으로 “IQ가 인생 성공에 공헌하는 비율은 많아야 20%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예일대 심리학교수인 페터 샐로비 교수는 “Emotional Intelligence”(감성 지능-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정서적 지능)를 말하면서 “자기감정으로 잘 조절하는 어린이가 자라서 학업성적은 물론 대인관계도 좋고 인성도 뛰어나다면서 IQ보다 EI를 강조하였습니다. 이 EI는 나중에 EQ(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라는 말로 대치되었습니다.

사람의 뇌는 두 뇌를 가지고 있습니다. 왼쪽 뇌와 오른쪽 뇌입니다. 왼쪽 뇌는 주로 IQ와 관계되어있습니다. 분석적이고 계산적이고 조직적입니다. 그러나 우측뇌는 주로 EQ와 관계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예술적이고 정서적입니다. 좌측뇌가 많이 개발된 사람의 장점은 상당히 조직적이고 상황판단이 빠르고 치밀하고 분석적인 면은 좋지만 자칫하면 이기적이고 독선적이고 비판적이기 쉬운 단점이 있습니다. 개인은 뛰어난데 다른 사람과의 협력관계가 원활하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측뇌가 개발된 사람은 감정 관리를 잘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하며 협력하기를 잘합니다. 성격도 낙천적이고 사회적응력이 뛰어납니다.

이것을 신앙적인 측면에서 적용이 된다고 봅니다. 보통 장로교 그리스도인들은 설교를 들을 때 상당히 분석적이고 조직적입니다. 설교를 들을 때 좌측뇌를 많이 사용합니다. 상당히 차분하고 논리적입니다. 기도할 때나 찬양할 때도 너무 차분해서 표현을 잘 안합니다. 설교를 들을 때나 기도할 때도 아멘을 잘 안합니다. 찬양할 때 손드는 것, 할렐루야 같은 것은 잘 따라하지 않습니다. 필자도 과거에는 그랬습니다. 장로교 교인들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정서적인 면 즉 우측 뇌를 더 많이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믿습니다. 따라 해보시면 그것은 우측 뇌를 자극합니다. 한마디로 감성 개발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부흥하는 교회의 공통적인 특징은 아멘을 잘하고 뜨겁다고 합니다. 목사가 설교할 때 아멘을 잘하고 무엇을 하자 하면 아멘 그렇게 합시다 하고 잘 따르는 교회입니다.

상담자는 과거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인천에서 하숙하며 공부할 때 부친과 친분이 있는 인천 용현동의 어느 오순절교회에 6개월 정도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장로교회에 익숙하다가 오순절교단의 교회에 가보니 예배 찬양 때에 늘 박수를 치고 기도를 통성으로 하는데 얼마나 크게 하는지 교회가 다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고 귀가 멍멍했습니다. 그래서 한두 번 다니고는 이 교회는 나하고 체질이 안 맞는다고 생각하고 그만두려했습니다. 그러나 부친이 전화로 “그래도 좀더 다녀보아라 분명 네가 배울 것이 있을 것이다”고 해서 좀 더 다녀보니 그들의 은혜를 사모하는 열심, 기도의 열정, 아멘 할렐루야를 잘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되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은 이성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이 잘 균형있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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