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나성서부교회 / (310)749-0577 E-Mail: lakwpc0316@gmail.com
Q: 저희 교회 제자훈련반에서 배울 때 지도하시는 목사님은 아침에 가능하면 성경을 읽고 묵상을 하라고 하는데 아침은 일어나서 직장에 가기 바쁜데 꼭 아침에 성경묵상을 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성경묵상의 습관이 왜 중요한지요?
A: 성경읽기와 묵상은 하루 언제든지 할 수 있습니다. 아침이 바쁘면 오후나 저녁에도 할 수 있겠지만 그러나 효율적인 면에서는 제자훈련을 지도하는 목사님이 하신 말씀처럼 아침이 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아침에 승리하면 하루 전체를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선교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던 허드슨 테일러란 선교사는 가끔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일생을 선교사로 보낼 수 있었습니까? 그러면서도 행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 테일러 선교사는 “나의 헌신과 행복의 비결은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연주자는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에 악기를 조율합니다. 음악회가 끝난 다음에 악기를 조율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겠지요. 그래서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내 생각을 조율하는 일부터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성경읽기와 묵상입니다. 그러면 말씀이 나의 삶과 생각을 지배하게 되고 내 인생은 보람되고 행복해집니다.” 옛날 수도원 수도사들의 실례를 보면 그들은 영적훈련을 위해 오전 4시에 일어나서 오전 9시까지 오로지 성경읽기(렉티오)와 성경묵상, 기도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날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성경묵상하는 기술을 잃어버렸습니다. 깊은 영성은 깊은 묵상을 통해서 얻어집니다. 조급하고 얄팍한 묵상은 우리의 영성을 가볍게 합니다. 우리는 양으로 목자이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어떻게 들을 수 있습니까?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하나님은 주로 기록된 말씀 즉 신구약 성경 66권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성경읽기와 묵상을 통해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성경을 묵상하면 첫째, 하나님의 생각을 갖게 됩니다. 우리 가슴에 꼭 품고 있어야 되는 것이 하나님의 생각입니다. 우리가 보고 들을 때 어떤 특정한 사상이 뇌에 자리잡게 됩니다. 우리가 좋은 책이나 좋은 말씀을 계속해서 듣게 되면 우리 마음 밭에 이런 것들이 씨앗으로 뿌려집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의 마음 밭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 하나님의 생각이 씨앗으로 뿌려집니다. 존 파이퍼의 말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나가다가 내 마음에 불을 지르고 지울 수 없는 자국을 남기는 한구절 레마의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한 말씀이라도 깊이 묵상해보라. 고요한 마음에 말씀의 은혜가 파도처럼 밀려올 것이다. 인생의 승리는 결국 누가 하나님을 더 많이 아느냐에 좌우한다”고 말했습니다.
둘째, 성경말씀은 우리의 마음을 평안으로 인도합니다. 갈증 난 우리에게 푸른초장 잔잔한 물가로 인도합니다. 염려와 초조와 불안 속에 떨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것으로도 위로의 말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울한 우리의 마음에 평온함을 가져다줍니다. 셋째, 말씀 묵상은 바른 길을 가도록 돕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목적지를 정해주고 어두운 길을 갈 때는 우리에게 빛을 비추어줍니다. “주의 말씀은 내 길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119:105). 말씀묵상은 바른 가치관을 형성케 하고 성경적 가치관 속에서 옳지 못한 길에서 멈추고 바른 길로 가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게 합니다. 현대 정보화시대의 특징은 너무 바쁘고 빠르다는 것입니다. 음악도 템포가 빨라서 도저히 그 가사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빠른 것은 우리를 조급하게 만들고 바쁘도록 만듭니다. 우리는 쉴만한 물가로 가야합니다. 그곳이 바로 성경읽기와 묵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