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나성서부교회 / (310)749-0577 E-Mail: lakwpc0316@gmail.com
Q: 미국의 복음주의 신학교인 풀러신학교가 교내에서 동성애 동아리인 ‘원 테이블’을 인정해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파사디나에서 한 신학생이
A: 한마디로 풀러신학교의 교내 동성애 동아리를 인정해준 것은 심히 잘못된 것으로 비판을 받아 마땅합니다. 이런 결정은 총장 마크 래버튼 본인의 결정인지 아니면 교수회에서 함께 결정한 것인지는 모르나 이것은 올바른 신학교육과 교회에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 신학교가 성경을 떠나 인본주의와 타협하여 나온 결과라고 봅니다.
레버튼 총장은 풀러신학교는 모든 학생, 교수 직원들이 혼전 혼외 동성애적 행위가 성경말씀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하면서도 동성애 동아리인 LGBT(레즈비안,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모임인 ‘원 테이블’(One table)을 허락해 성적 지향성의 문제와 관련해 토론할 수 있는 장을 연다고 말했지만 이것은 착각입니다. 신학교 지도자는 사건과 사물을 올바로 보는 정견(Right Sight)과 선견(foresight)을 가져야 합니다. 이번 결정은 학교의 이미지와 발전에 큰 타격을 줄 것입니다.
이것은 진리문제에서는 단호해야 하는데 동아리 모임이라고 너무 쉽게 생각하여 하나를 허락하면 다른 또 하나를 허락하게 되며 결국은 동성애를 인정하는 신학교로 전락하면서 둑이 터져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 이 글을 쓰는 본인도 풀러 목회학 박사를 취득한 졸업생이지만 이 문제가 불거지자 졸업생으로서 학교의 결정에 심히 유감이며 풀러 졸업생인 것이 부끄럽게 생각될 정도입니다. 풀러 총장은 지금이라도 속히 동아리를 인정한 것이 잘못된 것인 줄 알고 철회해야 마땅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풀러는 이런 일로 서서히 신학적인 좌경의 길로 걷게 될지도 모르며 앞으로 풀러 신학교는 신학적으로 위험한 신학교이므로 한국교회에서는 앞으로 풀러로 학생을 추천하기 힘들게 될 것입니다.
지난 2012년 5월에 라미라다에 위치한 복음주의신학교 바이올라(Biola)대학에서도 Queer Underground(퀴어 언더그라운드)라는 동성애 동아리가 결성된다고 해 논란이 된 바 있으나 보수적인 학내분위기로 인해 활동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풀러신학교의 동성애 동아리 결정은 다른 신학교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합니다. 다른 신학교에도 동성애 동아리를 결성하려고 머리를 쳐들 것입니다. 기독교명문사학으로 꼽히는 중부의 휘튼대학교에서는 지난 2월에 동성애지지학생 동아리를 인정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성공회는 2003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신부를 주교로 공식적으로 인준했고 미복음주의 루터교회(ELCA)는 2007년에 동성애 성직자들을 목회자로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언더우드 선교사를 파송했던 교단인 미국 최대 장로교단 미국장로교(PCUSA)도 동성애 목사안수를 허용했습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단인 연합감리교(UMC) 소속 목회자들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교회 헌법을 어기고 동성결혼 주례를 허락해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오레곤 주 한 빵집에서 신앙적인 이유로 레즈비언 결혼식에 사용될 빵 주문을 거절하다 지역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습니다. 동성결혼 지지자들은 총으로 쏴버리겠다거나 강간해버리겠다고 협박도 했습니다. 그러나 빵집 주인은 “이 시험을 견디게 해주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을 향한 믿음뿐”이라며 “하나님을 이 일을 통해 나를 돕고 계신다”는 용기있는 고백을 했습니다. 오늘날 성경의 진리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가르침이나 단체를 기독교회는 이단이나 사이비로 규정합니다. 동성애는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시는 것으로 성경의 원칙과 반대입니다. 동성애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것은 더 이상 기독교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