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나성서부교회 / (310)749-0577 E-Mail: lakwpc0316@gmail.com
Q: 저는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하였고 현재 교회에서 중직을 맡았지만 아직도 정기적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으려는 마음을 안 가지는데 어떻게 하면 성경에 재미를 붙이고 열심히 읽어나갈 수 있을까요?
A: 오래 전 고등학교 시절에 “초원의 집”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보수적인 가정에서 자란 한 처녀가 자유분방한 기질을 가진 잘생긴 총각과의 러브스토리입니다. 이 두 사람은 대학생 때에 만나 서로 사랑합니다. 남자는 성적으로 자유분방하지만 여자는 결혼 전까지 성적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은 이 문제로 인해 헤어지게 되고 후에는 서로가 이상형이 아닌 엉뚱한 사람과 결혼해 살다가 늙어간다는 약간의 허무주의 스토리입니다. 이 영화에는 처녀가 대학생 때에 강의실에서 교수에게 들었던 유명한 시가 하나 등장합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영원히 있도다.” 이것은 벧전1:24절이었습니다. 과거의 아름다웠던 미모와 젊음, 연애시절도 지나가고 연애시절 때 그렇게 이상적이었던 남자도 세월이 흐른 후 보니 볼 모양 없이 늙어버렸습니다. 과거의 싱싱하고 화려했던 것들이 다 시간이 지나면서 풀과 같이 시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도 정욕도 지나가지만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말씀의 절대적인 가치부터 먼저 절실히 느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정원과 같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기 위해서는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 제거하고 비료도 주어야 합니다. 마음의 잡초를 제거하고 뽑아주며 비료를 주는 것은 바로 말씀 묵상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좋은 정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날마다 물을 주고 가꾸어야 합니다. 마음의 정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으로 날마다 물을 주고 가꾸어 주어야 합니다. 지금 성경을 읽는데 시간을 투자하십시오. 그래야 하나님의 생각이 내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는 것을 결심하고는 잘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성경을 먹는 데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꿀로 먹습니다. 다윗은 성경말씀이 꿀송이 같이 너무 달콤하다고 고백했습니다. 시19편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꿀, 곧 송이 꿀보다 더 달다고 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해야 합니다. 2)약으로 먹습니다. 약간 쓰지만 억지로라도 약으로 먹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기 싫어도 약으로라도 먹으라는 것입니다. 음식에 대한 식욕이 없는 사람은 병이 왔다는 신호입니다. 성경에 대한 식욕이 없으면 영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고 병에 걸렸다는 징조입니다. 병에 걸리면 약을 먹어야 합니다. 약으로라도 성경을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구약과 신약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성경묵상의 묵상이란 말은 영어로 메디테이션(Meditation)의 약(Medicine)이란 영어단어와 라틴어 어근이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먹어야 약이 됩니다. 먹어야 내안에서 화학 작용을 일으켜 병을 치료하게 됩니다. 세상의 책들은 한번 읽으면 다시 반복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읽었어도 또 읽어야 하는 반복을 요구합니다.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공수 부대원들은 매일 같은 동작을 반복하여 훈련합니다. 그것이 그들이 무식하거나 지능이 나빠서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본능적으로 적에게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린아이가 설 수 있는 것은 기고 반복적으로 걸음마를 한 결과입니다. 자동차가 달리는 것은 피스톤이 반복을 계속하기 때문이요 내가 지금 살아 움직이는 것 역시 심장의 반복적인 운동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반복적으로 읽고 또 읽고 묵상하고 적용하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