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상담

민족정신, 신앙, 지혜 없으면 속 빈 자

이정현 목사 나성서부교회 / (310)749-0577 E-Mail: LSPC0316@yahoo.co.kr

Q: 한국인들은 겉을 중요시하는 포장문화인데 비해 유대인들은 겉보다 실속을 중요시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유대인들이 과연 어떻게 속을 튼튼하게 가꾸는지 알고 싶습니다.

A: 한국인들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포장 문화”입니다. 한마디로 속이나 내용은 어떠하든 겉은 화려하게 꾸밉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겉모양이나 차를 타는 것을 보아 사람을 판단하기를 잘하는 사회 의식구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허영과 사치에 치우쳐 실속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겉을 치장하게 되면 속을 충실하게 할 수 없다는 종교적, 문화적 전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속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그들의 모토입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속이 비었다는 것이 주로 세가지의 사람을 두고 말합니다.

1) 민족정신이 결핍한 사람을 속이 비어있는 사람으로 봅니다. 그의 재산이 태산같이 많고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유대인들은 그 사람이 유대인으로서의 민족정신과 긍지를 이어받지 못했다면 이 사람은 속이 빈 사람으로 간주합니다. 유대인의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만일 머리가 둘 있는 어린 아이가 탄생했다면 그 어린 아이는 둘인가? 하나인가? 이 질문에 대한 랍비의 대답은 간결합니다. 뜨거운 물을 머리에 조금 닿게 할 때 양쪽이 모두 비명을 지르면 한사람이고 한쪽만 소리 지르면 두 사람이다. 우스운 이야기이지요.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 이야기를 통하여 어린싹들에게 민족의 정신을 가르칩니다. 세계도처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이 박해를 받을 때 그것을 자기 자신에 대한 박해로 느끼고 아파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유대인이 아니라는 교훈입니다. 그래서 1967년 이스라엘과 아랍국가간의 전쟁이 일어났을 때의 일입니다. 미국 주요 도시의 공항에서 이스라엘 행 비행기를 타려는 유대의 젊은이들이 차례를 기다리는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비록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시민이지만 조국이스라엘의 국난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정열의 젊은이였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용약전열에 참여하여 조국의 안전을 수호하겠다는 경의에 찬 대열이었습니다. 전쟁은 결국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조국이 어려움을 당할 때 함께 어려움에 동참한다는 민족정신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2세들에게 한국인의 장점과 아이덴티티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2)종교적 신앙이 없는 사람은 속이 빈 사람입니다. 유대인에게 있어 신앙은 민족의 생명이고 한사람의 영혼을 채워주는 양식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이 없는 사람은 속이 비어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죄를 미워할 줄 모르는 사람은 속이 빈 사람입니다. 그래서 잠1:7절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했습니다.

3) 지혜가 없는 사람이 속이 빈 사람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란 단순히 지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남과는 다른 능력, 남이 생각하지 못하는 착상, 삶을 현명하게 설계하는 슬기를 말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어린이에게 소개되는 위인전은 대부분 이 세 가지 즉 신앙심이 두텁고 지혜가 풍부하며 유대인으로서의 긍지와 민족적 정신을 유지해온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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