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는 여호와와 백성이 맺은 언약 관계의 표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린 십일조는 소속 교회에서 선한 일까지 사용

이정현 목사

Q: 목사님, 신명기 26:12절을 보면 제삼 년 곧 십일조를 드리는 해의 십일조는 그것을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우리도 십일조를 꼭 교회에 드리기보다 십일조를 나누어 선교와 구제와 전도 등 선한 일에 나누어 써도 괜찮은지요? 

- 나성에서 김장로

 

A: 십일조는 창 14장을 보면 율법이 있기 전에 아브라함 시대부터 자발적으로 십일조를 드림으로 하나님을 언약의 주로 믿는 믿음을 본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창세기 28장에서 야곱도 엄숙한 서원을 곁들이면서 십일조를 드릴 것을 약속했습니다.

모세 언약에 관련하여 십일조의 언급은 모세오경에 5번 나오는데 그 첫째가 레 27:30-33절에 나옵니다. 레위기의 십일조 규정은 출 19:1–레 27:34절의 시내산 언약의 규범 속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십일조의 문맥을 보면 십일조 관습 혹은 전통이 이스라엘 민족들 가운데 사사로이 지켜져 오다가 시내산 언약을 맺음을 통해 비로소 공식적으로 규정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나오는 민 18:20-32절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서 십일조를 레위인에게 바쳐야 하는 것과 백성의 십일조가 레위인에게 회막 봉사에 대한 보수로 주어졌고 레위인들 역시 자신들의 수입에서 십일조를 하나님께 바쳐야 했습니다. 그래서 십일조는 여호와와 그 백성이 맺은 언약 관계에의 표현으로서 의무적으로 드림으로 하나님의 백성은 제사장을 제외한 모두가 언약의 주이신 하나님께 곡식이든지 가축이든지 약속된 땅에서 얻은 모든 소산의 십일조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십일조는 여호와께 성별되이 바치는 것으로서 여호와께서 이 지상에 거하시는 장소로 지정하신 중앙 성소로 가져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십일조는 드리는 자가 성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면 십일조의 양이 많아 성소로 가져오기 어려우므로 돈으로 바꾸어 성소에서 다른 예물을 살 수도 있었습니다.

제3년 차에 드리는 십일조는 신 14:22-29절과 신 26:12절에 나오는데 매 3년 차 새로운 십일조는 2가지 점에서 매년 드리는 십일조와는 달랐습니다. 첫째, 중앙 성소가 아닌 봉헌자가 거주하는 지역의 성읍에 저장되도록 규정이 되었습니다. 둘째는 그 용도와 관련하여 제3차 드리는 십일조는 레위인, 이방인, 고아와 과부 같은 궁핍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규정이 되었습니다. 이 십일조 규정에는 여호와 하나님의 박애(博愛)적 관심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축복이 언약의 피상당자가 질문처럼 골고루 스며들어 가게 하심으로서 신정국가의 복지를 증진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피상담자가 질문한 것처럼 십일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며 본인이 소속하여 말씀을 받아먹는 제단에 드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리고 십일조는 나 자신이 구제나 선교 등 여기저기에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제단에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면 교회에서 그것을 사용하되 교회 전반적인 필요한 부분뿐 아니라 구제나 선교교육에도 긴요하게 쓰이게 될 것입니다. 또 실제로 그렇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십일조는 내가, 이리저리 쪼개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하나님의 제단에 온전히 바치면 교회가 그 십일조를 선한 일에 요긴한 곳에 잘 사용할 것입니다. 교회가 할 일입니다. 

 

10.0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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