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드린 것은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시지만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것보다 개인의 헌금 확인
이정현 목사

Q: 목사님, 교회에서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린 것을 왜 주보에 이름을 내는지요? 십일조는 성도의 기본 의무인데 그렇게 꼭 밝혀야만 하는지요? 

- 뉴욕에서 윤집사 

 

A: 교회에서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내게 주신 모든 물질은 하나님에게서 왔다는 주재권을 인정하는 행동입니다. 구약의 아브라함이 조카 롯과 그돌라오멜과 그 연합군에게 사로잡혀 갔음을 알고 아브라함이 길리고 훈련시킨 318명을 거느리고 추적하여 밤에 기습작전으로 승리하고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조카 롯까지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때 아브라함은 자기를 마중 나온 살렘왕 멜기세덱이 자기를 환영하고 축복하자 자기의 것에서 1/10을 주었습니다. 이것이 성경의 첫 십일조입니다. 이 살렘왕은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야곱도 형에서의 낯을 피하여 외삼촌 집인 밧단아람으로 가다가 도중에 광야 벧엘에서 잠들었을 때에 꿈에 하늘의 사닥다리를 경험하고는 하나님이 나를 평안히 돌아오게 해 주면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주일에 주일헌금, 십일조, 감사헌금 선교헌금 등을 하나님께 예물로 드립니다. 그런데 이름을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성도의 기본적인 의무인데 왜 교회에서 십일조를 드린 사람의 주보에 내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사실 십일조는 성도의 마땅한 의무이기에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당연하고도 당연합니다. 사실 하나님께 드린 것은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십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님은 부자와 과부의 헌금 드리는 것을 보시고 과부는 생활비 전체를 넣았다면서 다 알고 계셨습니다. 교회에서 드리는 헌금의 정신은 원칙적으로 무명으로 드립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들이 주보에 이름을 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함이라기보다 본인 개인의 헌금 확인용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집사님은 이것을 볼 때마다 불쾌하고 인본주의적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나 너그럽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1) 헌금은 무기명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성경을 보면 어떤 때는 성벽건축이나 성전건축할 때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느혜미야 3장을 보면 성벽건축에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이 제사장부터 레위사람 평민에 이르기까지 그 이름들이 나옵니다. 대제사장 엘리아삽이  그 형제 제사장들과 함께 일어나 문짝을 달고… 그 다음은 이므리의 아들 삭굴이 건축하였으며… 그 다음은 학고스의 손자 우리아의 아들 므레못이 중수하였고 그 다음은 바아나의 아들 사독이 중수하였고…  

2) 헌금 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과거 우리 부친이 목회하실 때 회계부에서 헌금 사고가 난 것을 보았습니다. 한 회계 담당 집사의 부정으로 헌금이 없어지는 사고가 난 것입니다. 헌금 명단이 있어야 드린 분들도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헌금 명단이 없으면 빠진 것을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3) 이것은 궁색한 변명이 될지 모르나 다른 사람들에게 헌금에 대한 도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통계적으로 보면 약 30-35% 정도가 십일조를 드립니다. 사실 성도들이 십일조를 제대로 드리면 결코 재정적인 면에서 어렵지 않게 됩니다. 한국 초대교회가 일찍 자립하고 부흥하게 된 것은 조선 총회에서 십일조 드리는 연보 운동을 전개하여 교회가 자립하고 부흥하게 되었습니다.

09.0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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