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범으로 로마법 적용, 성전모독죄와 참람죄 적용

이정현 목사

Q: 사순절 고난주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돌로 쳐 죽임을 당하게 할 수 있었는데 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려 했는지? 그리고 예수님은 모슨 죄목으로 정죄를 당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로미타의 권명옥 권사

 

A: 거짓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모세의 법대로 처리한다면 신명기 13장의 법대로 그를 거짓 선지자, 거짓 메시야로 정죄하고 돌로 쳐 죽이는 사형을 집행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예수의 추종자들이 이 처형을 크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참 선지자는 패역한 지도자와 백성들에 의해 꼭 순교를 당한다는 사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예수를 죽인 것이 오히려 예수를 더 추앙하게 되고 자기들은 거짓 선지자로 낙인이 찍히면  입지가 더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그 방법은 주저하고 더 좋은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돌보다 차라리 신명기 21:23절의 모세의 법에 의하면 나무에 매달려 처형된 자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것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 당시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기에 사람을 죽일 직접적인 권과 십자가에 매달 수 있는 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대 지도자들은 총독 빌라도로 하여금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게 처형함으로서 예수가 거짓 메시아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며 하나님의 신명기의 법대로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것이라고 온 유대민족들에게 드러나게 만들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예수를 따르던 자들이 낙담하여 흩어질 것이고 자기들의 입지는 견고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과 산헤드린은 예수를 그 당시 로마의 유대총독 빌라도에게 고소했습니다. 그가 “새로운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주장해 반란을 일으키는 정치범으로 다루도록 고소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로마는 유대민족을 지배하였기에 유대인의 반란을 두려워했고 반란을 일으키는 정치범은 가장 무서운 엄벌로 다루었는데 그것이 죄인을 십자가에 달아 처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과 유대 지도자들이 노린 것이 바로 이 십자가에 매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를 죽이는 완벽한 작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바로 이 십자가에 못박힌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무슨 죄목으로 정죄를 당했습니까? 1)성전모독죄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청결하며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상인들을 내쫒고 소란 피웠습니다. 사실 이것은 제사장적이고 선지자적인 행위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을 때려 부수겠다고 위협하였다고 유대 최고 재판소인 산헤드린 재판에 정식으로 기소되어 재판 받게 된 것입니다(막14:55-58). 구약에서 성전은 하나님의 이름이 거처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성전을 부수어버리겠다는 것은 성전 모독죄인 동시에 곧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죄 곧 참람죄로 본 것입니다. 

2)참람죄입니다. 산헤드린공회 재판에서 대제사장이 묻습니다. ‘네가 찬송 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냐?’고 묻자 예수님은 “내가 바로 그렇다”고 대답하자 대제사장들은 옷을 찢으며 참람죄를 지었다며 우리가 다 들었는데 증인이 무엇이 더 필요한가? 하며 사형에 해당된 자로 만장일치로 정죄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떤 자는 침 뱉고 주먹으로 치고 하속들은 예수를 손바닥으로 쳤습니다.

04.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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